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소식 9호




<자, 이제 댄스타임> – 하악, 하악 GV

여성이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의 대립이라는 주제를 넘어 낙태를 무겁지 않게 다룬 영화로 단순히 낙태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의 기억과 경험을 나누는 영화이다. 파트너와의 관계, 부모님, 친구와의 관계들 속에서 여성들이 느꼈을 당혹감과 일종의 공포감까지 단순히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기나긴 고백>GV

500일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는 골든브릿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은 <기나긴 고백>의 상영 후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재환, 송현지 감독과 골든브릿지 노동조합원 2분, 김호열지부장님이 함께 하셔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

자본주의의 근간을 지탱하는 투자증권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파업초기와는 다르게 변화해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이야기해 주셨고, 무엇보다 다른장소에서 투쟁하는 쌍용, 콜트콜텍,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절하게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직종을 가로질러 현재의 노동인권의 열악함이 어느정도 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투쟁이 종결되지 않아 이 영화로 골든브릿지 노동자의 싸움을 총괄할 수 없고 계속 유동적인 정세의 변화가 있어 이후에도 계속 영상으로 기록할 것이라는 두 감독의 다짐도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조직원들의 단결을 최우선으로 당장 세상을 뒤엎는 싸움은 아니지만 자신의 싸움을 성찰하는 골든브릿지 노동자들의 진지하면서도 유쾌발랄한 이야기에 관객들은 환호와 응원의 박수로 화답한 시간이었니다.

<내가 처한 연극>GV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일터이자 투쟁의 거점, 연대의 공간을 담은 <공장>과 ‘구일만햄릿’이라는 연극을 통해 자신들을 드러내고 들여다보았던 과정이 담긴 <내가 처한 연극> 상영 뒤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야기손님으로 <내가 처한 연극>의 김성균 감독과 연극에 참여했던 기타노동자들, 최미경 활동가, ‘구일만햄릿’의 죠스 연출가가 함께 했습니다.

연극연습과정을 통해 기타노동자들은 지난 7년간의 서로의 관계를 들여다보았고, 연대하는 최미경 활동가는 자신과 기타노동자들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극을 통해 투쟁을 알리고자 했던 이들은 연극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서로를 들여다보며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이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연출가는 단지 유명한 작품이어서 햄릿을 선택했지만 자신의 상황과 연결시켜 자신과 연극을 유기적으로 만들어간 배우들의 변화를 목격하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사라진 공장에 대한 아픔을 전한 콜트 방종운 지회장의 떨리는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잔인한 나의, 홈 My No-mercy Home
감 독 : 아오리
장 르 : 다큐 l 한국
상영시간 : 77분
2013-11-24 (일) 13:00
친족 성폭력 피해자인 돌고래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집을 떠나 쉼터에서 생활하며 아버지를 고소한다. 고통과 진실을 마주하는 데엔 우리 모두의 용기가 필요하다.


탐욕의 제국
감 독 : 홍리경
장 르 : 다큐 l 한국
상영시간 : 100분
2013-11-24 (일) 15:10
깨끗한 방에서 하얀 방진복, 하얀 방진모, 하얀 마스크를 쓰고 눈만 내놓고 일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의 밀폐된 공장에서 수 백 종류의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며 죽어간 젊은 노동자들의 은폐된 삶과 죽음의 기록.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The Invisible Ones
감 독 : 세바스티앙 리프싯
장 르 : 다큐 l 프랑스
상영시간 : 115분
2013-11-24 (일) 13:00
이제는 모두 노인이 되어버린, 유쾌함과 당당함으로 삶을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금의 생활들을 보여준다. 세계대전과 혁명의 시대를 살아온 그들에게 기분좋게 듣는다. life goes on!


좋은사장
감 독 : 소민탄
장 르 : 다큐 l 미얀마
상영시간 : 10분
2013-11-24 (일) 16:00
지금 일하는 회사의 사장님은 좋은 사람이다. 월급도 올려주고, 불편한 것이 있다고 말하면 바꾸어주려고 노력한다. 사장님이 잘 해주시니, 나도 열심히 일하게 된다.


언젠가는
감 독 : 떼쟈
장 르 : 다큐 l 미얀마
상영시간 : 10분 41초
2013-11-24 (일) 16:00
그는 소망한다. 언젠가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빡구
감 독 : 신라이
장 르 : 다큐 l 미얀마
상영시간 :11분
2013-11-24 (일) 16:00
혼자 일하는 나에게 사장님은 빡구라는 개를 주셨다. 빡구가 매일 같은 것만 먹고, 같은 곳에 갇혀있는 것을 보면, 나를 보는 것 같다.


크레이지 Crazy
감 독 : 싸이
장 르 : 다큐 l 미얀마
상영시간 :10분 22초
2013-11-24 (일) 16:00
사진에 미친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향로
감 독 : 크롬
장 르 : 다큐 l 한국
상영시간 : 3분
분향소가 있던 자리는 화단이 되었다. 그 화단은 경찰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노동자들에게는 향로 하나 놓을 공간도, 추모할 권리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권력이 잠식한 공간에 틈을 만들어 가려 한다.


하늘을 향해 빛으로 소리쳐
감 독 : 하샛별, 한영희, 유명희, 넝쿨
장 르 : 다큐 l 한국
상영시간 : 22분 30초
새들도 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철탑을 노동자들은 왜 오르는 것일까하늘사람이 된 노동자들이 외롭지 않길 바라며, 하늘사람의 목소리가 땅에 좀 더 잘 닿길 바라며. 카메라를 드는 이들이 빛으로 소리치고 연대하려 모였다. 평택 쌍용자동차 철탑에서 출발한다.


대한문 투쟁이야기 ver 2.0
감 독 : ‘대한문에서 만나’ 영상팀
장 르 : 다큐 l 한국
상영시간 : 25분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에 맞선 77일간의 공장점거 투쟁이 공권력의 폭력 진압으로 끝난 후, 정리해고 이후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죽음이 이어졌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은 스물두 번째 동료의 죽음을 맞닥뜨리면서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게 되었고 2012년 4월 5일, 대한문 분향소 투쟁이 시작되었다. 1년 6개월이 흐른 지금은 분향소 천막이 있던 자리에 화단이 생겼다. 화단이 만들어진 이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했다.


폐막식(공명 36.5) 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늦은 6시 30분
폐막 공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의 노래 공연
폐막작 상영 향로 / 하늘을 향해 빛으로 소리쳐 / 대한문 투쟁이야기 ver2.0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영화공간 주안에서 ‘배제와 폭력을 가르고 공명, 36.5’ 제18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진행됩니다! 표현의 자유와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발굴을 목표로 달려왔던 인천인권영화제와 함께하는 방법! 빠밤~

하나, 인천인권영화제로 오세요!
영화제는 모두에게 열려있다는거~ 온라인홈페이지 (http://www.inhuriff.org)에 들려 미리 상영작 목록을 체크해보시는것도 좋아요! 또 영화제 기간동안 진행될 부스행사도 참여하실 수 있다는거~!

둘, 영화제를 후원해주세요!
인천인권영화제는 전편 무료상영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재정은 항상 열악한데요ㅠㅠ 모두가 인천인권영화제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함께 영화제를 만들어주세요! 영화제 페이지에서 지킴이 신청을 받고있구요! 소셜펀치로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셋, 인천인권영화제를 널리 알려주세요!
이렇게 좋은 인천인권영화제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좋은건 함께 봐야겠죠!^_^ 주위 지인분들에게 인천인권영화제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