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소식지 #3(폐막식)








[ 나도 출근했었는데 ], [ 예진이 ] 스케치

파견직노동자라는 이유로 사장 맘대로 해고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나도 출근했었는데’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예진님에 관한 작품 TA를 진행했습니다. 비정규직문제와 세월호참사는 우리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는 점에서 두 작품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두 작품을 만든 지역 공동체인 안산 주민에 관한 질문이 진행됐습니다. 영화를 보고 서로 토의하는 영화술사라는 모임에서 발전한 안산줌인은 우리사회에 가장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모임입니다.안산줌인은 이후에도 노동의 문제 그리고 환경 역사 교과서 문제등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TA에는 세월호 침몰에 희생자인 장예진님의 유가족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 했습니다. 처음으로 이런 영화제에 함께한 안산줌인 회원들에게 좋은 영화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 점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글: 두찬(반디활동가), 사진: 은비(소금활동가)





[ 망각과 기억-도둑 ], [ 망각과 기억-선언 ] 스케치

416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분과장으로 활동하는 경빈 어머님 전인숙씨와 416연대 운영위원 미류를 초청하여 관객들과 함께 선언의 과정과 416이후 연대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전인숙씨는 416세월호참사사건 이후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단식, 삭발, 행진, 점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사건 이전부터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무시 당해온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11월 26일에 모두가 거리에서 함께 모여 연대하길 당부했습니다.
미류는 416세월호참사 이후 권력기관이 인권 현장의 목소리를 틀어막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선언의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헌법을 모아 인간이라면 보장받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모아서 나열한 세계인권선언처럼 인권 현장 곳곳에서 말하는 권리를 모아 선언문을 작성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416인권선언 이후 416특별조사위원회가 종료된 지금은 416연대는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국민진상조사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의응답을 마치고 나서는 416인권선언문의 후문을 읽으며 끝까지 함께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며 자리를 마쳤습니다. 연대가 멈추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공명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글: 신석(반디활동가), 사진: 은비(소금활동가)





[ 공동정범 ] 스케치

제21회 인천인권영화제 페막작으로 ‘공동정범’을 상영했습니다. DMZ 영화제에서 이미 한국다큐멘터리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 답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상영후 ‘공동정범’을 감독했던 김일란감독님과 이혁상감독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공동정범’에 관하여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해소했는데요, 우선 영화제목은 한글영화제목은 김일란 감독이 영문영화제목은 이혁상 감독이 제안했다고 하네요. 두 분 감독 모두 ‘두개의 문’ 후속편이라고 생각하는 ‘공동정범’의 제작에 많은 고민과 심력이 소모되었음을 밝혀주셨습니다.
‘공동정범’은 ‘두개의 문’과 다르게 출연자 개인의 인터뷰와 심리적 전개에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었고, 특히 처음에는 용산 참사 유가족을 중심으로 영화제작을 시작했지만 유가족이 아닌 국가의 폭력에 의해 피해를 당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용산 참사의 대한 진상을 밝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자들을 섭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극 중 갈등은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객의 질문시간에 관객 한 분은 영화에 대한 질문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다큐를 본 느낌이라며, 영화를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런 다큐를 감독해 주신 두 분 감독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두 분 감독님에게 용산참사와 국가폭력의 의미에 대해 물었습니다. 현 정세에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하는 경찰과 당시 용산철거민을 진압하던 경찰을 모습을 대비하며, 용산이후로도 세월호와 그 외의 많은 국가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공동정범’을 만드는데 많은 고민과 성찰을 주었다고 하셨고, 감독님들에게 국가란 과연 무엇인지, 국가란 실체가 있기나 한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도록 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다시 용산참사를 주제로 하는 영화를 찍을 계획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제한된 시간이 있었고, 이후 폐막행사를 진행해야 해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남은 얘기는 영화제 뒷풀이로 기약했답니다.

글: 머큐리(반디활동가), 사진: 은비(소금활동가),신석(반디활동가)







[ 영화제 폐막식 ] 스케치

‘공범정범’ 관객과의 대화 시간 직후에 영화제 폐막식을 진행했습니다.
영화제 페막식 사회는 소금활동가 은비, 초아, 수진이 수고했습니다. 은비는 3일동안 영화제에 참여했던 인원 350명에 대하여 알려드리고 초아는 영화제에 참여해주신 관객분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수진은 영화제 소셜펀치가 11월 30일까지 연장되었음을 알려드리고 이후 재정적 후원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 모든 영화제 활동가들을 무대 앞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전체 영화제 활동가들이 영화제 준비기간의 활동과 소회를 관객들에게 밝히고, 특히 돌연사로 이 세상을 등진 이병권활동가에 대한 아쉬움과 추모를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영화제 활동가들이 관객들을 위해 마련한 조그만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민중가수 연영석님의 ‘구르는 돌’을 전체 합창했는데요. 평년의 공연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금활동가 초아의 안내로 관객과 함께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슬로건과 함께 21회 인권영화제 폐막을 선언하면서, 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글: 머큐리(반디활동가), 사진: 은비(소금활동가)


21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웹진 3호 (2016-11-21)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1회 인천인권영화제
The 21st Incheon Human Rights Film Festival

2016.11.18(금) ~ 20(토)
영화공간 주안 3·4관, 컬쳐팩토리



소셜펀치 21회 인천인권영화제 후원함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달려갑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힘 모아주세요.
“꺼지지 않는 저항의 스크린 함께 펼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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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641-815834 김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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