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진 7호


영화제 세째날인 22일(토)10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상영작 소개를 참고해 주세요)
10편 중 ‘세월호를 위한 기억투쟁’, ‘내성천, 물 위에 쓰는 편지’,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발렌타인 로드’는 작품 상영 후 대화의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영관 바로 옆 컬쳐팩토리에서는 등 신유아, 전진경, 뜨개x바느질 행동단 강정의 코, 차강의 작은 전시와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유있게 오셔서 ‘손으로 빚는 몫소리’에 함께 하세요.




19회 인천인권영화제 둘째 날은 ‘이주노동자 미디어교육의 흐름과 현재’라는 주제의 워크숍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2004년 고용허가제에 반대하며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했던 이주노동자들의 발화욕구로 시작된 이주노동자 미디어교육은 10여년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다양해진 이주노동자들의 욕구와 변화된 존재 조건 안에서 미디어교육의 역할이 무엇일지, 이주인권운동과 미디어운동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어디쯤 있는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서로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노동자 미디어교육의 지금을 넘어서 ‘다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카페그’의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서울 방화동에 있는 ‘카페그’를 지키기 위해 힘써왔던 분들이 게스트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카페그’의 운영자 선민, 지원, 대책위 임정은, 두리반의 유채림, 그리고 장호경 감독과 함께 하는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나눴던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말들을 한 분씩 옮겨 봅니다. ‘카페그’의 운영자 지원은 “잘못된 임대차보호법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세입자는 질 수밖에 없다. 작년에 조금 개정이 되었고 올해도 계속 개정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고 선민은 “영화를 보니 다시 또 이런 공간을 이어가야겠다는 욕심이 불끈 생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책위의 임정은 씨는 “영화 속에 커피 냄새가 항상 있었다. 저 조그만 공간에서 어떻게 저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지“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두리반의 유채림씨는 ”임대차보호법이 개정 된 것부터 이후 상인들의 투쟁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곳곳에서 ‘카페그’의 향기를 느꼈다. 그런 것이 ‘카페그’의 힘이 아닐까“라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장호경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카페그’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눈빛과 순간들을 보면서 내가 찾고 있던 것이 이런 모습이었음을 깨달았다. 방화동분들께는 힘든 영화일 수 있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한 힐링 영화다.” 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처음에는 ‘카페그’를 보고 어렵고 복잡한 감정들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는 삶의 긍정과 희망을 느꼈습니다. 인천인권영화제도 함께 하는 이들의 공감이 되는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천여성영화제 마법사님이 손수 그려준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늘 정성스런 선물을 받고 기운이 팍팍 솟아 올랐습니다. 그림은 영화제 남은 기간 내내 안내데스크에서 함께 할 예정입니다.

당신의 몫소리, 날-살아내는 날, 기억하는 날, 세우는 날. 19회 인천인권영화제는 나흘간 24편의 인권영화가 상영되며 대화의 시간, 손으로 빚는 몫소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인천인권영화제에서 당신의 몫소리를 나눠주세요!

도토리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뱃속의 아기는 잘 자라고 있나요? Can We See the Baby Bump?

감독 : 수라비 샤르마
장르 : 다큐 | 인도
상영시간 : 49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3:00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며 성장하는 의료산업의 실상은 불임을 극복하는 첨단기술로 포장된다. 열악한 삶의 조건으로 대리모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이 겪는 착취를 보여준다.

슬기로운 해법 Sage Solutions

감독 : 태준식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94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3:10

대한민국의 언론은 계속해서 오보를 생산한다. 정치적인 의도에 대통령이었던 사람은 목숨을 끊었고 기업 생존의 의도는 집값 상승을 부추겨 하우스푸어를 양산했다. 그들의 거짓말에서 벗어나기 위한 슬기로운 해법은 무엇일까?

세월호를 향한 기억투쟁

감독 :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70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4:00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 활동이다. 당신과 나, 그 사이에는 함께 건너야만 하는 통곡의 바다가 있다. 처음에는 이 바다를 바라보는 유가족들의 절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더 이상 유가족들의 절망에 기대어 가는 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바다는 애초부터 우리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자매에게 정의를 Justice for My Sister

감독 : 킴벌리 바우티스타
장르 : 다큐 | 과테말라, 미국
상영시간 : 69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5:00

레베카는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동생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테말라에서는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들 중 실형을 선고 받는 경우는 단, 2%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 맞서 법정에서 진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레베카는 열악한 여성인권을 목격한다.

내성천, 물 위에 쓰는 편지

감독 : 지율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60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6:00

훼손되는 강의 아픔을 이야기한 <모래가 흐르는 강>에 이은 자연과 우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강가에서 지내며 너무 늦진 않았을까 상심에 잠기거나 출입금지 이정표에 길을 잃곤 하지만 마냥 헤매지 않게 하는 건 공사소리에도 멈추지 않은 주민들의 호미소리, 우정의 연대로 찾아드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강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전봇대, 당신 KT-MAN
감독 : 이진우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56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6:30

체신부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민영화된 KT에서 38년을 지내고 정년퇴직 하신 아버지. 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회사의 흔적은 아버지에게 여전히 남아있지만. 회사에 당하면서도 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아버지가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한 아버지와 회사의 이야기는 일터 그리고 삶을 엮어가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뉴 블랙 The New Black

감독 : 요루바 리첸
장르 : 다큐 | 미국
상영시간 : 80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7:50

영화는 전통적인 흑인공동체 내부의 분열을 가져온 동성애자와 동성커플의 존재를 동성결혼제도의 합법화를 통해 고찰하고 새로운 공동체(New Black)의 꿈을 보여준다.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Terms and Conditions May Apply

감독 : 컬른 호백
장르 : 다큐 | 미국
상영시간 : 79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7:40

사람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약관에 동의 하지만 긴 약관을 꼼꼼히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업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정보 자체를 사고팔기도 하며, 정부는 이 정보를 통해 개인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영화는 합법적 프라이버시 침해가 가능해지는 과정을 드러낸다.

거미의 땅 Tour Of Duty

감독 : 김동령, 박경태
장르 : 다큐 | 한국
상영시간 : 150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9:20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기지촌에 세 명의 여자가 산다. 영화는 \\\’개미처럼 일하다 거미처럼 사라지고’ 있는 세 여성의 삶과 분절된 기억을 따라가며 망각된 기지촌의 공간 속으로 여행한다.

발렌타인 로드 Valentine Road

감독 : 말타 커닝햄
장르 : 다큐 | 미국
상영시간 : 89분
상영일시 : 2014-11-22 (토) 19:40

2008년, 캘리포니아 옥스나드시의 해안가 마을은 15세 트랜스젠더 래리가 사망한 교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영화는 피해자와 가해자 브랜든을 둘러싼 실타래를 파고들며, 모든 학교와 공동체에게 폭력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들과 같은 사람들을 도울 수 없는지, 폭력이 발생한 이후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묻는다.





19회 인천인권영화제 소셜펀치!!!
인천인권영화제는 누구나 함께 인권영화를 볼 수 있는 무료상영의 원칙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제가 저항하는 사람들,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픈 사람들과 함께 ‘몫소리’를 나눌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인천인권영화제를 지지하며 후원해 주시는 마음은 영화제 활동가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19회 인천인권영화제’소셜펀치 후원함
http://www.socialfunch.org/inhuriff19






손으로 빚는 몫소리

인천인권영화제 상영 장소인 ‘영화공간주안’ 내에 있는 ‘컬쳐팩토리’에는 사람을 생각하는 한땀한땀, 마음을 이어주는 한코한코, 다르게 만드는 뚝딱뚝딱 등 신유아, 전진경, 뜨개x바느질 행동단 강정의 코, 차강의 작은 전시와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이 진행됩니다.

여유있게 오셔서 ‘손으로 빚는 몫소리’ 함께 엮어보아요 (22-23 양일간 컬쳐팩토리)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은 전국 각지 투쟁하는 민중이 있는 곳이면 항상 그들과 함께 연대해온 영상활동가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2009년, 2011년 영상활동가 김천석씨와 숲속홍길동 이상현씨의 죽음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자신들을 돌아보며 만들었습니다. 현장을 만드는 이들, 그리고 지키는 카메라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며, 소박하지만 힘 있는 발걸음으로 두번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23일(일) 5시 30분 <공장으로 돌아가자>, <스타케미칼, 희망버스 연대기>, <대한문을 지켜라> 상영과 함께
2기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제작지원 사업 결과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됩니다.
19회 상영작 중 <대한문을 지켜라>,<밀양 아리랑>, <니가 필요해>는 1기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제작지원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