상영시간표
2018 상영작보기

스물다섯번째 시간 The Memory of The 25th Hour   | 전쟁속의 일상 - 반전·평화
감 독 : 김성은
제작연도 : 2017
장 르 : 다큐 | 한국 | K KS
상영시간 : 78분
상영일시 : 2018-11-24 (토) 15:20
영화내용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공권력에 의한 탄압은 계속되지만, 이에 맞서 저항하는 강정 주민들과 활동가들의 삶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긴 평화의 투쟁을 그곳에 있는 개개인의 삶을 통해 기억하려 한다.
작품해설
2007년 8월 20일 마을총회에서 강정 해군기지 반대가 결정되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해군기지 반대 투쟁.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었던 강정마을 해변이 해군기지로 변해오는 동안에도 강정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 연대자들의 목소리를 계속되어 왔다. <스물다섯번째 시간>은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설립을 위해 진행되었던 2015년 1월 31일 행정대집행을 중심으로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강정에서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함께 하는 이들의 강정, 시간, 그리고 기억의 의미에 대해 전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평화란 무엇인지, 평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두인 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인권해설
강정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한 지 4,164일이 되는 2018년 10월 10일. 이날에 강정에서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자고 하면서 평화의 섬이었던 제주에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최신의 무기들을 모아놓고 과시했다. 군사력을 통해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수많은 역사를 통해 배웠지만 다시 반복하는 꼴이다.
강정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강정마을 지킴이들은 이 국제관함식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에게 국제관함식 찬반을 묻겠다는 발표로 강정마을은 다시 큰 갈등에 빠지게 되었다. 마을주민들이 국제관함식 반대를 결정했지만, 이를 되돌리기 위한 수많은 힘들이 있었다. 결국 국제관함식 찬성으로 마을주민들의 결정은 번복되었다. 이 과정은 11년을 함께 싸워온 이들을 둘로 찢어 버렸다. 10년 갈등이 100년 갈등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국제관함식에 맞춰 강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과 강정마을 지킴이들의 목소리는 외면했고, 강정마을의 반쪽 목소리만 듣고 떠났다. 그리고 사면복권과 공동체회복사업을 약속했지만 이는 11년 전 구럼비와 강정마을로 되돌아갈 수 없는 약속이다.
국제관함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강정마을의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는 더 멀어짐을 느꼈다. 국제관함식에 참여한 수많은 군함들에서 흘러나온 기름들은 풍요로운 제주 바다를 오염시켰다.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역에 건설된 해군기지에 드나드는 군함들에 의해 말이다. 앞으로 강정 해군기지를 드나들 수많은 군함들에 의해 강정마을의 맑은 바다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오염될 것이다. 한편, 국제관함식이 진행되는 동안 강정마을 주민 일부는 해군기지 안에서 식당을 운영해 돈을 벌었다. 외국 군인들의 출입을 막았던 국제관함식 반대 주민들과 강정지킴이들 덕이라는 한 주민의 이야기는 씁쓸하기만 하다. 풍족하고 여유로웠던 강정마을의 슬픈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제관함식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이야기했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도 거짓이었다. 국제관함식에 참여했던 외국 군인들이 자유롭게 민항을 사용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항의하는 이들이 119에 실려 가고, 연행되고 나서야 막을 수 있었다. 강정 해군기지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니라 ‘국제해군기지’임이 명백했다. 국제관함식 기간 동안 무기를 전시하고 아이들이 탱크에 올라가 대포를 조준하게 하고 총을 겨누게 했다. 그리고 탱크에서 내려와 춤을 추게 했다. 과연 이러한 모습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지난 11년 동안 강정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강정 해군기지 강행의 절차적 문제와 국가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는 여전히 없으며 진상규명 요구에 문재인 정부 역시 답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강정마을, 제주,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바란다. 그리고 그 평화는 강정마을의 복원에서 시작될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해야 할 평화의 길이라고 믿는다.

글 거리의 신부 문정현
엮은이 두인 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인천인권영화제는 누구든지 함께하기 위하여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는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032) 529-0415 인천인권영화제 inhurif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