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시장 Oryu Market 💬

28회_인천인권영화제_상영작_오류시장_이미지

| 원, 마주 잇다 |

오류시장
Oryu Market

감독 : 최종호
제작연도 : 2023
장르 : 다큐멘터리
언어 : 한국어, 한국어자막, 자막해설
상영시간 : 70분

상영일시 : 2023.11.18(토) 오후 6:0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

기획의도

1968년에 개장되어 서울에서 손꼽히는 전통시장으로 성업중이던 오류시장이 정비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부동산 개발회사의 횡포와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서 침체되고 황폐화 되었다. 시장의 몰락과 함께 많은 상인들이 떠났지만 삶의 터전인 시장을 지키며 부당한 개발횡포에 저항하는 상인들과 이들과 연대하는 주민들이 있다. 

카메라는 상인과 주민들의 소통의 공간이자  시장 정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싸움의 공간이며, 상인과 주민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은 이윤창출의 공간인 오류시장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상인들과 주민들과 함께 했다. 

오류시장을 촬영한 감독과 함께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자신이 일군 터전과 그 터전 위에서 살아온 삶을 지켜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의 시간 기록 

최종호 영화감독

머큐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진영 한국농인LGBT+(수어통역)

김규남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문자통역)

머큐리

안녕하세요 <오류시장> 관객과의 대화 사회를 맡은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머큐리라고 합니다. <오류시장>은 정비사업의 미명하에 개발부동산업체의 횡포와 지자체의 무관심속에서 황폐해지는 오류시장에서 40년간 성원떡집을 운영해오신 김영동, 서효숙부부의 삶을 중심으로 지역상인과 주민들의 투쟁과 일상을 다룬 다큐입니다. 관객분들도 많은 생각과 의격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영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이야기 손님을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최종호 감독 무대 등장)  앉아서, 예. 자기소개를 먼저 좀 해주시겠어요? 

최종호 감독

앞서 보신 <오류시장> 다큐 연출한 최종호라고 합니다. 귀한 시간에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머큐리

그리고 저희 대화의 시간을 위해서 수어통역은 한국농인 LGTB 플러스 진영님과 문자통역은 AUD 사회적협동조합 김규남 님이 수고해주시겠습니다. 진행을 위해서 여러분에게 잠깐 안내 말씀드릴게요. 관객분들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질문을 오픈채팅방에 남겨주시면 진행하면서 소개하겠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은 손을 들어주셔도 좋습니다. 영화를 보고 관객분들이 질문을 준비하시는 동안 제가 감독님하고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영화 첫 장면이 어둠 씬에서 셔터를 올리고 불을 올리는 장면이었고요. 마지막 부분에 시장을 장식한 화분에 물을 주는 장면, 노래 오뚜기가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인상깊은 장면이 많았는데요. 영화 처음과 마지막 부분의 장면이라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았더라고요. 이 장면들이 감독님이 영화를 시작하고 영화를 마무리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이 오류시장을 촬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성원떡집 사장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시던데, 그 사장님들은 처음에 카메라 앞에서 많이 어색하셨을 거 같아요, 근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렇게 친밀하게 관계를 맺고, 자연스럽게 촬영하게 됐는지 그 이야기 좀 궁금합니다. 

최종호 감독 

영화에 나오는 라디오 방송 이런 거 하는 구로FM라는 곳이 지금은 아닌데 오랫동안 오류시장 바로 옆에 있었어요. 거기서 제가 2016년도부터 활동가로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그때 이제 지역에 다른 선배 활동가분께서 옆에 오류시장이라는 곳 있는데 거기 상인분들 얘기 좀 라디오방송 통해서 들어보면 좋겠다 제안을 받아서 처음에는 들어갔었는데요. 시장 상인들을 모시는 인터뷰 방송을 하면서 오류시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렇다가 상인분들 얘기를 좀 듣다 보니 많이 나오는 주제가 개발 문제에 대한 얘기였고, 조금 자세한 얘기는 성원떡집, 저 안에 들어가면 성원떡집 있다, 거기 가서 물어봐라. 이런 말씀들을 만나는 상인분들이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성원떡집을 자연스럽게 찾아 들어가게 됐고, 들어가자마자 영동 사장님은 뭐 커피 한잔 하실래요? 하면서 맞이를 해주셨고, 효숙 사장님 바로 시장의 오랜 문제 의사 이야기들을 30분에서 1시간가량 풀어주셨던 것 같아요. 그때 이야기의 열기에 제가 처음 오류시장에 빠져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일터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계속 마음이 쓰이게 되었고 그랬습니다. 제 기억에는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찾아가는 걸 처음부터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사실 오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나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서 여쭤봤어요. 근데 사장님 기억으로는 처음에 어색하셨대요. 그 당시 워낙 오류시장에 찾아오는 어떤 뭐 신문이나 방송국들이 좀 많았었나 봐요. 근데 그런 곳들이 다녀가서 내놓는 기사나 방송들이 상인분들께 실망이나 슬픔을 주는 내용들이 많아서 사실은 이런 카메라에 경계심도 좀 있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당시 좀 학생 느낌이고 해서 시장 기록해 두려고 하는구나 하고 받아 들이셨다고 합니다. 그걸 제가 오늘에야 깨달았던, 그렇습니다. 네. 제가 다 답을 한 게 맞을까요? 

머큐리

혹시 관객분들 중 질문 있으시거나 의견 있으신 분 계신가요? 언제든지 손을 들어주시면 저희가 마이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소감, 뭐 직접 발언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채팅방에다가 의견 남겨주시면 저희가 확인하겠습니다. 질문이 없으시면 계속 제가 질문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의 연속이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감독님도 촬영을 하면서 일상을 같이 하셨으니까 상인들만큼이나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 많이 느끼셨을 거 같아요. 근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놀라는 건 아침마다 시장 주변을 청소하는 모습이라든가 금요일 2시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주민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런 방송이 상인들이나 주민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영화에서 보이는 라디오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상인들과 주민들의 소통 과정에서 발생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좀 궁금합니다. 

최종호 감독  

스튜디오 안에서 상인들 모시고 하는 거는 16년도부터 했었는데 영화에서 시장에 나와 가지고 방송하는 모습들은 다 작년의 모습이에요, 그런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18년도 19년도 연달아서 뭐 승소도 하고, 어떤 공공개발이라는 키워드 가지고서 시민들이 모여서 추진도 해보고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어떤 그런 기대감들이 많았었는데 상인들의 기대감과는 다르게 사실은 여전히 지자체, 정치인들이 냉담했었고 잘 진행이 되지 못했어요. 지지부진했던 시간이 있었고 거기에 코로나 시기도 겹치면서 사실은, 그리고 개발 측도 지지부진했던 것 같아요. 다시 추진을 했지만 서로 내분도 생기고 잘 안 되기도 하고 그랬었나 봐요. 그런 상태에서 좀 소강 상태의 시간이 있었는데 저도 그 시간에 몇 년은 흘려 보냈던 것 같아요. 흘려 보내다가 작년 들어서 뭔가 조금 그동안 그동안은 그냥 상인분들을 따라다니면서 상인분들이 펼치고 계시는 이야기들 따라서만 가다가 이제는 조금 내가 뭔가 기획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내가 뭔가 더 다가가보고, 진작 했어야 됐지만, 작년보다 일찍. 그래서 더 다른 상인분들 얘기도 더 들어보고, 시장에서 쫓겨났던 분 얘기도 들어보고, 그리고 지난 주민분들한테 이 시장 이야기를 더 들려드릴 수 있게, 그래서 시장 방송을 하게 됐었고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점까지 물어보신 게 맞죠? 

머큐리

 네. 

최종호 감독 

그런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영화에서도 다뤘지만 여러 좀 돌발적인 상황들이 저한테 되게 반갑게 다가왔던 거 같아요. 갑자기 이제 방송하는 중에 말을 거시더니 노래까지 하고 가신 주민분이나 또 즉흥적으로 이야기 방송 게스트를 모시는 일도 있었는데 즉흥으로 모셔서 즉흥으로 얘기를 듣는데도 또 즉흥으로 지나시는 분이 그 게스트분을 오랜만에 봤나 봐요. 방송하고 있는데 말을 거시고, 또 그들끼리 안부를 나누고, 진행자인 저는 바라만 보고 있고. 그런 시간들이 되게 재미있었어요. 뭐랄까, 주민들이 그냥 서로 서슴없이 말을 걸고, 서로 다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런 서로 간에 벽이 별로 없다는 느낌들이 좋았었고, 저는 사실 아파트 소위 요즘 제일 많은 그런 단지에 오래 산 편이거든요, 오히려. 그런 사람으로서 외려 그런 주민분들의 분위기와 관계가 어떻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부러운 느낌도 있었어요, 사실은… 그래서 그런 기억들이 되게 기억에 남습니다. 

머큐리

영화 보면서 궁금했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시면 그게 어디까지 송출되는지… 

최종호 감독 

아, 그니까 이름은 라디오인데요. 사실 기술적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라디오하기 어렵죠. 주파수나 이런 게 있는 건 아니고요. 구로FM이. 인터넷을 통해서.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통해서 뭐 이렇게 생방송도 시도해보고, 녹음한 걸 올리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머큐리

시끄럽게 하는 건 아닌 건가요? 시장을. 

최종호 감독 

시장을 시끄럽게 하는 건 아니냐고요? 대신 그래서 시장에서 한 이유가 인터넷으로 틀어 놓는다고 해서 사실 특히 구로구에는 조금 장년층에서 어르신 세대분들이 많고, 물론 청년층이라고 해서 마을 라디오를 잘 들으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접점을 만들기가 어렵다 보니까 더 시장에서 스피커를 틀어서 지나는 분들 좀 듣게 하려고 했었고, 날씨가 나중에 여름부터 시작했다가 추워지면서 그때부터 이제 떡집에 들어가서 했던 거거든요. 그때도 스피커는 이렇게 떡집 밖으로 해가지고 그 정도. 그거보다 사실 더 이곳저곳에 스피커도 틀어보고 하면 더 좋았을 텐데 거기까지는 못 하고…

머큐리

사실 영화 보면서 궁금했어요. 지나가시는 분들이 방송하는 걸 들으면 생기 있게 보이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했었거든요. 저처럼 혹시 관객분들 중에서 질문이나 의견 있으신 분 있나요? 없으시면 제가 진행 계속 하겠습니다. 

사실 대화의 시간에 사장님들을 모시려고 했었어요. 모시려고 했는데 그 얘기 들어보니까 요즘이 떡 성수기래요. 추수감사절이라 떡 주문이 어마어마하게 밀려와서 열심히 돈을 버시는데 저희가 그 귀한 돈을 뺏을 수는 없고. 그래서 일단 저희가 그 두 분 사장님한테 질문을 좀 하나 드렸어요. 참석을 못 하실 거 같으면 그럼 저희가 만약 여기 모셨으면 저희가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그 질문에 답을 받아주실 수 있을까 해서 감독님한테 요청을 드리고 감독님이 답을 받아오셨습니다. 해서 제가 질문을 드리고 두 분 사장님의 답은 감독님이 대신해주는 걸로 그렇게 이번 질문시간 진행해보겠습니다. 

제가 사장님께 드릴 질문은 이거였어요. 한때 번성했을 때는 200여 곳에 점포가 있었고 현재 16곳 점포가 남기까지 떠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싸움에 개발사나 구청의 압력으로 싸움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 텐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움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그 자체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싸움의 당사자로서 이 싸움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이게 제가 저희가 두 분 사장님께 드렸던 질문이고요. 그 답변을 감독님이 직접 받아오셨으니까 김독님이 읽어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최종호 감독

일단 먼저 저도 사실은 사장님들하고 오늘 꼭 같이 오고 싶었거든요. 그 마음에서 조금 첨언을 드리자면 두 사장님이 워낙 바쁘셔서 가게를 평소에 좀 비우시기가 어려우세요. 그니까 휴일 없이 계속 영동 사장님이 셔터 문을 열어야 거기 통로가, 통행로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 역할을 비우시기가 어려우신 것도 있고, 또 이런 사람들 앞에 나오시는 게 여전히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으세요. 그래서 조금의 부담감도 느끼셨고 사실 효숙 사장님이 고민을 많이 해주셨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번 주 시기가 제일 바쁜 시기와 겹쳐서 참석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해주신 질문에 두 분이 각자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영동 사장님이 해주신 얘기는 전국에 본인 같은 입장에 있는 시장이나 상점가 상인분들이 많이 계실 거 같다. 근데 이렇게 지자체에서도 억압을 받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영동 사장님은 하신 얘기는 지역의 여러 시민단체나 활동가들 많이 찾아가서 도움 청하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이걸 통해서 조금 많이 힘 받을 수 있는 게 있고, 그리고 좀 영화 오뚜기 인생이라는 노래를 영동 사장님이 굉장히 좋아하시는 노래거든요. 그 노래처럼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하셨고요. 조금 사족을 붙이자면 이 노래에 추가해서 그 노래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포기하지 마’라는 노래 아세요? 90년대. 성진우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그 노래도 영화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뭐 그런 얘기까지 우스갯소리였고요. 그리고 효숙 사장님은 질문 읽어 보시고는 현장에서 길게 그동안 이야기를 풀어 주셨는데 이후에 메세지로 정리해서 보내주셔서 읽는 식으로 해볼게요. 

(서효숙 사장님 메시지) 저는 무식이 용감하다고 이 길이 힘들고 험난한 길인 줄 몰랐습니다. 오류시장 정비사업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의협심으로 나섰던 한 걸음이 결국 이렇게 길고 긴 고행이 되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수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을 고립시키려고 전직 정치인이 여러 가지 헛소문을 내서 주민들하고 저희 가게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고, 그로 인해서 막 불매 운동까지 벌어져서 1년 넘게 고생한 적도 있었고, 김영동 씨가 구청의 압박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20여 일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최종호 감독

그러고 나서 고마운 분들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요. 제가 조금 갈무리를 하자면 아닙니다. 일단 읽어보겠습니다. 

(서효숙 사장님 메시지) 수많은 고초 속에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사람들, 정론지 구로타임즈, 구로FM, 소수 정당, 진보당, 정의당, 그리고 구로구의 여러 시민단체들. 법무사님들 그런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최종호 감독

또 저를 두고서 촬영하면서 올바른 소리를 서슴없이 하는 든든한 청년이었다고 하셨는데 이거는 사실은 조금 기억을 잘못하고 계시는 거 같아요. 영화를 보셨지만 사실은 저는 뭐 당당히 뭐 말한 적은 없고, 그냥 쭈뼛쭈뼛 카메라 들고 있으면 사실은 상인분들이나 시민단체분들이 대신 옳은 말해주시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조금 잘못 기억하고 계신 거 같고요. 

(서효숙 사장님 메시지) 그래서 많은 분들 도움으로 뚜벅뚜벅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류시장이 아닌 또 다른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지분 쪼개기로 명의신탁으로 더 이상 피해 없어야 한다고 시장 정비사업에 시장이 들어가야 한다고 13년째 고행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호 감독

이건 이제 신산이 들어온 2011년 기준으로 13년째인데 사실은 그 전까지 따지면 거의 20년째이시기도 한 거 같은데요. 

(서효숙 사장님 메시지) 그리고 결과가 어찌 됐든 세상을 바꿔보려고 고생 많이 했다라고만 기억해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힘든 일을 성공하면 고생이 추억이 되고, 실패하면 고생이 상처만 남는다고 합니다. 그 옛날 좋은 추억만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남녀노소 서민들 누구나 애용하던 만물상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던 오류시장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활기찬 시장, 먹자 골목에서 떡볶이 순대 등등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던 아이들이 뛰놀던 추억의 장소로 좋은 추억만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머큐리

저희도 그렇게 기억이 되게끔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대화방에 엄지척 님이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내가 애정하는 사람들을 영화로 담는다는 게 고민이 많았을 텐데, 고민하신 게 있는지,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사실 영상에 담는 게 저도 고민스러울 수 있잖아요. 그런 거 물어보시는 거 같아요. 

최종호 감독 

일단 생각나는 대로 말씀 드리자면 고민이라고 하면 일단 뭐랄까요? 영화 만드는 기술적인 면 이랄까요. 그런 쪽에서 고민됐던 거는 저도 상황에 같이 오랫동안 있고 빠져있다 보니까 이걸 이제 전달하는 편집자가 됐을 때는 이걸 잘 전달하는 포지션이 돼야 되는데, 그게 좀 어렵더라고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상인분들이 시기마다 이것도 했고, 이것도 했고, 이것도 했어 그런 거를 보여 줘야겠다는 게 앞서서 그럼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렇게 이야기의 굴곡을 못 느끼고 그냥 나열 식으로 느끼게 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거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PD 역할을 해주는 김보람 감독이나 여러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었는데요. 그게 기억이 나고요. 그리고 계속해서 좀 고민이 되는 거 같아요. 계속 관계가 쌓인 만큼 뭘 보여줘야 되고, 앞으로 더 어떤 역할들을 해나가야 되는가가 좀 더 좀 고민스럽게 계속 남아있는 거 같아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머큐리

그니까 사장님이 혹시 영화 보셨죠? 

최종호 감독 

네, 네. 

머큐리

나 이런 거 아닌데라고 혹시 말씀하신 거 있으셨어요? 

최종호 감독

기억나는 건 보시고서는 일단 사장님 마음, 사장님들의 마음에 걸려했던 건 너무 떡집만 나온다는 거고, 오류시장을 잘 보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저도 그건 십분 공감을 합니다. 너무 사장님들만 찍어 가지고. 그리고 효숙 사장님 같은 경우 다른 건 다 그렇게 워낙 저한테 그렇게 별 말을 안 하시는 분인데 본인이 그냥 너무 지쳐 가지고 영화 속에서 포기하고 팔고 나가고 싶다라는 얘기, 푸념 같은 걸 하시잖아요. 그 장면을 마음에 걸려 하시긴 했어요. 그 얘기가 조금 고민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그냥, 저도 그러실 만하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그게 사장님들의 마음을 관객들이 읽는 데 되게 도움이 크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설득을 드려서 보여드리게 했고요. 그렇습니다. 

머큐리

영화 보는 내내 주민분, 상인분들에 대한 애정이 감독님의 시선에서 너무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걸 너무 느꼈던 거 같아요. 

그러면 이제 관객분들 질문 하나 지금 받고 넘어갔으니까 네 번째 질문드릴게요. 

최종호 감독 

네. 

머큐리

영화가 다큐멘터리기 때문에 오류시장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의견도 있는 거 같아요, 영화를 보면. 서효숙 사장님이 영화에서 말한 대로 개발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죠. 개발이 기존에 땀 흘려 가꾸고, 터전에 있는 사람을 쫓아내는 건 개발이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공공개발로 표현이 되고 있는 그런 개발 얘기도 계속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개발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더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을 잠깐 듣고 싶습니다. 

최종호 감독 

일단은 그 오류시장 외의 또 다양한 여러 시장이 있는데 다들 또 괜찮은 상황이냐고 하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역에 조금 많은 시장들이 조금 공적 자금, 그니까 지자체 지원이나 이런 걸 통해서 현대화, 새 단장을 하는 시장으로서 새 단장을 하는 경우들이 꽤 있었어요. 근데 오류시장은 그러한 과정을 밟지 못 했죠. 외려 워낙 오랜 기간 동안 민간 업자들의 개발에 의해서 많은 부작용, 그리고 너무나 많은 피해들이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좀 자연스럽게 이제는 민간 업자들을 믿을 수 없다, 공공의 지자체든, 시민 단위 건, 조금 더 나서서 하는 그런 공공개발이라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왔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오류시장이라는 곳이 워낙 오랜 시간 동안 이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곳인 거 같아요. 워낙 잘됐던 곳이기도 하고, 제가 알기로는 딱 위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 상 동의 중심에서, 교통의 요충지라서 그런 곳이기도 한데 개발의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제 역할을 해오지 못했던 거죠. 그 시간도 있고, 앞으로 여기가 또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한테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이제 지금 아주 아예 역할을 잘 못 하고 있는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까 주민분들은 뭐라도 빨리 지어졌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요. 그런 면에서 특히 전통시장이라는 곳이 확실히 어떤 공적인 역할이라는 게 분명히 있는 거 같고, 그런 만큼 좀 상인분들 그리고 주민들이 바라는 공간, 그들의 뜻이 좀 반영되는 방식의 어떤 새 단장, 개발, 이런 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저도 바라보면서 여기 주민분들 마음과 같이 저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머큐리

시장 개발한다면서 시장을 없애는 게 무슨 시장 개발이냐 하시는 거 같고요. 그 다음에 문화 공간, 체육 센터, 주차장 같은 경우 주민의 편의시설을 더 넓히면서 주민들과 같이 숨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민원들도 굉장히 많아가지고, 

최종호 감독

그런 것들이 왜 안 받아들여졌는지. 

머큐리

대화방에 또 질문을 남기셨어요. 아까 효숙 사장님이 다 때려치고 뭐 이거 했을 때 했던 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거 같은데, 주민분들도 자신이 어디까지를 카메라 앞에 보여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거 같고 감독님도 그런 이야기를 했을 거 같은데 그에 관해서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여쭤보시네요. 관객분들이. 

최종호 감독

제 생각에는 일단 두 분 사장님은 촬영 과정에서는 어느 순간 이렇게 저는 그냥 카메라 들고 찾아오는 사람으로 인지를 하셨던 거 같고. 만들어지고 나서는 그 얘기들이 그니까 이 찍은 것들이 어 이런 것도 찍었네 하는 것들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런 것 중에 그 그러게요 저도 사장님들의 심정은 아직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저는 그런 걸 많이 고민을 하는 시간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여러 것들을 상인들이 카메라 막 있는 줄도 모르고 하셨던 얘기들도 있는 거 같은데, 이 기록들에서 내가 어느 만큼을 쓸 수 있지 하는 것들이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영화의 편집에 초기 작업에서는 더 조심스러웠던 거 같아요. 우리가 언급한 장면을 제가 처음에는 넣지 않았고요. 외려 동료들하고 같이 보고 저희 PD하고 같이 얘기를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고민하며 한 편으로 넣게 된 과정들이 있었고요. 실은 좀 다른 상인분들에 있어서는 여전히 좀 조심스러움이 있긴 합니다. 실제로 제가 이전에 이 작업에 약간 단편 버전이랄까요? 50분 정도 길이를 뉴스타파라는 언론사 통해서, 유튜브를 통해서 내보낸 다큐가 있는데요. 그 다큐를 보신 상인분 중 한 분은 너무 고생하셨고 좋은데 본인은 이제 안 나왔으면 좋겠다 해주셔서 제가 그분을 후시적으로 이렇게 얼굴을 가려드리기도 하고 했었는데, 그만큼 성원떡집 외에 다른 상인분들은 사실은 그 자체가 자기가 어디에 드러나고, 뭔가를 막 욕하는 사람이 되고 하는 거에 여전히 조심스러움과 두려움이 좀 많으신 거 같아요. 

그게 좀 특히 약간 세입자 입장이실수록 그니까 뭐 다른 거 다 떠나서 땅 주인의 선택에 따라서 그 가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분일수록 외려 안타깝게 소극적인 선택들을 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아직 제가 답을 찾고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도 그게 과제로 남아있고, 다른 상인분들과도 또 관계와 기록들을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큐리

확실히 약한 사람일수록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거를 두려워하고 있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런 거 보면 효숙 사장님은 처음에는 목소리 못 내시다가 너무 잘 내시는 거 아니에요? 

최종호 감독

맞아요, 그 모습에 리액션을 주시는 분들이 되게 많았었어요. 너무 말씀 잘하시는 거 같네요. 

머큐리

혹시 질문이나 의견 있으신 분? 관객 중에 계시네요 예, 마이크 전해드리겠습니다

관객 

안녕하세요? 저 영화 너무 잘 봤고요. 너무 감동이어가지고요. 소감이기도 하고, 질문이기도 할 거 같은데 제가 영화를 쭉 보다가 그리고 끝나고 나서 뭔가 계속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생각이 나는 게 있어서. 

그니까 오류시장을 어쨌든 오류시장의 모습을 영화에 담게 되고, 그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을 이제 거치시는 건데, 그 중에서, 영화 안에서도 사장님들이 그때 왜 사진을 안 찍었지 우리가? 이런 말씀도 하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보면 뭔가 오류시장의 너무 큰 부지에 되게 철거된 가게는 너무 많고, 그니까 어떻게 보면은 되게 찍어야 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남아있는 그런 것들이 거의 폐허가 된 상황인 거죠. 이런 거에서 느껴지는 뭔가 뭐라 할까요? 당혹스러움이 개인적으로 있었어요. 

감독님께서도 촬영을 하신 내내 내가 이 시장의 어떤 모습을 이제 담아야 되지, 혹은 기록으로 남겨야 되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셨을 거 같아요. 반대로 얘기하자면 재개발을 하자는 쪽의 얘기도 거의 같은 맥락에 있잖아요. 이 시장 보면 그냥 안다, 남아있는 게 없고 그러니까 이제 개발해야 된다 이런 어떤 무엇을 보고 있는지에 따라서 서로 뭔가 좀 승부가, 판가름이 난다. 떠오르는 말이 그거라서. 그럴 거 같은데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떤 고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종호 감독 

일단은 그 공간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그 정도로 그니까 일단은 기록이 안 남아있을지는 몰랐어서, 이미지적인. 아쉬움을 느꼈던 거 같고, 좋았던 모습을…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공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그 제가 아주 고민이 아주 깊진 않았던 거 같긴 해요. 제가 생각하기 그거에 대한 어떤 철학이 아직 정확히 안 세워진 면도 있겠지만 제가 16년도 처음 상인분들을 만나고 나서 이미 그니까 그때부터 사장님들 행보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그니까 저한테는 그게 이야기였거든요. 이런 공간에서 이들이 이렇게 뭔가 뛰고 목소리 내고 있다는 그 에너지가 너무 컸어가지고. 그래서 뭐 외려 이제 그 시절, 그니까 이 공간을 어떻게 찍을까에 대한 고민보다 현재의 행보들을 담는 것에 조금 더 이제 현재라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거에 집중을 하게 됐던 거 같고요. 공간에 대해서는 그니까 이렇게 담아야지라고 딱 잡혀졌던 건 아닌데 그 생각은 했었어요. 그 시장을 처음 만나면서 이거는 조금 부끄러운 얘긴데, 뭐랄까요? 어떤 영화인 선배는 이게 30분 창작자들을 약간 가지고 있는, 약간 편견일 수 있는데 괜히 폐허가 된 공간에서 낭만 같은 걸 찾으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라고 해서 근데 저도 이렇게 봤을 때 그냥 그 공간에서 일정한 에너지를 좀 느끼는 면이 있는 거죠. 그리고 워낙 어떤 면에서는 스펙타클 하니까. 그걸 느끼기도 하고, 근데 내가 이 마음으로 찍으면 안 되겠다, 뭘 좀 이렇게 이걸 어떻게 좀 더 깊은 마음으로 담을 수 있을까라는 어떤 생각은 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아, 그럼 이 이미지들을 이렇게 담아서 이렇게 보여주면 되겠구나라는 답은 찾지 못했던 것 같아요. 

머큐리

저는 감독님 영화에서 장소나 그 공간에 대한 애착은 좀 많이 보인 것 같아요. 그런 느낌 있었고, 근데 저희가 이제 더 막 밤새도록 얘기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거의 됐어요, 오버가 됐는데. 마감 질문만 간단하게 하고 일단 대화의 시간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상인들의 승리가 최종적인 끝은 아닌 거 같고요. 법원의 결정으로 금방 꺾이지 않을 것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그래서 기사를 검색해봤더니 새롭게 개발이 결정된 것처럼 보도가 된 거예요. 현재 시장 상황과 상인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다음에 혹시 후속 얘기는 작업하시고 계신지?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최종호 감독 

영화 말미에 보신 것처럼 올여름에 추진계획, 서울시에 추진계획 그니까 오류시장 정비사업, 추진 계획안을 서울시가 수정가결한 과정이 있었고, 그 이후에 약간 설명회 과정이 한 번 더 있었고 이제 가을쯤에 최종 고시가 나올 예정인데 원래 예정일보다 늦어지고 있어요. 실은 이후에도 절차들은 있거든요. 영화 속에 보면 조합 총회를 하고, 조합승인을 내주고, 건축심의가 있고 하잖아요. 그게 똑같이 남아있는 건데, 벌써 언론사들이 그때도 그랬던 것처럼 다 된 것 인냥 보도를 여전히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상황이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사실 상인분들은 좀 많이 지금은 그때 같이 걸어갈 에너지가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사실 지쳐 계신 상황이긴 하고요. 그 사이에 조금 안타깝게 마음을 돌리신 상인분들도 생기고, 그런 상황이어서 지금은 이제 사실은 어떤 행보를 정하기가 좀 복잡한 상황이랄까요. 

일단은 그냥 지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고요. 근데 하지만 다만 여전히 2016년부터도 그때도 17개 가게가 영업 중 이었거든요. 여전히 그 숫자 정도가 영업 중이에요, 여전히. 딱 한 가게가 줄었는데, 그 순대 할머니 아까 이렇게 업자들이 그 땅 9개로 쪼갰다던 순대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작년까지 하시다가 지금은 장사를 그만두셨고, 그래서 16가게가 하고 있고. 여전히 다른 건 몰라도 장사는 열심히들 하고 계시고 저는 지금 그분, 지금 남아 계시는 분들이 계속 하고 싶은 장사를 이어나가고, 뭔가 또 억울한 어떤 피해를 당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마음 안에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록 활동이든, 방송 활동이든 좀 더 해봐야 되겠다라고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짧게 했어야 되는데… 

머큐리

아닙니다. 그런 마음이 사실 담겨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상으로 공유되고, 응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아직도 할 얘기가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짧은 거 같아요. 다음 또 영화도 예정된 게 있고 하기 때문에 일단 오늘 <오류시장> 감독님과 대화의 시간은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감상해주시고 끝까지 남아 주셔서, 이야기 들어주신 관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대화의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