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소식지5-개/폐막작을 소개합니다.


[개막작] 콜리지알스, 민중의 의회 Colegiales, People’s Assembly *앵콜상영작
구스타보 라스키에|2006|다큐 |62분| 아르헨티나|S KS
12월 3일(목) 19:30 – 4관
2001년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에 빠진다. 대규모 정리해고와 고실업률, 예금동결, 페소화 평가절하, 월급 및 연금의 공채지급, 소득감소 등으로 빈민층 증가율은 사상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데, 이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고 2주 사이에 대통령이 4번 바뀌었다. 미래의 삶을 희망 없는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않으려는 주민, 활동가들은 함께 민중 의회를 조직하고 자치운동을 벌인다. 영화는 스스로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투쟁을 하며 정치토론을 벌이는 이들의 열망과 꿈, 그리고 좌절을 담았다.
대화의 시간

[폐막작]바다에서 온 편지 2 – 정의의 걸음
A Letter from the Sea 2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2015|다큐|43분 30초|K KS
12월 6일(일) 19:30 – 4관
세월호 참사로부터 꼭 1년이 되던 날 유가족과 거리에서 만났다. 유가족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을 살아가고 있었다. 유가족을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정부와 주류 언론들의 행태에 유가족은 세상을 향해 들리지 않는 외침을 지르고 있는 것만 같은 외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거리에서 만난 마음들로 조금씩 사라져 갔다. 각자의 자리에 흩어져 있던 마음들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연대의 문화제를 열었다. 잊지도,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는 다짐으로 유가족들의 손을 잡아왔다. <바다에서 온 편지 2>에는 그 시간이 담겨있다.
대화의 시간

[폐막작]바다에서 온 편지 3 -알고 싶습니다
A Letter from the Sea 3


박종필 416연대 미디어위원회|2015|다큐|28분23초|K KS
12월 6일(일) 19:30 – 4관
저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김시연의 엄마, 윤경희입니다. 416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시연이가 왜 구조되지 못했는지 모릅니다. 유가족들은 416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정부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행령안만 내민 채 대화를 거부하다, 참사 1주기에 배‧보상 계획을 발표하는 잔인한 짓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가족과 많은 사람을 불법, 폭력세력으로 몰아가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유가족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계속 갈 것입니다. 진실 없이 고통을 치유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대화의 시간

스와니: 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오두희|2014|다큐|68분|한국|K J KS
12월 5일 14:00 – 3관
전북의 스키 장갑 제조업체 스와니. 1989년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일본 본사로 원정투쟁을 떠난다. 그곳에서 언어와 성별을 넘어 진행된 100일간 연대의 기록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 되짚어 본다.

야근 대신 뜨개질 (The Knitting Club)

박소현|2015|다큐|105분|한국|K KS ES
12월 5일(토) 19:30 – 4관, 12월 6일(일) 16:30 – 3관
야근을 강요하는 사회에 문제를 느끼며 뜨개질을 시작하게 된 세 명의 여성. 영화는 씨실과 날실이 엮이며 뜨개질이 완성되듯, 사회 문제와 자신의 삶을 연결하고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화의 시간(12월 5일 상영)

굿바이 (Goodbye)

섹알마문|2014|다큐| 21분|한국|K B KS
12월 5일(토) 13:30 – 4관, 12월 6일(일) 13:00 – 4관
이주 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15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슈먼. 그와 그의 친구들이 한국에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지 얘기한다. 또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지 (The Letter)

이현정|2014|다큐|16분 5초|K V ES
12월 5일(토) 13:30 – 4관, 12월 6일(일) 13:00 – 4관
2007년, 베트남 아내 후인 마이가 한국인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남편에 닿지 않은 그 편지가 7년이 지나 베트남어와 한국어로 읽힌다.
대화의 시간(12월 5일 상영)

트라우마는 인간의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How does trauma affect human brain?

전승일|2014|다큐|29분|한국|K ES
12월 5일(토) 17:50 – 3관
20년 전 국가폭력(고문)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는 여전히 그의 일상을 파괴하고 괴롭히고 있다. 그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 아픔에 직면하지만, 그를 고문하던 이들로부턴 아직까지 그 어떤 사죄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오월상생 (Memory Of May) *앵콜상영작


전승일|2007|애니메이션|27분|한국|K KS ES
12월 5일(토) 17:50 – 3관
5‧18의 참혹한 슬픔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투쟁의 무기가 되어 희망을 노래했던 80년대 민중가요 5곡과 함께 만남과 죽음의 이미지로 5‧18의 기억과 상처를 성찰하고 복원한다. 그리고 우리 가슴속에 새겨야 할 한 송이 꽃과 총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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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KS 한글자막 ES 영어자막 CS 중국어자막 SL 수화통역이 삽입된 영상 Sign Language interpretation included AD 화면해설이 삽입된 영상 Audio Description included


나에게 인천인권영화제란?

2007년, 미디어 교육을 하기 위해 처음 가게 된 인천.
교육하는 공간이 지금의 인천인권영화제 사무실이었고 그곳에서 처음 랑과 기선을 만나게 되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기 전에 영화제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먹고 자며 촬영과 편집을 하는 사이, 사람들과 조금씩 친해지게 되었고 그들을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카메라로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을 처음 담기 시작했던 곳이 인천인권영화제 사무실이다.

2008년, “수목, 영화제에 GM 동지들 이야기 상영해야 하지 않겠어?” 라며 기선과 랑이 말했다. 촬영은 하고 있었지만 뭘 어떻게 보여 줘야 할지 막막할 때, 그래도 투쟁하는 동지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을 때 인천인권영화제는 그 계기를 마련해줬고 격려해줬다. 2008년, 2010년 인천인권영화제를 통해 유일하게 GM 동지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이쯤이면 영화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을 때 신기하게도 늘 기선과 랑이 먼저 제안을 했던 것 같다. 어찌나 고마웠던지 정말 감사의 편지라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기억이 난다 ^^

내게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영화제 관계자라기보다 현장에서 연대로 만난 동지들이다. 함께 울고 함께 웃어줬던 사람들이 그곳에 있고 공감과 이해로 토닥토닥 격려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 인천인권영화제로 첫 시작을 할 수 있었던 나처럼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영화제를 통해 그런 기회들이 매년 주어지고 있을 것 같다. 영화제를 위해 지금도 날밤을 새우고 있을 영화제 활동가들 부디 몸 잘 챙겨요. 고맙고 또 고마워요. 인천인권영화제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수목 | 감독
매해 인천인권영화제는 본 영화제 외에 분기별 정기상영회와 인권현장을 찾아가는 현장상영회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20회를 맞이하면서 영화제의 또 다른 모색을 위해 인천이라는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작품과 인권 사안을 알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우선 올해는 인권당사자들이 삶 터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강정과 밀양, 교육공동체 공룡 그리고 인천까지 네 개의 공간에서 19회 개·폐막작과 주목하는 작품들을 초청하는 2015 순회 상영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니가 필요해>를 만든 수목 감독도 순회 상영을 함께 해 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2015년 신진활동가 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밤에 더워서 잠을 못 자고 뒤척일 때 모두 곁에 두고 있는 스마트폰의 페이스북을 통해 20회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모집 글을 봤습니다. 밤에는 누구나 감성적이 되듯이 저 또한 그랬습니다.
‘일만 하던 삶에서 뭔가 다른 걸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낮엔 이성을 찾기에 시도를 안 하고 있다가 달빛의 기운으로 감성적이 된 저는 영화제 소금활동가를 신청했습니다. 좋아하는 건 잠이고 싫어하는 건 아침, 기상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귀차니즘과 게으름의 끝판왕입니다. 무언가를 말하기보다는 대세에 따른 결정을 내리는 편이기도 합니다.

영화제 활동을 같이 한지 벌써 3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 영화제 사람들의 유머코드와 사진 찍히는 건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 평소 뒤풀이나 회식은 좋아하지 않지만, 영화제에서는 항상 참석하고 있습니다. 왜 그 시간까지 남아있는지는 저 자신도 의문입니다.

영화제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업무적으로 알게 되는 사람들밖에 없던 제 주변에 사회문제에 고민하고 잘 못된 일에 분노할 줄 아는 제가 지금까지 사귀었던 사람들과는 약간은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내가 잘 모르던 사회의 다른 면을 영화 혹은 영화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삶이 다양해졌다고 할까요?

12월 3일 ~ 12월 6일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 인천인권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중승 | 영화제 홍보팀 소금활동가





후원하러 가기 : http://socialfunch.org/inhuriff20th
20회 트레일러 보러 가기 : https://youtu.be/AOCd9rDAu0U
20회 홍보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KAJlzVygln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