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권영화제 스케치
지난 5월 25일~28일까지 4일간 청계광장에서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라는 슬로건으로 제 17회 서울 인권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총 31편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전편 무료 상영으로 청계광장을 오가는 시민들, 인권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25일 첫날은 “저항_연대의 날”, 26일은 “장애_소수자의 날”, 27일은 “노동_생명의 날”, 28일은 “반빈곤_반개발의 날” 섹션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인권이슈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개막작은 2011년을 달구었던 희망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버스를 타라>(감독: 김정근), 폐막작은 2009년의 겨울에 일어났던 용산참사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두 개의 문>(감독: 김일란, 홍지유)이 상영되었습니다. 에니메이션 <고용>(감독: 산티아고 고우 브라소)를 비롯해 <창살로 막을 수 없는 자유>(감독:잔느 할러시), <우리에게 집을 허하라>(감독: 다라 켈, 크리스토퍼 니싸) 등 총 11편의 해외작과 <두 번째 계절>(감독 : 영), <우리가 원하는 것>(감독: 어속타파, 박수현) 등 국내작 10편, “비디오로 행동하라”섹션에서는 강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구럼비 가는 길에 펜스를 치던날>(감독: 조성봉) 등 세 작품과, 장애인의 삶과 투쟁을 보여주는 <장애, 그리고 가족>(감독: 밀가루) 외 한 작품, 특별섹션 “기억으로 묶다”에는 끝나지 않은 싸움들, 기억해야만 하는 시간들에 대해 작품과 함께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거리상영 5년째,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서울인권영화제의 투쟁은 계속 됩니다. 표현의 자유와 인권의 소통을 위한 서울 인권영화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기후원은 여기로.
http://sarangbang.or.kr/kr/new/huwonx/form/hrfilm
거리상영을 유지하고 만들기 위한 소셜펀치 후원은 여기로.(소셜펀치 후원은 6월 15일로 종료됩니다)
http://www.socialfunch.org/hrfilm
내년에 덜 아프고, 더 속 시원하고, 세상에서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들과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안녕~!
*개폐막작을 제외하고 스케치에서 말한 작품들은 2012년 제작물을 기준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모두 소중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되었으니 자세한 상영작 정보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요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