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있어, |
주희에게
Dear Juhee
감독 : 장주희 부성필 김성환
제작연도 : 2025
장르 : 다큐멘터리
언어 : 한국어 한국어자막해설
상영시간 : 104분
상영일시 : 2025.12.6.(토) 오후 6:3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
기획의도
각자의 자리와 이유가 있다. 서로 다른 아픔이 있고 각자의 투쟁의 이유가 있다. 투쟁의 대상은 국가이기도 하고 무례한 세상일때도 있고 또 때로는 슬픔, 우울, 외로움이기도 하다. &남겨진 문제를 해결&하며 &온전하게 현실을 살아가는&이들의 삶은 결국 어느 지점에선가 만나게 된다. 나의 싸움의 자리에 네가 오게 되고, 네가 왔던 나의 투쟁은 또 어느 때엔 네 자리에 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연대의 과정이 늘 끈끈하고 두터운 우정만은 아니다. 낯선 존재가 부대끼거나 서로가 이해안되는 어떤 순간들을 견디고 거치면서 그제서야 서로의 삶이 교차하게 된다. 투쟁의 삶은 어떻게 포개어지고 교차하였는가.
영화의 말미에, 호주 번지점프 업체와 메일을 주고 받는다. 장애인도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이들에게 업체는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휠체어의 사진을 요청했고 마지막엔, &우리가 그것이 가능하도록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를 물었다. 이 물음은 강원도의 어느 번지점프장에서 철규가 듣고 싶던 대답으로만 읽힐 수 있지만 다른 한편 지금 인숙이 국가와 법원으로부터 듣고 싶은 응답이기도 할 것이다. 경빈이를 구하지 않았던 그 시간의 진실을 알고 싶은 유가족에게, 경빈이를 구하지않은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은 유가족에게 국가도 법원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답하지 않고 있다.
마땅한 응답을 듣고자 투쟁하고 연대하는 이들로부터 힘을 얻는 사람이,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묻고 듣는 시간이다. 앞서간 당신이 있었기에 흘러갈 수 있었던 투쟁하는 모든 사람들의 시간을 30회 인천인권영화제에서 나눈다.
○ 교차, 삶, 투쟁, 연대, 응답
대화의 시간 기록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장주희 감독
부성필 감독
김성환 감독
전인숙 경빈엄마
김보석 한국농인LGBT+ (수어통역)
강서영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문자통역)
장예정
여러분, 안녕하세요.
영화 다들 잘 보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영화 <주희에게> 관객과의 대화 시간 진행을 맡게 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장예정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주희에게>라는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이렇게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도 함께하게 된 여러분 모두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오늘 몇 가지 안내드리려고 합니다. 다들 티켓 받으셨나요?
티켓에 오픈카톡방 QR 코드 링크로 연결되는 QR 코드가 있습니다. 오늘 또 저희가 네 분의 손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까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질문이나 아니면 영화 보신 소감을 오픈채팅방 통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게스트분들 앞으로 모시려고 하는데요. 앞으로 나오시는 동안 오늘 제 옆에서 함께 수어통역으로 함께해 주시는 분은 한국농인LGBTQ 김보석 님이시고요. 문자통역으로는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의 강서영 통역사님께서 수고해 주십니다. 두 분께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세 분 감독님이 모두 오셨습니다.
장주희, 부성필, 김성환 감독님 오셨고요. 그리고 출연자 분 중에는 경빈 엄마라고 많이 또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전인숙 님, 이렇게 네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네 분 앞으로 무대 앞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자리는 편하신 대로 쭉 앉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하고 통역사님도 그러면 앉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공통 질문과 함께 인사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항상 좋은 영화는 볼 때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갈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보다가 오늘 이렇게 또 큰 화면으로 다른 분들과 영화를 보니까 마음에 남는 장면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기자회견이나 이런 데를 많이 다니다 보니까 작은 화면으로 봤을 때는 또 달랐는데 오늘 인숙 님의 기자회견 장면이 작은 화면으로 볼 때와 다르게 많이 마음에 남는 장면으로 기억이 됩니다.
네 분께서는 오늘 관객분들하고 함께 보시면서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으셨는지 각자의 소개와 함께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숙 님부터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인숙
저는 제일 늦게 하려고 맨 끝에 앉았는데 지금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완성된 영화는 오늘 처음 봤고요.
그리고 늘 마음에 남는 장면이 철규 님의 장면이에요. 철규 님이 그냥 툭툭 이렇게 편하게 던지는 말이 어떨 때는 나도 정말 저렇게 편하게 던지고 싶은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는 것 같아서 몰입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철규 님, 다른 분들은 서운하지 않으시죠?
철규 님의 이 장면들 그리고 전철 안에서 “가만히 좀 내버려둬라” 이렇게 하면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요.
우리의 시선, 왠지 그런 분들이 계시면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고 이런 마음이 많은데 왠지 또 그런 장면들이 어떨 때 보면 우리가 오지랖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렇게 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분들에게 오히려 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이런 경우도 있고 또 너무 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더러는 저도 실수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장면들이 많이 와닿더라고요.
장예정
감사합니다.
이어서 김성환 감독님 짧은 인사와 함께 기억에 남는 장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성환
김성환입니다. 반갑습니다.
모든 게 다 기억에 남는데요.
말씀해 주셨듯이 마지막 기자회견 때 경빈 엄마께서 표정 하면서 누군가를 보고 미소를 짓는 그게 가장 남는 것 같습니다.
장예정
감사합니다. 이어서 부성필 감독님, 오늘 영화 보면서 유일하게 나왔던 웃음 짓는 장면이 번지점프 못 뛰셨을 때 다들 웃으셨거든요. 소개와 함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성필
국내에서 가장 높은 데거든요, 63m. 그것도 기억에 남는데 저는 제주도 여행에서 철규 형이 동생이랑 “밥 뭐, 고기 뭐 좋아하냐?” 이렇게 대화하는 장면인데 경규 형 아버님이랑 동생 촬영한 게 힘들었어요. 카메라를 안 좋아하시고 부담스러워하셔서 힘들었고, 선뜻 말을 걸기도 어려운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철규 형이 얘기할 때는 대답해주더라고요. 그거는 뭐였을까? 끝나고 물어보고 싶네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예정
감사합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장주희 감독님께도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주희
안녕하세요. 장주희입니다.
저는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번지점프를 실패하고 저희들이 노래방에 가서 노는 장면인데 제일 좋아하거든요.
같이 했던 그 사람들이 거기에 다 처음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거 하나 더 있는데 경빈 어머님이 철규 님이랑 사려니숲길을 걷다가 철규 님이 가장자리로 가니까 센터로 가다가 “배려의 아이콘, 철규님” 이러면서 뭐라고 그러죠? 혼구녕을 내는 말투, 경빈 어머니 특유의 말투가 있으시거든요. 저는 그거를 너무 좋아해서 잘 담긴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장예정
감사합니다.
이제 네 분께 각자 하나씩 질문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지금 오픈카톡방 조금씩 들어와 주고 계시는데요. 질문이나 나누고 싶은 소감 있으시면 채팅창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까 당황하셨는데요. 첫 번째 질문도 인숙 님께 드려보려고 합니다.
인숙 님을 저도 되게 여러 현장에서 만나기도 하고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 중에서 같은 자리에 있었던 자리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연대 현장에도 만날 수 있었고, 그런데 철규 님하고 가족 여행을 함께 가시는 장면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 여행을 가는 게 처음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그게 또 되게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었는데요.
참사 이후 11년의 시간이 지났고 첫 번째 여행이라고 하셔서 조금 놀랐어요.
그런데 그런 의미 있는 첫 번째 여행을 철규 님하고 함께 가시게 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런 저의 질문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뭔가 첫 번째 여행의 어떤 동반자로 철규 님을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인숙
이거는 오로지 아니, 오로지가 아니고요. 분명히 의도하신 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부성필 감독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갑자기 툭 던진 말이 “어머니 혹시 여행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냐?” 나에게는 여행을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도 오로지 세월호 진상규명 무조건 그것만 밝혀야 되겠다.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
그리고 그동안에 싸워왔던 분들이 정말 노인이 되시고 돌아가신 다음에 이분들의 이야기들을 모두 다 무죄였다. 기각되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데요.
나이 들어서 나이 먹고 아니면 돌아가시거나 이때 받았던 것들이 저는 의미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정말 생각이 의지가 있고 싸울 수 있을 때 이럴 때 진상규명이 되는 게 나에게는 정말 아이에게 주는 숙제를 푸는 게 저는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에게 여행은 아이와 정말 지금부터 우리 여행을 다니자고 했었던 2013년도가 처음 여행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빠 고향으로 처음 여행을 갔다 오고 나서 그리고 어디로 갈까?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는 우리는 여행이라는 건 생각도 꿈도 못 꾸고 이렇게 살다가,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나에게 여행은 의미 없다. 그런데 하필 첫 여행지가 일본은 어떠냐? 그리고 두 번째 여행지가 제주는 어떠냐고 우리 감독님이 이야기를 하셨을 때 안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바다가 보이고 비행기를 타야 하고 그런 거는 더더욱이 또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철규 님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감독님 선에서 해결이 안 되니까 결국에는 철규님한테 떠넘겼구나, 이러면서 이야기를 들었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게 정말 철규 님이 한다 해도 이걸 진행을 해야 될까?
그런데 철규 님이 또 버킷리스트를 작성을 하고 있고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그러면 한번 가봅시다. 이렇게 하면서 정말 너무 어렵게 시작을 했었던 여행인 것 같아요.
장예정
감사합니다.
이어서 장주희 감독님한테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사진을 찍고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비춰주시면서 이 영화에서 감독님의 주희들이 누구인지가 쭉 열거가 되잖아요.
삶이라는 두려움에 멈춘 외로움에 홀로 싸우는 슬픔의 말을 잃은 평범한 사람들, 이런 워딩을 말씀을 해 주시는데요.
영화라는 게 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들이 해석하는 메시지가 다 각자 다르겠지만, 감독님이 또 영화 제목도 <주희에게>이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어떤 주희들에게 보내고 싶은 영화인지를 말씀을 해 주시는데요.
각자의 메시지는 다 다르겠지만 사람들이 이 메시지는 꼭 기억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메시지가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장주희
한국에서 살려면 꼭 어디 규정에 들어가야 되잖아요. 거기에 안 맞으면 낙오자가 되거나 소외를 당하죠, 배제 당하고.
철규 님 번지점프를 뛰는 방식도 이미 다 정해져 있고, 호주와는 다르게요.
그리고 환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직인 때문에도 전화로 싸워야 되고, 그리고 성필 감독처럼 우리가 그냥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피해자의 어떤 당위가 없으면 피해자로 나서기도 참 힘든 게 한국사회인 것 같아요.
저는 제 이야기를 남한테 하면 피해자 가족폭력 피해자이자 환자밖에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그거는 제 자신이 아니잖아요. 제 모든 게 아니고.
그래서 저는 사실 세월호 유가족분의 투쟁이나 탈시설 장애인의 투쟁을 봤을 때 저거는 자기 이야기, 자기 서사를 쓰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이야기는 결국에 내 이야기는 내가 쓸 수 있다는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저는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자기 서사를 스스로 쓸 수 있다. 그 힘이 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이게 영화 안에서 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계속 피해자나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거로 인해서 내가 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 그런데 그것도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라는 말로 설명이 되지는 않는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사실 그 이야기를 쓰는 주인은 나다, 라는 이야기를 처음 봤던 게 다큐멘터리기도 해요. 유가족 분들이 주저앉아서 내 이야기를 계속 하려고 노력할 때 사실 저는 집에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었거든요. 그게 바로 제 이야기를 스스로 쓰는 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말이 많이 정리가 안 되는데 그렇습니다.
장예정
이어서 부성필 감독님께도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전체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4.3 관련한 이야기가 꼭 짧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필 님이 이야기하고 싶은 4.3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영화에 다 담기지는 못했다고 생각이 되시거나 아니면 다큐멘터리가 그렇잖아요. 촬영은 아주 많은 영상에서 덜어내는 과정인데 마지막에 이거는 넣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되셨던 장면이 있는지를 여쭤보면서 오픈카톡방에 질문 주신 게 있어서 여쭤보면, 다른 분도 다 궁금하신 질문일 것 같아요.
철규 님이 번지점프 도전은 계속 하고 계시는지? 언제인가 볼 수 있는지 질문을 주셔서 두 가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성필
꼭 들어갔어야만 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는 없는 것 같고요. 4.3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아버지를 이제 집안에서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저는 사실 저희 집안이 가해자 집안인지는 모르고 한 거였어요. 우리 집안에 4.3이 있고 할아버지와 큰아버지가 4.3때 돌아가셨고 할머니가 고생하셨고 이 정도만 알지 제사 가면, 그래서 카메라로 들고 아버지를 찾아갔는데 놀란 거죠.
그리고 바로 그 말을 듣자마자 활동하고 있던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어릴 때 많이 폭력적이셔서 제가 나이 차이도 45살 정도 차이가 나고 이러니까 말을 잘 못하겠고 이런 것도 있었는데, 점점 그 말을 못하고 아버지 계속 기록을 하는데 아버지가 극우 활동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계속 아버지는 자기의 이런 억울함이나 이런 것만 기록해줄 줄 알았는데 제가 계속 속이지를 못했어요. 2, 3년은 아버지를 계속 속였어요. 우리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아버지 입장에서 더 자극적인 말을 끌어내고 하다가 이거를 내가 왜 해야 되지? 이 생각에 봉착하는 순간, 그리고 아버지한테도 피해자잖아요. 피해자로 계속 보이고 그리고 어릴 때 서먹했던 사이라도 친해지잖아요, 4.3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런데 거기서 아버지를 속인다는 생각 때문에 못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 때문에 못하고 있다.
지금도 사실은 저희 아버지가 얼마 전에 광복전쟁 1, 2 연속으로 보고 왔다고 하셨고 이제 부딪칠 시기가 온 것 같거든요. 그거를 기록해야 되나 싶더라고요. 어떻게 보실까.
지금 진짜 많이 친해졌는데 아무튼 그런 4.3 이야기는 그 정도고, 번지점프는 이제 그렇지요. 계속 하고 있지요.
실패는 한 번 한 거고 실패했다고 해서 또 못하는 건 아니고 기록에 실패했던 거니까 그때 당시에, 형이 너무 힘들어해서, 그런데 지금도 형이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어요. 경추도 잘 못 쓰셔서 휠체어도 잘 못 타실 것 같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계속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영화 많이 봐주시면 돈 많이 모아서 리프트카 사서 개인적으로 데리고 다녀서 전국에, 이거 상영하면 형 태우고 계속 돌아다니려고 하거든요, 전국에.
마지막 버킷리스트가 전국일주예요.
그렇습니다.
장예정
철규 님이 번지점프하시는 장면 언젠가 저희도 꼭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개인 질문으로는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 오신 이야기 손님들 중에 유일하게 화면에 안 나오시거든요.
잠깐 나오세요, 목소리로. 철규님 휠체어 넘어졌을 때 카메라 놓고 뛰어가신 게 김성환 감독님이신 것 같은데 감독님이 세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편집도 그렇고 구성을 어떻게 하실지 고민이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또 다양한 이야기들이 각자 있다 보니까 그래서 전체적으로 세 분이 논의하셨겠지만 이 작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심에 두고 작품 구성에 제일 중점에 두셨던 게 어떤 지점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성환
카메라 두고 간 거는 제가 아니고 부성필 감독이고요. 저도 저쪽에서 카메라를 두고 갔는데 저는 찍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우리 부 감독이 했고, 저는 노래방 씬에서 잠시 나와요.
장주희
뒤에 웃고 계세요.
김성환
뒤에 웃고 있는데 아무튼 그렇고, 처음에 물론 이야기의 시작은 세월호부터 비슷한 감정일 것 같아요.
왜 내가 우리가 세월호를 이렇게 내가 슬퍼해야 할까? 그 이유가 뭘까를 영화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뭐라고 그래야 될까, 영화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계속 돌기만 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부성필 감독님도 같이 만나고 장주희 감독님도 만나면서 그게 멀리 있지 않았던 거죠.
우리 속에서 가지고 있는 세월호 이야기를 한번 어떻게 해서든 끄집어내보자, 이런 의미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다 보니 장주희 감독님의 사연도 알게 되고 부성필 감독님의 사연도 알게 되면서 결국 제대로 우리가 뭔가를 매듭을 짓지 못하면 끝까지 이렇게 계속 순환되는 것이고, 그리고 또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연대를 통해서 또 다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그 부분들이 멀리서 않고 그냥 바로 우리 주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또 여기 우리 출연하신 말벌동지도 오셨고 작년 이맘때 다 나가셨잖아요. 종로며 이쪽, 그렇죠?
그래서 왜 거기에 많은 분들이 나갔을까도 이야기가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같이 구성해본 거예요. 우리 장주희 감독님이 왜 탄핵 광장에 나갔을까? 모든 사람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결국에 이 영화의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해서 같이 의논하면서 이야기도 되게 많이 했었어요.
ADHD 영화라는 말도 들었고, 그런데 우리는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거를 어떻게 영화로 표현해야 될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장예정
채팅창에도 저랑 이 영화를 같은 키워드로 보신 분이 계시는데요.
저희가 이 시간을 기획하면서 진행자가 이 시간의 질문을 어떤 걸 염두에 두고 쓰는지 키워드와 기획의도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제가 그 키워드로 꼽았던 게 네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삶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채팅창에 올려주신 밤밤밤님도 영화를 보면서 삶이라는 단어가 되게 와닿았다는 말씀을 또 해 주시면서 주희 님에게 짧게 말씀 하나를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밤밤밤 님이 주신 질문 중에 주희 님이 아까도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못 다한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하셔서 이거는 한 1분 정도만, 덜어낸 얘기 중에 아까웠다는 얘기 있으시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장주희
많은데 정말 부성필 감독이 안 간 현장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 이유는 경빈 어머님 때문이에요, 사실. 촬영 분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리고 그 현장마다 다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너무 욕심이 나는데 그럴 수가 없는 게 이 영화였던 것 같아요.
ADHD 영화라고 말했던 어떤 그런 평은 글쎄요, 한국 사회 자체가 지금 그런 상태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경빈 어머님은 한 투쟁만 하고 싶으실 거예요. 그런데 이 투쟁, 저 투쟁, 요 투쟁 다 가셔야 되잖아요. 이런 것들이 정리되지 않은 사회 자체가 ADHD 상태이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저는 사실 숨겨둔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글쎄요.
제가 피해자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들이 있는데 가정폭력상담소 역할이 되게 컸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제가 일을 한다고만 나와 있는데 여성폭력 문제가 되게 어떤 사건이 이렇게 크게 터져서 그거를 고쳐나가는 상황이 아니라 늘 일상 속에서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담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제라고 생각은 하지만 늘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공기처럼 있기 때문에 그거를 이렇게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을 먼저 했었고, 그래서 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있거든요.
폭력의 근간이 집에서 벌어지는 거고, 그 집이라는 거에 대한 폭력을 허용하는 게 국가고, 그 국가폭력이 허용하는 것들이 모든 세상에서 폭력을 허용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한 건데 그 지점을 김성환 감독이 이해해 주신 것 같아요.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어떤 뭐라고 할까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게 되어서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거고, 그래서 ADHD 영화를 잘 정리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정
감독님 말씀해 주시던 중에 채팅창에 조영재 님께서 “ADHD 영화가 아니라 무엇보다 귀 기울임에 충실한 영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편집 순서만 바꾸면 노력하는 삶의 자세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가 너무 감명 깊네요.”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시간이 40분 넘게 지나고 있어서요. 네 분께는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한 말씀을 청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마지막 말씀은 생각하시는 중에 오늘 작품 조연출 함께해 주신 장서희 님 같이 오셨거든요. 아마 또 끝나고 나가시던 중에 <주희에게> 포스터 엽서를 관객들에게 드린다고 하시는데 거기에 QR 코드가 있다고 하는데요. 공동체 상영 관련해서 서희 님이 짧게 공유해 주실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죄송하게도 저희가 시간이 많이 없어서 30초 안에 짧게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서희(관객)
일단 <주희에게>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미디어나무 장서희입니다. <주희에게>가 개봉하려고 준비 중에 있는데 일반적인 방식대로 영화관을 열면 관객이 그거를 예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영화를 필요로 하는 관객이 직접 극장을 열고 즉 상영회의 주최자가 되는 그런 100개 극장 배급 방식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영활보시면서 <주희에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우리 동네에서 영화를 열고 우리 단체, 우리 지인, 이웃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은 엽서 뒤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서 관객추진단 통해서 신청을 해 주시면 제가 전화를 통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안내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청을 부탁드리고 <주희에게> 관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예정
그러면 오늘 또 이야기 패널로 함께해 주신 네 분께 마지막 말씀을 청해들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역으로 장주희 감독님부터 한번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그리고 세 분 감독님께는 추가로 감독님들께 짧은 질문 주신 게 있어서요. 영화를 보면서 아까 밤밤밤 님께서 이 작품 이후에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지, 다음 이야기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어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짧은 마지막 말씀과 함께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는 것도 붙여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주희
제 계획 이야기하면 되는 거죠.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ADHD를 영화나 사회에 비유하는 게 말하다 보니까 불편하게 했는데 제가 그렇게 계획이 없고 정리 없이 사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하게 된 것 자체가 영화에 나온 것처럼 그냥 뭐라고 그럴까요. 너한테 이야기할 기회를 줄 수 있어.
기회라는 게 아니지요. 너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한번 해볼래? 라는 어떤 이런 감독님들의 접근을 통해서 제가 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실 다음 작도 그런 고민이 있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고민이 없다면 그냥 이렇게 살겠지요.
그래서 다음 작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계속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성필
저 같은 경우는 아까 4.3 말씀드렸지만 정체성을 자리 잡아가는 중이고요.
저는 이번 작업을 해보고 나니까 공동작업이 맞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앞으로는 이 영화처럼 공동제작, 그리고 공동제작을 많이 알리고 싶다. 좋은 방식으로 한 것 같거든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김성환
우리 아까 조연출로 소개한 장서윤 작가님이 그림 나오죠. 그림 작가예요. 포스터도 그리고 있거든요.
또 촬영을 해 주신 안창규 감독님도 오셨는데 세월호에서 찍었던 장면도 몇 컷 썼거든요. 그래서 와주셔서 감사하고.
그리고 영화를 볼 때 빠지면 안 되는 게 있지요. 음악.
이병진 음악감독님도 오셨어요.
박수 한번 주세요.
같이 참여했던 스텝들이 함께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다음 작품도 지금 같이 부성필 감독님이랑 같이 하고 있는데 인연이 닿으면 영화를 만들 것 같습니다. 함께 만들고 싶은 분이 계시면 함께 만드시지요. 감사합니다.
전인숙
저는 감독이 아니어서…
또 이렇게 영화제는 감독님들의 시간들을 많이 갖는다고 들었는데요.
이렇게 또 저한테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민사소송 가고 있는 게 저희 같은 경우는 국가도 저희한테 항소를 했기 때문에 민사소송 진행하면서 국가도 기각을 당했고요.
저희도 해경 상대로 갔었던 재판이 기각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기각 됐던 것을 대법원에 가고, 국가는 상고를 포기를 했고, 저희 같은 경우는 변호사 계약을 했고요.
상고 의견서를 제출을 한 상태로 지금 현재 대법원 상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하는 과정에 경빈이의 재판이 하나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개개인의 재판을 가고 있는 게 아니라고 이렇게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진상규명하는 과정 중에도 우리 이렇게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해 오셨던 것처럼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요. 끝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대 많이 하면서 부 감독님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헉헉 거릴 정도로 정말 할 수 있겠어? 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정말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그렇게 다녔던 또 기억들이 있는데요.
그래도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곁에 계시다는 이걸로 행복하게 힘을 내서 가고 있습니다.
끝까지 관심 가져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장예정
마지막 대법원에서는 저희가 꼭 바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를 하면서 관객 분들께 인천인권영화제에서 되게 다양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인데요. 기업이나 정부 후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인천인권영화제가 내년 이맘때에도 여러분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으로 함께해 주셔도 좋고요. 주변 지인 분들에게도 인천인권영화제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 적자 없이, 벌써 30번째 영화제입니다. 30회 영화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 부탁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채팅창에 남겨주신 두 분의 소감을 공유드리면서 마치려고 합니다.
“3명의 주인공에게서 저의 부분들을 느낀 것 같습니다. 가정폭력의 생존자이기도 하고 경미한 장애가 있지만 배려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넘겨짚는 사람에게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사고로 가족을 잃은 적도 있고, 하지만 동시에 복수라는 명목으로 타인을 괴롭힌 가해자이기도 하며 남들보다 거친 환경에서 잘 견디고 병수발을 들던 시기에 나 자신의 괴로움이 무엇보다 앞서 가족을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순 속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려 괴롭기도 했는데 뭐가 되었든 그냥 번지점프 타러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헷갈려하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이석현 님께서는 “영화 마지막을 보며 앞으로 만나게 될 서사는 반갑고 희망찰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희망을 보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감독님들에게도 경빈 어머님에게도요.”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긴 시간 관객과의 대화까지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