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소식지 #3(셋째날)





[ ‘북도 남도 아닌’ TA 스케치 ]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자, 자유를 갖고자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들. 그들의 남에서 자유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났을까? <북도 남도 아닌>에 등장하는 탈북-탈남한 경계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대화의 시간에서 오랜 분단 상황이 만든 우리의 세계가 탈북민들을 어떤 상황에 처하게 하는지, 남한 사회가 탈북민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보수세력과 함께 묶여서 인식되는 탈북민들에 대한 시선과 관련해 주승현 교수는 탈북민을 어떤 하나의 고정된 집단으로 보기보다는 33,000여명의 탈북민의 각각의 삶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첫번째 관문이라고 했습니다. 강곤 편집장은 그들이 처한 조건이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영화에 등장하신 분들처럼 용기있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 시민사회와 탈북민이 만나고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탈북민뿐만 아니라 남한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단체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주승현 교수는 함께 연대하는 것 자체가 분단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적응’을 강요받고 자신들의 북한에서의 삶과 문화를 부정해야하는 상황이 탈북민들에게는 언제 낙인으로 작용할지 모르는 긴장과 부자유를 만드는데, 북한주민이 남한 사회를 이해하는 것만큼 남한이 북한주민을 이해하는 것이 공생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곤 편집장은 평화체제를 만드는 과정은 아주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이고 그만큼 탈북민 당사자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주승현 교수가 남한의 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탈북민들의 삶도 나아진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분단체제가 남북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평화의 흐름은 탈북민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변화를 만들수있을뿐만 아니라 남한사회의 변화 역시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들에게 북에 대해서만 물었을까?”라는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진 <북도 남도 아닌>은 평화체제와 공존을 위해 우리가 나눌 이야기들이 무엇일지 화두를 던지며 평화와 공존의 길을 나서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는 의미있는 영화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중호 감독의 차기작 역시 탈북민의 삶을 담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영화로 평화과 공존의 대한 남과 북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 : 랑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김용균 이라는 빛’ 토크 콘서트 1부 스케치 ]

고 김용균 씨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를 떠나보내고 난 후, 이전의 내가 아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나’들을 만나는 자리, 그리고 노동과 삶, 사회와 우리의 몫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고 김용균 1주기 추모 토크 콘서트 <김용균이라는 빛>을 준비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위해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이자 (사)김용균재단의 대표인 김미숙 씨와 김용균재단의 사무처장인 권미정 씨, 그리고 김용균 씨의 동료이자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인 김선호 씨를 모셔서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김미숙 대표는 아들로서의 김용균 씨에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고 김선호 씨는 일터 동료로서의 김용균 씨에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며 함께 김용균 씨를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1년 가까이의 삶과 활동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의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태안화력발전소는 변한 것이 없기에 노동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가겠다는 김선호 씨의 이야기와 아들의 죽음을 기점으로 이 사회의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가겠다는 김미숙 대표의 이야기, 그리고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을 넘어 이 사회의 김용균들의 인권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가겠다는 권미정 사무처장의 이야기와 더불어 민영화, 외주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글 : 밍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김용균 이라는 빛’ 토크 콘서트 2부 스케치 ]

토크 콘서트 2부는 김정근 감독의 ‘청소’라는 작품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탄핵을 외치며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던 그 순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관점에서 세상이 바뀌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라보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상영하고 난 후에는 꾸준히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나눠온 김정근 다큐멘터리 감독과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와 함께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대화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신과 주변의 노동속에서 노동을 담는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정근 감독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을 담아오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했었고, <청소>라는 작품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청소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 계획임을 밝혀주셨는데요 인천인권영화제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혜진 활동가는 내일을 없게 만드는 비정규직 노동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우리 모두가 각자의 노동에서부터 출발하여 다른 이들의 노동과 연결되고 공감하자고 제안해주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막고 있는 근로시간 연장 시도,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파괴하고자 하는 노동법 개악 시도에 맞서 함께 목소리를 내자는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삶을 위협받고 있고, 내일이 없는 불안한 노동 속에서 많은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자고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함께 목소리를 내며 인간다운 삶을 위한 많은 시간과 공간에 함께 하자고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글 : 두인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아니타 힐’ TA 스케치 ]

[아니타 힐]이 상영된 후 희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의 진행으로 오매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와 함께 하는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91년도의 아니타가 전 직장 상사이자 대법관 후보인 토마스 클레런스의 성폭력을 증언하는 모습을 보면 한국에 불길처럼 일어났던 미투운동을 떠올리게 됩니다. 오매 활동가는 당시 분노하며 지지의 목소리를 보냈던 우리가 이제는 분노 말고 다른 원동력을 찾아 미투운동 그리고 반성폭력 운동을 더욱 확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객석에서도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가해자들이 진정으로 잘못을 깨닫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진정한 반성폭력은 차별없이 동등한 존재로 받아들여질 때여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매 활동가는 앞으로 가정폭력과 성매매 등 특정 관계로 묶였다는 사실이 폭력을 가해도 되는 이유처럼 받아들여지는 일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피해자의 항거 정도, 부상 정도 등으로 강제성을 판단해 가해자의 혐의를 벗겨주는 역할로 기능하는 강간죄 법규정 개정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도 피해자에게 힘들게 견뎌온 부당한 제도와 사회적 시선들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관심갖고 지켜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글 : 희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공존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4회 인천인권영화제
The 24th Incheon Human Rights Film Festival

2019.11.21 목 ~ 24 일
영화공간 주안3·4관, 컬쳐팩토리

24회 인천인권영화제 넷째날(폐막식) 상영작 안내
3관 1:20
세컨드 홈 Second Home
섹 알 마문 l 2018 l 다큐멘터리 l 25분 l 방글라데시, 한국 l K B KS ES
17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까우살은 미등록 이주노동자이다. 얼마 전에 결혼한 까우살의 아내 누스랏은 한국에서 짧은 신혼생활을 보내고, 혼자 방글라데시로 돌아간다.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까우살에게 ‘HOME’은 어떤 의미일까.
대화의시간
마문 감독, 로니 <세컨드 홈>주인공, 수진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3관 3:00
우리는 매일매일 Us, Day by Day
강유가람 l 2019 l 다큐멘터리 l 86분 l 한국 l K KS
페미니즘이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며 페미니즘 책이 주목을 받고 불길 같은 미투 운동도 일어났다. 동시에 페미니즘을 향한 역풍도 거센 상황에서, 감독은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갖고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친 ‘영 페미니스트’ 친구들의 자취를 찾아본다.

3관 5:00
북도 남도 아닌 Why I Left Both Koreas
최중호 l 2017 l 다큐멘터리 l 85분 l 한국,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l K KS ES
자유와 희망의 삶을 찾아 목숨 걸고 북한을 떠난 사람들이 또다시 제3국으로 떠났다. 무엇이 이들을 그 먼 유럽까지 밀어냈을까? 북과 남,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4관 1:30
손으로 말하기까지 Seeing Voices
다리우쉬 코발스키 l 2016 l 다큐멘터리 90분 l 오스트리아 l ÖGS N KS KSL
수어가 언어인 농인들은 손으로 말한다. 청인 중심의 세계에서는 소리가 아닌 손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없애려 한다. 그에 맞서 농인들은 손으로 말하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대화의시간
한나 <한국농역사>(2019) 편집자, 꼬비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East Asia Anti-Japan Armed Front
김미례 l 2019 l 다큐멘터리 l 74분 l 한국,일본 l K J KS
1974년 8월 30일 도쿄 중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빌딩에서 시한폭탄이 폭발했다. 연달아서 ‘일제 침략 기업’에 대한 폭파공격이 이어졌고, 이 ‘범인’은 성명서를 통해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고 밝혔다. 1975년 5월, 이들은 일제히 체포되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났고, 나는 이들의 흔적을 쫒아 일본으로 갔다.
대화의시간
김미례 감독, 머큐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4관 7:00
폐막식 수많은 ‘나’들의 삶·자리·전선
폐막작
당신의 사월 Yellow Ribbon
주현숙 l 2019 l 다큐멘터리 l 87분 l 한국 l K KS
세월호 참사는 피해자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건이자 아픔이다. 2014년 4월 16일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와 함께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목격자로서 우리에게 남아 있는 트라우마를 대학생, 교사, 카페 주인, 진도 어민, 인권활동가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세월호의 기억과 함께 트라우마를 넘어 앞으로의 삶의 시간을 살면서 세월호의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시간
주현숙 감독,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랑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폐막공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폐막선언
[ 24회 인천인권영화제 상영일정표 ]
*원어
K 한국어 Korean
E 영어 English
B 뱅골어 Bengail
J 일본어 Japanese
OGS 오스트리아 수어 대사 Austrian Sign Language Dialogue
N 비-한국어 영어 뱅골어 일본어 오스트리아 수어 대사 Non-Korean/English/Bengail/Japanese/Austrian Sign Language Dialogue

*자막
KS 한글자막 Korean Subtitles
ES 영어자막 English Subtitles
KSL 수어통역이 삽입된 영상Korean Sign Language interpretation included
*TA 관객과의 대화Talk with the Audience
*장애인접근권을 위해 모든 상영작은 한글자막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은 문자통역, 수어통역과 함께 진행됩니다.

11월 21일 (목)
4관 7시
개 막 식 수많은 ‘나’들의 삶·자리·전선
개막영상 24회 인천인권영화제 트레일러, 하이라이트 영상
개막사회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지부장, 나영 성적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Share 대표, 치명타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개막공연 연영석 문화노동자
개 막 작 우리는 매일매일 Us, Day by DayK KS TA 86′
대화의 시간

11월 22일 (금)
3관 7시
7:00 깃발 창공 파티 Flag, Blue Sky, PartyK KS ES 160′
4관 7시 30분
감염된 여자들 Nothing Without Us: The Women Who Will End AIDSE KS TA 68′
대화의 시간

11월 23일 (토)
3관 1시30분
북도 남도 아닌 Why I Left Both KoreasK KS ES TA 85′
대화의 시간
4관 2시
그 해 우리는 사랑을 생각했다 The Year We Thought about LoveE KS 68′
4관 3시 30분
리틀보이 12725 Little Boy 12725K KS 100′
3관 4시10분
체르노빌의 할머니들 The Babushkas of ChernobylN E KS 71′
4관 5시30분
고 김용균 1주기 추모 토크 콘서트 ‘김용균이라는 빛’
3관 5시50분
감염된 여자들 Nothing Without Us: The Women Who Will End AIDSE KS 68′
4관 7시30분
아니타 힐 Anita E KS TA 77′
대화의 시간
3관 7시40분
7:40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K KS ES 88′

11월 24일 (일)
3관 1시20분
세컨드 홈 Second HomeK B KS ES TA 25′
대화의 시간
4관 1시30분
손으로 말하기까지 Seeing VoicesOGS N KS KSL TA 90′
대화의 시간
3관 3시
우리는 매일매일 Us, Day by DayK KS 86′
4관 4시20분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East Asia Anti-Japan Armed FrontK J KS TA 74′
대화의 시간
3관 5시
5:00 북도 남도 아닌 Why I Left Both KoreasK KS ES 85′
4관 7시
폐 막 식 수많은 ‘나’들의 삶·자리·전선
폐 막 작 당신의 사월 Yellow RibbonK KS TA 87′
대화의 시간
폐막공연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폐막선언

소셜펀치 24회 인천인권영화제 후원함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의 확산, 인간과 공존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합니다.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차별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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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인천인권영화제 후원하기 가기
https://www.socialfunch.org/inhuriff24th

이 후원함은 2019년 11월 30일에 종료됩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641-815834 김랑희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032.529.0415, www.inhuriff.org, inhuriff@gmail.com
상영관 오시는 길
인천 미추홀구 주안1동 주안 메인프라자 7층 영화공간 주안 전화 032.427.6777
지하철 1호선 주안 남부역 8번 출구에서 200m 직진
휠체어 이용할 경우 주안 남부역 1번 출구(엘리베이터)로 나와 왼쪽 길로 직진 후 건널목 지나 300m직진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 1번 출구에서 주안역 방향으로 우회전 후 300m 직진
휠체어 이용할 경우 시민공원역 지하 1번 출구 지나 50m 직진하면 엘리베이터. 지상에서 주안역 방향으로 우회전 후 300m 직진
승용차 제1경인고속도로 도화 IC에서 주안역 방면 우회전 후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사거리 방면
*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활동지원이 필요한 관객은 미리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