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인천인권영화제 이을상영회 9월 상영작 [정뱅이]대화의시간 스케치

🌈 2026년 인천인권영화제는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을 통해 인권현실과 기록, 그리고 사람과 장소를 잇는 ‘이을 상영회’를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 9월 이을상영회는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함께 개최하였습니다.

<정뱅이>는 유례없는 호우로 마을 대부분이 침수되는 재난을 겪은 정뱅이 마을의 이야기로 재난 자체를 보여주기보다는 재난 이후 이웃 간의 연대를 통해 공동체적 회복을 만들어가는 ‘재난 이후의 시간’에 집중합니다.

대화의 시간은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랑희의 사회로 오정훈 감독, 정뱅이마을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이후 공동체회복 과정을 글로 기록한 더프라미스의 김동훈 상임이사와 진행하였습니다.

오정훈 감독은 <정뱅이>를 찍으면서 자신도 재난에 대해, 또 공동체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이것을 같이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관객을 만나러 왔다는 인사말을 건냈습니다. 김동훈 상임이사는 우리나라에 2명밖에 없는 재난사회복지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오정훈 감독은 정뱅이마을의 재난을 어떻게 영화로 담고 싶었냐는 질문에 재난 보도나 영상을 보면서 ‘남의 문제’로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피하기 위해 수해가 일어나고 복구 과정까지의 모습을 주민들이 찍은 영상과 자신을 사용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재난을 겪은 당사자가 자신의 이야기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재난의 기억과 회복 과정을 스토리북으로 만든 더프라미스의 김동훈 상임이사는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의 경험을 기록하는 과정이 없었으면 재난이 개개인의 고통의 기억일 뿐이었겠지만 기록을 통해 개인의 고통이 마을의 역사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오정훈 감독도 처음에 인터뷰를 꺼리던 마을 사람들도 나중에는 나는 왜 안 찍느냐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개인의 기억이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기억으로 확장해야 하는데 공동의 기억을 만드는 것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김동훈 상임이사는 최근 기후재난이 예측불가능한 형태로 온다며, 기존에 알고있던 재난의 형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네팔 등 여러 재난에서 서로 돕는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도생보다는 공동체가 서로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런 관계를 평소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공동체를 일본에서는 ‘얼굴이 보이는 관계’ 라고 하는데, 한국적으로 해석하자면 ‘느슨한 연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정훈 감독은 문화적 공동체, 유사한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연대 할 수 있는 사이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공동체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공동체는 신뢰와 존중도 중요하지만 배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무리했습니다.

김동훈 이사는 흔히 영화에서 보듯 재난에서 서로 약탈하고 싸우는 것은 현실이 아니며 서로 돕는 것이 우리의 본성에 가깝다고 얘기했습니다.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요청받을 때마다 ‘이웃을 믿자’고 말하는 사랑과 공동체와 희망의 얘기를 하는 ‘희망 아저씨’가 되고 싶다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모두가 기후위기시대, 기후재난의 시대를 살아갈 각자의 다짐을 적은 피켓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했습니다.

🎬 영화정보
<정뱅이> 오정훈 | 2026 | 다큐멘터리 | 89분 | 한국어

자세히보기👉https://inhuriff.org/9691/

🎙 대화의 시간

  • 진행 : 랑희(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이야기손님 : 오정훈 감독, 김동훈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 수어통역 : 한국농인LGBT+
  • 문자통역 :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