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인천인권영화제 소식지 #3


22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진 3호(2017-11-22)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2회 인천인권영화제
The 22nd Incheon Human Rights Film Festival

2017.12.1(금) ~ 3(일)
영화공간 주안 3·4관, 컬쳐팩토리



스물두번째 인천인권영화제 “트레일러”
22회 인천인권영화제는 질문으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평등과 연대가 만들어낸 희망과, 도저히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과 고통의 한복판에서. 당신은 어떤 선 위에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무엇을 상상하고 계십니까?
“트레일러 영상 보러가기”


인천인권영화제 섹션소개2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권력을 가진 공동체는 쉽게도 평범한 일상을 앗으려 합니다. 이익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 일상을 지키려 날벼락처럼 투쟁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순간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스럼없이 손 내밀고 연대한 그들은 또 다른 공동체가 되어 인권의 지도에 끊임없이 선을 그어 나갑니다. 이익과 폭력의 땅따먹기에 일상을 빼앗기는 사람이 없도록.

말해의 사계절 The Whispering Trees
허철녕|2017년|다큐|103분|한국|K ES KS
과거 보도연맹 학살부터 현재 밀양 송전탑 투쟁까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온 말해의 이야기다. 영화는 우리에게 아흔 먹은 할머니의 옛날이야기가 아닌 비극적 역사의 주체로 살아 온 한 여성의 고백을 들려준다.


버블패밀리 Family in the Bubble
마민지|2017년|다큐|77분|한국|K KS ES
70년대부터 이어진 한국경제 호황은 97년 IMF를 기점으로 급격히 추락한다. 연속된 대기업의 몰락은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지고, 감독의 가족 역시 아파트에서 작은 빌라로 이사를 하게 된다. 대출 이자가 밀리는 현실에도 가족들은 부동산 불패신화만 믿으며 살고 있다. 부동산 신화라는 거품 위 위태롭게 서 있는 가족의 이야기.


벼꽃 Rice Flower
오정훈|2017년|다큐|80분|한국|K KS
볕 좋은 봄날 농부가 거름을 주고, 못자리를 하고, 모를 심으면 겨우내 황량했던 논에 활기가 넘친다. 여름내 자연과 공존하고 투쟁하며 농부는 묵묵히 노동을 하고 벼꽃은 숨을 틔운다. 벼꽃과 함께 현실적 고민을 마주한 농부는 벼꽃이 잡초와 다투며 만개하는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며, 늘 그렇듯 추수를 하고, 또 논 앞에 선다.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소성리 Soseongri
박배일|2017년|다큐|89분|한국|K KS
전쟁의 잔혹함을 잊지 않고 있는 소성리의 주민들.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정부는 싸드 배치를 통해 불안하게 만든다. 소성리 주민들은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외친다. ‘싸드 가고, 평화 오라!’


시장이 있던 자리 The Free Market
마를렌 판데르버르프|2016년|다큐|53분|네덜란드|N KS ES SL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 상인들의 삶은 거대한 마켓홀의 개발로 위협받기 시작한다. 새로운 시장시스템의 신화로 위용을 갖춰가는 마켓홀은 흔들리는 삶의 기반 속에서 불안한 일상을 이어가는 상인들에게 절망이 될 것인가, 희망이 될 것인가…


스물다섯번째 시간 The Memory of The 25th Hour
김성은|2017년|다큐|78분|한국|K KS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기록이자, 그 투쟁이 만든 밀도 높은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다. 어쩌면 위령제나 살풀이 굿처럼 보이기도 하는 영화는 서로 공유하고 복원하여 함께 기억해야할 스물다섯번째 시간을 묻는다.


어떤점거 The Occupation
젤리|2016년|다큐|104분|한국|K
강제 철거 위기에 놓여있던 칼국수집 두리반. 사람들은 밥을 지어먹고 공연을 여는 등 꾸준히 농성을 이어간다. 전기마저 끊어버려 춥고 불편한 농성장이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할 일을 찾아내며 불편을 즐거움으로, 침묵을 희망으로 만들고 서로의 재능과 경험을 나눈다. 을씨년스러운 건물, 하지만 그 안은 세상 어디보다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안산줌인, 우리들의 이야기 Ansanzoomin, Our story
안산줌인 공동제작|2017년|다큐|37분|한국|K KS
처음에는 영화를 보는 게 좋아서 모였다. 그 다음엔 우리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바로 영상제작 동아리 ‘안산줌인’ 이야기다. 이들은 안산을, 사람을, 삶을 영상에 담기 위해 오늘도 퇴근을 서두른다. 영화에 빠진 초보 영화인들은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해외 워크숍을 떠나는데… 성별, 연령, 직업도 제각각인 직장인들의 영화제작 분투기.


인천인권영화제 섹션소개3 : 벽을 허무는 선
‘나와 다른 사람’ 즉, 낯선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합니다.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경계지으며 안전선 밖으로 밀어내려는 시도는 끊임없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폭력과 혐오에 단호한 선을 긋고 시혜와 동정이 아닌 존엄과 존중을 약속하는 선함을 기대합니다. 경계를 만드는 벽을 허물어 새로운 길을 만들길 바랍니다.

노웨어맨 Nowhere Man
김정근|2017년|다큐|17분|한국|K E KS
발루치스탄 분쟁으로 한국에 이주하여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A는 얼굴을 보이지 않고 목소리로 이 땅에서의 삶을 이야기 한다. 겨우 목소리로만 존재를 가늠할 수 있는 A와의 짧은 만남은 지워진 존재로서의 난민을 우리 곁으로 소환한다.


섹스, 설교 그리고 정치 Sex, Sermons and Politics
오드 슈발리에-보멜미카엘 기메네즈|2016년|다큐|71분|브라질|B KS ES SL
임신중단 수술을 하러 갔다 사망하게 된 잔디라의 죽음을 놓고, 복음주의 기독교 정치인들은 낙태는 살인이라고 말한다. 살인자로 내몰린 여성들과 소수자로 차별을 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가 그녀를 죽였다고 말하는 정치인은 거리와 의회에서 투쟁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묻는다. “누가 잔디라를 죽였는가.”


신스 인발리드 Sins Invalid: An Unshamed Claim to Beauty
퍼트리샤 번|2014년|다큐|32분|미국|E KS
퍼포먼스 그룹 신스 인발리드 Sins Invalid팀은 “우리의 아름답고 섹시한 몸은 왜 찬양되지 않는가?”라고 우리에게 질문한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장애인의 삶과 섹슈얼리티 그리고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씨씨에게 자유를! Free CeCe
재클린 잭 개리스|2016년|다큐|87분|미국|E KS SL
씨씨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남성을 막고자 들고 있던 가위로 그를 찌르게 된다. 정당방위라고 진술하지만 경찰과 언론은 인종과 지정 성별에만 주목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다. 결국 씨씨는 트랜스 여성임에도 ‘그He’로 지칭되며 남성 전용 감옥에 갇힌다. 씨씨를 통해 유색인종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에 맞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있는 존재 Being
박시우|2016년|다큐|17분|한국|K KS
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고 살아가던 김도현은 FTM트랜스젠더 라는 용어를 알게 되고 자신을 정체화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없는 존재 취급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말한다. 나는 여기 있다고. 성소수자는 ‘있는 존재’라고.


친구들 Friends
김민서, 김남주, 이성재|2017년|다큐|10분|한국|K KS
하자작업장학교의 공연음악팀에서 까이샤를 연주하는 청각장애인인 소라의 일상들을 친구들과 함께 화면에 담아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라가 소리를 듣는 방식이 비장애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한다는 것은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친구들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너와 나는 다르다.”


스물두번째 인천인권영화제 상영일정표
12월 1일(금)
– 7:30 : 개막식(선 위에서), 개막공연(새민중가요 선집팀), 개막작(일상의 촛불), 대화의 시간

12월 2일(토)
– 4관
– 2:00 : 소성리
– 3:50 : 버블패밀리
– 5:30 : 망각과 기억2 – 승선, 망각과 기억2 – 잠수사, 대화의 시간
– 7:50 : 古박종필 추모영상, 장애인이동권투쟁보고서 – 버스를 타자, 대화의 시간
– 3관
– 1:30 : 시장이 있던 자리
– 3:00 : 어떤 점거
– 5:00 : 스물다섯번째 시간
– 6:40 : 벼꽃
– 8:15 : 씨씨에게 자유를

12월 3일(일)
– 4관
– 1:10 : 친구들, 우리들의 이야기, 대화의 시간
– 2:50 : 노웨어맨, 있는 존재, 신스 인발리드, 대화의 시간
– 7:00 : 폐막식, 폐막작(플레이온), 대화의 시간, 폐막공연(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폐막선언
– 3관
– 1:00 : 섹스, 설교, 그리고 정치
– 2:30 : 광장
– 4:30 : 말해의 사계절

22회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안녕하세요. 올해 22회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민지입니다. 사실 근본적으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지는 2년 조금 되지 않았는데요, 영화제나 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아직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영화를 찾아서 많이 보고 또 영화제를 찾아보다 인천인권영화제라는 영화제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영화제에서 소금활동가를 모집하는걸 알게 되어 올해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권이라는 하나의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제를 준비하며 많은 활동가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차별하고 무시하고 신경쓰지 않았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신경쓰지 않았던 그런 일들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제 오셔서 이런 이야기들을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셜펀치 22회 인천인권영화제 후원함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달려갑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힘 모아주세요.
“꺼지지 않는 저항의 스크린 함께 펼쳐주세요”
이 후원함은 2017년 12월 3일에 종료됩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641-815834 김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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