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인권영화
5월, 바야흐로 서울인권영화제의 계절입니다.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청계광장에서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립니다.
한국에서 영화제를 열려면 그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대상으로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등급분류면제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극장 대관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인권영화는 행정기구에 의한 사전 검열이나 허가 없이 자유롭게 상영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모호하게 포괄적으로 모든 영화와 영화제를 규제하고 있는 영비법은 개정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서울인권영화제는 영진위의 등급분류면제추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 들어 극장대관을 받지 못하면서 서울인권영화제는 올해로 5년째 거리 상영을 이어갑니다.
지난해 부산 한진중공업을 뜨거운 연대의 기운으로 달궜던 ‘희망버스’를 담은 <버스를 타라>를 개막작으로, 용산 참사의 진실을 둘러싼 긴 싸움을 추적한 <두 개의 문>을 폐막작으로 4일간 다양한 인권영화들이 상영됩니다. 노동, 환경, 장애, 빈곤, 학생인권, 이주인권 등의 주제를 다루는 국내작들과 서울인권영화제를 통해 소개될 해외작들이 거리에서 관객들을 만날 것입니다.
뜨거운 현장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도 있고 냉철한 고민 끝에 탄생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높일 기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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