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소식지 #3(셋째날)



[컬처팩토리 스케치]
23회 인천인권영화제의 셋째날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작가와 활동가들이 영화공간주안의 컬쳐 팩토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이집트 저널리스트 낸시의 핸드메이드 뜨개질 작품들과 허브 영상 활동가의 수제 립밤과 비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강, 신유아 작가와 함께 하는 ‘손으로 빚는 목소리’는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물론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도 인기였고요. 또 치명타 작가의 ‘좌우명 써드립니다’와 이동슈 만화가의 레알로망라이브 캐리커쳐를 통해 멋진 작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일(25일, 일요일)도 컬쳐 팩토리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릴게요!

글: 서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진: 기선, 신유아 문화연대 활동가



[그 해, 트랜지션 TA 스케치]

[그 해, 트랜지션]은 주인공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1년의 트랜지션 과정을 함께하는 영화입니다.
상영 후 수엉 트랜스 연구자와 함께 한국의 트랜스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성별 이분법에 기반한 주민등록번호 등의 사회 시스템 때문에 트랜스젠더는 복지, 노동 등 여러 삶의 영역에서 배제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성별정정을 하려면 정신과 진단서, 수술 확인서, 부모 동의서 등 단편적이고 불합리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겉모습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상상하지만 차별과 폭력은 그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입니다.
최근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대항과 연대의 장 또한 커지는 것 같습니다.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날에 열린 행사에 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더 많은 공간에서 트랜스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려면 어떤 행동을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서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진: 기선



[스물다섯번째 시간 TA 스케치]

[스물다섯번째 시간]을 통해 12년의 투쟁 기간 중에서 지난 2015년에 있었던 군 관사 설립 반대 투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상영 후에는 강정마을 지킴이로 활동중인 딸기 활동가와 함께 작품과 평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정마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항상 투쟁의 시선으로, 갈등의 시선으로만 규정합니다. 그리고 이제 강정마을 해군기지가 다 완성되었으니 평화를 위한 강정마을의 투쟁은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갈등의 치유만 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지향해야 할 평화를 이야기했고, 그것을 만들어갈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국제관함식에서 탱크에 올라 총구를 겨누어 만들어가는 평화가 아니라 일상에서 평등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삶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보자는 약속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글: 두인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진 : 기선



[어른이 되면 TA 스케치]

영화 상영 후, 김광백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와 대화의 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을 가르는 ‘시설’문제를 얘기하면서, 탈시설과 자립을 위해서는 충분한 지원체계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함을 확인했습니다.
너와 나를 가르지 않는 삶, 너와 나의 공간을 가르지 않으며, 함께 사는 삶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정책을 바꿔나가는 것과 함께, 이곳에 장애인은 언제나 존재함을 알리며 계속 질문하는것이 우리의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의 서사 또는 역사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김광백 활동가의 말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글 : 수진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진 : 기선



[기타이야기 TA 스케치]

[기타 이야기] 상영 후 콜텍의 김경봉, 임재춘 조합원 그리고 문화연대 신유아 활동가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12년의 긴 시간을 짧게 풀어낼 수는 없었지만 지나온 시간의 고됨과 의미를 전했습니다. 콜트콜텍뿐만 아니라 여느 장기 투쟁현장이 겪을 수 밖에 없는 관계의 어려움, 끝을 알 수 없는 막막함과 변하지 않는 사회를 향한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연대투쟁을 이어온 신유아 활동가는 지난 투쟁의 시간이 연대로 함께 한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특히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콜트콜텍의 연대를 시작으로 다른 투쟁의 현장으로 연대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투쟁을 이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투쟁의 현장에 쉼없는 연대를 쌓아온 기타노동자들은 이번 겨울 새롭게 시작할 투쟁의 결의를 밝혔습니다. 김경봉조합원은 정년을 앞두고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많은 연대가 함께 해주길 제안했고, 이에 신유아 활동가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우리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기타노동자와 관객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곁을 지키자는 약속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글: 랑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진: 기선


23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웹진 3호 (2018-11-24)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3회 인천인권영화제
The 23rd Incheon Human Rights Film Festival

2018.11.22(목) ~ 25(일)
영화공간 주안 3·4관, 컬쳐팩토리



12.01 세계 에이즈의 날 인권주간
높이 울려서 손과 손을 마주치는 HIGH FIVE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스킨십의 일종입니다. HIV감염인이 주위에 있음을 인지하고 격려하며 스스럼 없이 다가가기 위하여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31번째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를 에이즈인권주간으로 선포합니다.

넷째날(폐막식) 상영작 안내
4관
기다림 The Wait
에밀 랑발 l 2016 l 다큐 l 59분 l 덴마크 l N KS KSL

꿈, 떠나다 Journey Into The Dream
섹알 마문 | 2017 | 다큐 | 61분 | 한국 | K B KS ES
대화의시간 – 섹알 마문 감독, 박정형 한국이주인권센터 활동가와 함께
딴저테이 추모·법무부의 살인단속 규탄상영

김군 KIM-GUN
강상우 l 2018 l 다큐 l 90분 l 한국 l K KS
대화의시간 – 강상우 감독,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과 함께

폐막식 우리가 여기 있다
폐막작
아일랜드 수정헌법 34조 The 34th
린다 컬렌, 바네사 길다 l 2017 l 다큐 l 79분 l 아일랜드 l E KS
한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이혜연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가와 함께
*한국퀴어영화제-인천인권영화제 연대상영
폐막인사와 공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들
폐막 선언

4관
애국시민 사관학교 America’s Little Soldiers
마졸렌 그하프 l 2017 l 다큐 l 60분 l 프랑스 l E KS KSL
여옥 전쟁없는세상 병역거부팀 활동가와 함께

파도위의 여성들 Vessel
다이애나 휘튼 l 2014 l 다큐 l 88분 l 미국 l E KS

그 해, 트랜지션 A Year in Transition
론 클락슨 I 2017 l 다큐 l 71분 l 미국 l E KS

컬처팩토리에서 함께하는 자리
손으로 빚는 몫소리
사람을 생각하는 한땀한땀, 마음을 이어주는 한코한코, 다르게 만드는 뚝딱뚝딱 전시와 만들기 신유아, 차강 작가와 함께

글자로 만나는 인권 좌우명 써드립니다
차별과 편견에 굴하지 않는당신의 좌우명을 알려주면 멋진 색과 당당한 글씨로! 치명타 작가와 함께

만화로 만나는 인권 레알 로망 라이브 캐리커쳐
이동슈 만화가와 함께

HandMade4U
핸드메이드 작품전시 – 낸시 이집트 활동가·저널리스트와 함께

자연과 공존하는 일상
직접 만든 친환경 비누와 샴푸 립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허브 영상활동가와 함께

선전, 서명 및 전시
여러 인권 현실에 대한 선전과 전시 등

23회 인천인권영화제 소셜펀치 후원함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합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싶습니다.
꺼지지 않는 저항의 스크린 함께 펼쳐주세요!
후원하러 가기
이 후원함은 2018년 11월 25일에 종료됩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641-815834 김랑희
후원해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23회 인천인권영화제 기념품을 드려요
3만원 이상 : 23회 자료집 + 파우치
5만원 이상 : 23회 자료집 + 에코백
10만원 이상 : 23회 자료집 + 파우치 + 에코백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 032.529.0415, www.inhuriff.org, inhuriff@gmail.com
상영관 오시는 길 : 주안역 8번출구 200M 사랑병원 옆 주안 메인프라자 7층
*활동보조가 필요한 관객은 미리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