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12 현장상영회 [삶의 자리]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인천인권영화제 현장상영회
12.12(일)7시@GM대우차 비정규직직회 고공농성장

삶의 자리 Sitz im Leben  수목 l 2010 l 다큐 l 40분 l 한국

 
작품해설_투쟁에 있어 ‘단결’은 싸움을 유지할 수 있는 주요 동력 중 하나이다. 이는 전체주의적 사고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 힘 없는 각각의 노동자가 거대한 자본에 맞설 수 있는 길은 서로가 단단하게 뭉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쟁이 기약 없이 지속되다 보면 노동자들을 단단히 묶어주던 고리도 점점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사람과의 관계, 생활인으로서의 고민들이 그들을 괴롭히면서 투쟁현장에는 ‘위기’가 다가오게 된다.
2007년 비정규직 노조설립을 이유로 해고당한 GM대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후 3년 동안 천막농성을 지속해왔다. <삶의 자리>는 일터가 아닌 길거리에서 3년을 보낸 노동자들의 삶의 이야기다. 그들은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천막에 모였지만 농성이 길어지면서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떠나지 못했다.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삶의 자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찬표 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감독_수목 Water Tree
영상제작과 미디어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노동넷에서 영상기자로 활동,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자유주의 세계화반대 미디어문화행동 활동을 했다. WTO반대 미디어활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로 행동하라>(2005)가 KBS 열린채널에,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영상이 RTV 액션V에 방영되었다(2007), GM대우 비정규직지회 투쟁영상인 <맞짱>(2008)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