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인천인권영화제… 1996년 첫발걸음을 떼어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정부의 탄압과 인권영화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고 된 시간도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과 지지의 손길로 기쁘게 지나며 이제 18회를 맞이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를 기치로 합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않는 사회,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모두 귀기울이는 사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다른 세상을 위한 기본적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천인권영화제는 사전 심의, 영화등급분류제도, 상영등급분류면제추천을 비롯한 어떠한 종류의 검열도 인권의 이름으로 거부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인권감수성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차이 때문에, 힘없음 때문에, 자본과 권력에 저항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인권탄압의 현실을 드러내고 인권과 다른세상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삶과 저항에 주목합니다. 인간이 이 땅에서 참된 공존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함입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위해 노력합니다. 세계 곳곳의 인권을 위한 투쟁과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 알리려 합니다. 상업만을 위해 만들어지고 팔리는 영상을 지양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인간을 위해, 다른 세상을 위해 담아 내는 영상과 함께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사회의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예술을 감상할 권리를 갖습니다. 인권영화제는 문화와 예술이 돈으로 향유되는 방식을 거부하고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상업 성을 배제하고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력을 사고팔며 이윤을 위해 인권을 유보하는 자본이 인권영화제에 스며들지 않도록 기업후원을 거부합니다. 변하지 않는 인천인권영화제의 원칙, 그 18년의 걸음을 올 한해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_ 인천인권 영화제는 본 영화제가 시작되기 이전에 지역과 현장에서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현장상영회’와 ‘정기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양의 이야기를 다룬 여러편의 단편들을 모아 상영 했던 6월 정기상영회에 이어 9월 달에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않는 세상을 위하여’란 모토로 <탑 트윈스>를 상영했습니다. 레즈비언 쌍둥이 자매의 유쾌하고 솔직한 삶이 담긴 영화였습니다.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는 연분홍치마의 김일란 감독과 함께 했습니다. 자신들의 성정체성과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유쾌한 풍경은 한편으로 우리의 현실과의 간극을 보여주었습니다. 3xFTM을 제작하며 성소수자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을 지켜보았을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성소수자들과 함께 나아갈 길 에 대해 조언해주었습니다.) _ 인천인권영화제는 조직, 기획, 홍보, 영상 분야에서 반디와 소금활동가들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 갑니다. 18회 인천 인권영화제를 만들어 갈 소금·반디활동가들이 모여 8월 10일 첫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서로의 소개, 17회까지 인천 인권영화제가 걸어온 길과 영화제 준비 체계와 일정을 공유한 후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지원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 후 인권에 대한 기본 감수성을 바탕으로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인권활동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첫 강의에서는 미류 활동가가 인권운동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해 온 것들을 섬세한 언어를 통해 공유하며 ‘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 그것을 헤아리는 것, 그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을 바탕으로 반차별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고 바라보고 고민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두번째는 해박함과 생생한 경험을 기본으로 한 매력적인 입담으로 영화제 활동가들을 매료시켰던 ‘인권연구소 창’의 류은숙 활동가와 함께 세계와 우리나라의 인권 운동사를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인권의 중요한 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체할 수 없는 개그본능(?)을 숨기느라 고생했던 타리 활동가와 함께 벽을 허무는 서로의 경험 공유를 시작으로 유쾌 발랄하지만 진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틀안에 갖혀 있는 사고들이 삐죽삐죽 밖으로 터져나 올 준비를 하는 즐거운 경험을 하며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고민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시간이 짧아 많은 인권관련 분야를 다룰 순 없었지만 인권강좌를 통해 고민하고 느낀 생각을 활동가들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자료집과 리플릿에 영화에 대한 소개글, 관객과의 대화, 영화제 부대 행사 등) 다양하게 녹여내 인천 인권영화제가 좀 더 내실있게 준비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p.s – 앞으로 활동가 소개가 하나씩 나갑니 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