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문화축제와 인천인권영화제의 연대상영회 <너에게 가는 길>은 100여명의 관객이 나누는 마음으로 꽉찬 시간이었습니다. 4회 인천퀴어축제의 슬로건 ‘무지개인천 다름으로 빛나다’처럼 서로 다른 우리가 각자의 빛으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너에게 가는 길>은 관객에게 응원이 되었습니다.
나비와 비비안, 변규리 감독이 전하는 이야기는 깊은 울림이 되어 극장 안을 채웠고, 오픈채팅방에서도 관객은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나는 어떤 존재로 타인과 함께 관계를 맺고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여기 모인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 관계와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1회 인천퀴어축제의 기억이 아프게 남아있지만, 매년 인천퀴어축제를 함께 이어가는 마음들이 이번에 극장에서 축제의 공간을 열었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광장과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행진할 우리를 떠올리며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관객에게 선물한 무지개수건을 펼치며 극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환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