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진 2호



당신의 몫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그런 날들입니다.

마지막이라 생각조차 못했던, 날 부르는 당신의 몫소리
나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삶의 자리를 함께하는 몫소리
잃거나 떠나보내고 나서야 공존의 몫으로 살아내는 날
고통에 눈떼지 않고 삶의 몫을 기억하는 날
다시는 서럽게 잃지 않기 위해 벼리는 날
배제와 폭력을 가르기 위해 세우는 날

올 한해도 참 많은 일들을 마주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진실과 책임 그리고 ‘단 한사람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라는 약속을 우리에게 묻습니다. 올해만큼이나 누군가의 존재와 삶의 자리를 부정하는 ‘혐오’를 모두가 똑똑히 목격한 적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몇 해를 지나도 인권현실을 이야기하려면 지나야 할 곳이 도무지 줄지 않습니다. 평택, 용산, 강정, 밀양, 부평, 혜화, 광화문… 아니, 어느 한 곳도 온전치 못하다면 너무 비참한 것일까요.

몇 년 동안 굽은 산길을 올라 지켜오던 송전탑 반대 농성 움막을 하루 아침에 몇 천 명의 공권력에게 짓눌린 채 뜯긴 밀양의 주민들이 싸움을 이어갑니다. 단 한 기도 허락한 적이 없다며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노라 삶의 몫소리를 들려줍니다. 밀양에서만이 아닙니다. 200일을 훌쩍 넘겨 바래진 노란 리본을 다시 고쳐 맵니다. 온기가 끊긴 공장 굴뚝 위에서, 차 소리에 들썩이는 천막에, 늘어 가는 영정을 지키는 지하도 농성장에, 나앉았어도 허리 한번 더 세워 기운 내는 그 곳에, 고통에 눈떼지 않고 채우는 당신의 몫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지켜지는 존엄, 어떻게 살 것인가 벼리는 날 말입니다.

‘당신의 몫소리, 날’. 19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주고받는 공간이 되고자 스크린을 펼칩니다. 표현의 자유와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발굴을 목표로 걸어온 인천인권영화제의 열아홉번째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저항의 스크린을 꺼지지 않는다.
2014년 11월 인천인권영화제를 일구는 사람들 드림



[개막작] 밀양, 반가운 손님

감독 : 하샛별, 노은지, 허철녕, 넝쿨, 이재환
장르 : 옴니버스 | 한국
상영시간 : 95분
상영일시 : 2014-11-20 (목) 19:00


밀양투쟁을 바라보는 외부인의 시선에서 점차 밀양에 거주하면서 삶의 문제로서 송전탑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으로 옮겨가면서, 편견이나 오해로 왜곡되어 있는 밀양투쟁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자 한다. 또한 공사를 전후로 할매들의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그리는 한 편, 초고압 송전탑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구조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폐막작] 니가 필요해 I need you

감독 : 김수목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82분
상영일시 : 2014-11-23 (일) 19:00


비정규직이어서, 조합원이어서, 따돌림 당하고 해고되고 또 해고되고 결국엔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오랜 기간 싸워왔다. 자본이 무시하고 정규직이 외면해도 상처를 새기며 버티고 또 버틴다. 인간다운 삶을 꿈꾸 며 선택한 길을 최선을 다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월호를 향한 기억투쟁

제작 :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
제작연도 : 2014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95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4:00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 활동이다. 당신과 나, 그 사이에는 함께 건너야만 하는 통곡의 바다가 있다. 처음에는 이 바다를 바라보는 유가족들의 절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더 이상 유가족들의 절망에 기대어 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바다는 애초부터 우리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은 전국 각지 투쟁하는 민중이 있는 곳이면 항상 그들과 함께 연대해온 영상활동가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2009년, 2011년 영상활동가 김천석씨와 숲속홍길동 이상현씨의 죽음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자신들을 돌아보며 만들었습니다. 현장을 만드는 이들, 그리고 지키는 카메라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며, 소박하지만 힘 있는 발걸음으로 두번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23일(일) 6시 20분 인천인권영화제에서
2기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제작지원 사업 결과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됩니다.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소셜펀치 후원함 http://www.socialfunch.org/camera






인천인권영화제 영상팀 활동가들이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스타케이칼 희망버스에 참가해 서툴고 투박하지만 현장에서 경험하며 손수 찍은 ‘스타케미칼 희망버스 연대기’를 제작했습니다. 11월 24일(일) 17:30에 상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인천인권영화제에서 처음 활동하게 된 라일락이라고 합니다. 저는 8월 12일 스타케미칼 희망버스에 참가했어요. 어느새 4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사실 저는 공감하는 마음, 연대의 마음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차광호라는 해고노동자분이 굴뚝 위에 올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잘 믿기지도 않았고 왜 그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거든요.

희망 버스를 타고 구미로 이동하면서, 한 사람씩 자기소개를 했는데요. 참가자들 목소리에서 본인의 가족이자 친구, 동지인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이 묻어났던 거 같아요. 또, 버스 탑승자 분들이 차광호 동지께 보내드릴 편지도 썼어요. 버스 안의 분위기가 참 따듯하고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구미에 도착해서 행진을 했는데 카메라에 담긴 참가자들이 노란 풍선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이 힘차고 밝아 보였어요. 그날따라 햇빛도 유난히 강해 참가자들이 더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어요.

구미역 바로 앞에서는 문화제를 했어요. 문화제를 진행하는 도중 차광호 동지와의 전화 통화를 들었는데 차광호 동지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사측의 만행과 스타케미칼 투쟁상황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셨어요. 걱정하는 마음 대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격려해 달라는 말도 전하셨는데, 그 말을 하실 때의 그 확고한 목소리가 마음에 박혔어요.

차광호 동지를 직접 보러 공장으로 이동하면서, 그에게 꼭 힘을 주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차광호 동지는 생각보다 너무 높은 곳에 있었어요. 공장 앞에서 문화제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차광호 동지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핸드폰 불빛으로 ‘우리’가 함께 있음을 알렸고, 차광호 동지 역시 함께 손을 흔들고 불빛을 보내주었어요.

이 많은 불빛들이 저 높은 곳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그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라일락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l 영상팀





난해 소금활동가 l 홍보팀

하지 말라는 것은 꼭 해야만 하는 꿈을 찾는 인연 심우진입니다. 숨고를 새 없이 새로운 뉴스가 떠오르는 여정입니다. 그 가운데서 잠시 넓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느낀 갈증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진지한 고민 중입니다. 자유로운 사상을 공유해나가는 것이 살아있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천인권영화제에서 의식 있는 진실된 공동체를 만나 새로움을 배워갑니다. 활동이름은 `심난해`이지만 난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잊혀진 정서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전통 문화나 장애인처우에 관심이 많아요. `꿈을 찾는 인연`으로 자서전 대필사업으로 대박나는 게 꿈입니다. 병원에서 생업인 간호업무, 놀면서 배워가는 시민기자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성욱 소금활동가 l 영상팀

사회파 블루스 락밴드 예술빙자사기단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작년 영화제 활동가 폐막공연에서 기타반주를 하게 된 인연을 계기로 훌륭한 일에 1g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영화제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차베스를 좋아해서 스페인어를 잘 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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