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오후 4시 30분, 홍익대 정문 앞에서 ‘포기할 수 없는 꿈, 우리는 아직도 꿈을 꾼다’라는 제목으로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이 열린다. 2010년 6월 5일 1회를 시작으로 매해 6월 개최되는 청소노동자 행진은 이 사회에서 유령처럼 살아가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존재와 요구를 당당히 알리고, 현재 청소노동자의 밥(생존할 수 있는 권리와)과 장미(모욕당하지 않을 권리)의 권리를 위한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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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 없는 꿈, 우리는 아직도 꿈을 꾼다!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을 선/포/합/니/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 남들은 꿈같은 것은 잊을 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이루고 싶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냉면 한 그릇도 못 사먹는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할 수 있는 임금. 연말마다 해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된 직장. 계단 밑, 지하실, 화장실 말고, 휴식시간이면 다리 펴고 쉴 수 있는 휴게공간. 다치지 않고 일 할 수 있고, 일하다 다치면 보상받을 수 있는 그런 일터를 청소노동자들은 꿈꿉니다. 소장, 반장 눈치 보지 않고,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를 꿈꿉니다. 그리고 이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민주노조를 꿈꿉니다.
먹고 살만한 임금, 해고 걱정 없이 무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그리고 이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민주노조. 이것은 청소노동자들만의 외로운 꿈이 아닙니다. 청소노동자들의 꿈은 쌍용차 노동자의 꿈과 같고, 재능 노동자의 꿈이며, 전북버스 노동자의 꿈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이 꿈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대학생, 만원 지하철에 지친 몸을 싣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꿈이며, 하루하루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의 꿈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꿈들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오늘, 우리는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을 선포합니다.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은 청소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을! 고용불안 없는 안정된 일터를! 모든 건물에 휴게공간 설치를! 건강한 일터를 위한 원청의 책임을! 무시당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요구하는 행진입니다.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은 이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민주노조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청소노동자들의 다짐입니다.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은 청소노동자들의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위한 행진이며,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가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진입니다. 6월 15일 우리는 홍익대 정문 앞에서 포기할 수 없는 꿈들의 거대한 행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곳에 당신의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초대합니다.
2012년 5월 22일
3회 청소노동자 행진 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