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Look Again / 참사와 애도의 발화(發話/發花) 💬

| 참사와 서사 |

Don’t Look Again
Don’t Look Again

감독 : 신호선
제작연도 : 2024년
장르 : 다큐멘터리
언어 : 한국어 한국어자막해설
상영시간 : 8분

상영일시 : 2024.12.1. (일) 오후 4:00
상영장소 : 영화공간 주안 4관

| 참사와 서사 |

참사와 애도의 발화(發話/發花)
참사와 애도의 발화(發話/發花)

감독 : 한정국
제작연도 : 2024년
장르 : 다큐멘터리
언어 : 한국어 한국어자막해설
상영시간 : 31분

상영일시 : 2024.12.1. (일) 오후 4:00
상영장소 : 영화공간 주안 4관

기획의도

애도는 상실에서 시작한다. 상실과 훼손을 경험하고, 이것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 살아가는 것. 결국 애도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이 상실을 어떻게 인정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내’가 납득이 되어야 상실을 인정할 수 있고, 그것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싸우는 것이다(진상 규명을 위한 싸움).

참사 이후 우리는 윤리적으로 연대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상실과 훼손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은 피해자들을 다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하고, 존엄함을 되찾아 주는 과정이다.
TA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재난과 참사에 대해 애도하고자 한 네 명의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괜찮은 건지 묻는 신호선 감독, 참사 피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로서 그리고 자신의 삶의 방식인 창작물을 통해 또 다른 참사의 애도의 서사를 만든 만화콘텐츠 스쿨 오서윤씨, 자유와 환대의 공간(이상민, 인권해설)이었던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를 회복함으로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애도하고자 하는 이상민 기획자.
모두 참사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 착목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대화의 시간 기록 

신호선 감독
이상민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 랜턴 활동가
오서윤 만화콘텐츠 스쿨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명혜진 이래봄(수어통역)
이종환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문자통역)


저는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센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 손님 앞으로 함께 모셔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와 주세요.
나오시는 사이에 안내 말씀 잠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들어오실 때 나눠 드린 티켓 보시면 QR코드가 있죠? 그 링크로 들어와 주시면 대화의 시간 오픈채팅방에서 함께 하실 수 있는데요. 그곳에 소감과 질문 같은 것들을 남겨 시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손님들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오늘 네 분이 함께하기로 했는데 두 번째 작품에 <참사와 애도의 발화> 감독님께서 오늘 새벽에 출산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기쁜 소식과 함께 아쉽지만 저희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고요. 세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대화의 시간을 함께 해 주실 특별한 두 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쪽에 계신 문자통역에 AUD 사회적협동조합 이종환 님이십니다.

[박수]
그리고 제 옆에 계시는 분은 수어통역으로 함께 해 주시고요. 이래봄의 명혜진 님이십니다.

[박수]

그럼 이야기 손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분 직접 자기소개와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서윤 님부터.

오서윤

안녕하세요? 방금 마지막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었고 웹툰 제작을 하고 있고 내일의 안녕을 제작을 했던 오서윤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호선

안녕하세요? 저는 첫 번째 나온 연출한 신호선이라고 합니다.

이상민

안녕하세요? 저는 용산 주민이자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 책의 대표 저자이고 이태원의 기억하는 호박 랜턴 활동가 이상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두 편 보셨는데요. 전하는 메시지가 조금 다른 것 같으면서도 삶이라는 점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세 분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서사를 좀 다른 방향에서 만들어 주셨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각자 서로 작품을 어떻게 봤는지 먼저 소감 부탁드립니다. 감독님부터 여쭤볼까요? 신호선 감독님은 먼저 들어오셔서 나눠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신호선

저는 일단 둘의 각자 다른 삶을 살면서 연결되는 지점이 없었던 사람들이 이렇게 참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를 꺼내고 연결되는 그런 순간들을 봤던 게 되게 인상 깊었어요. 그런 내용으로 사실 가야 하는 방향이 서로 연결되어야 치유로도 나가고, 공유하고자 하는 것들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부분의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서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연결 지점에서 계셨던 서윤 님은 말씀하신 것처럼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수업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접하고, 작품으로 만들어 주셨는데요. 오늘은 첫 번째 시작하는 영화는 좀 다른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주셨잖아요, 어땠나요?

오서윤

일단 나오는 문장 자체들이 제가 굉장히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분들은 그걸 사건을 잊으신 걸까? 그 아픔이 없어진 걸까?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세월호 사건이 뉴스에 보도가 되었는데 나중에 되니까 친구들이 세월호 사건 때 수학여행 못 간 걸 쉽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건을 탓하는 것만 같은. 그런데 저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제가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굉장히 무겁게 봤습니다.

관객분들께서도 비슷한 입장에서 고민들을 들었던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채팅창에 이야기 남겨 주시면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민 님도 어때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민

두 편 모두 반갑게 본 것 같아요. 신호선 감독님 에 대해서는 침묵이라는 키워드를 가져가잖아요. 저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같은 키워드를 고민을 했거든요. 저 또한 침묵을 뚫고 제 일로써 이태원 참사를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자기 일로 받아들이고 싶은지 듣고 싶었거든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고, 뒤에 웹툰 창작과 어떤 ‘참사와 애도’라는 주제로 이런 시도들을 또 다른 곳에서 계속 하고 있구나라는 반가운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 반가운 마음의 이야기는 이따 다시 더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서윤 씨에게 여쭤보려고 합니다. 참사와 애도의 발화 작품에서 수업을 통해서 이렇게 접근하는 방식이 새로웠는데 재난 참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창작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보는 과정들이 흥미로웠는데요. 이 과정에서 화면을 보시면 안고 우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에 남는 그런 것들이 있으신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서윤

일단 화면에서 나온 것처럼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갔고요. 뉴스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체감하는 무게가 다르더라고요. 그 경험이 창작자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고, 잠시만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제가 이 작품을 만들면서 당사자분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마지막에 당사자분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제가 했던 모든 작품을 만들면서 했던 고민이 떠오르면서 그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작품에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그런데 저는 응원하고 싶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그분을 만나고 제가 그린 작품이 응원이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많은 힘이 되어줬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제 창작의 과정에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전에 말씀을 하실 때 세월호 이야기를 들을 때 이야기를 해 주셨잖아요. 그 이후에 그럼 이런 과정들이 있었던 건데, 그럴 때 했던 생각이 조금 뭐랄까요? 그때 느낀 아픈 감정이나 그런 게 조금 달라지거나 그런 게 있으셨어요?

오서윤

일단 그 수업을 들은 친구들에게 만큼은 참사에 대해서 굉장히 쉽게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말을 하면서 뭔가 풀 수 있다? 그런 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과 참사를 어렵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이런 생각은 어떠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 이게 있을 수 있는 세계구나. 그런 걸 깨닫게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네, 어떻게 보면 신호선 감독님이 영화에서 던진 그런 질문의 고민이 조금 닿아 있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 가장 궁금한 부분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기에 다 나와 있지는 않지만 같이 수업을 하셨던 만큼 작품을 만드셨을 거잖아요.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하고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아니면 담고 싶었던 것들, 잘되었는지 이런 것들 궁금합니다.

오서윤

일단 나중에 오픈채팅방에 작품이 올라오는 거로 알고 있는데 내용을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수업에서 듣게 되었고 영수님은 세월호 피해자분의 형이신데 그때 수능이라서 중요했는데 오보가 뜨기도 했고 모두 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팽목항에 내려가지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게 굉장히 본인에게 후회로 남았고, 그래서 대학교 여름방학 때 팽목항에 내려가고자 했는데 그때 당시 유가족 버스가 있었는데 제가 느끼로는 죄책감과 속죄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팽목항으로 가는데 저에게 너무 압도적이었어요.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하셨는지 그런 생각이 나오기까지 어떤 힘듦이 있었고 그런 모든 것들이 저한테 너무 크게 다가와서 이걸 작품으로 그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 뒤에 작품을 작성하면서 나는 이걸 그대로 그리고 싶은가? 이 이야기를 그냥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건가? 생각을 하면서도 뭔가 아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이 영수님이 하는 일을 응원을 하고 싶구나, 어떤 일을 하고 싶으냐 하면 영수님이 한국에서는 이 창작의 아픔을 그대로 전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뉴스를 보셨는데 당신이 이걸 기억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게 협박일 수도 있겠구나.’ 말씀을 하시는데 그래서 러시아어 학과까지 가셔서 언어를 찾고 싶다, 아픔을 표현을 할 언어를. 그걸 들으면서 너무 그런 피해자가 아닌 사람 자체를 보게 되면서 너무 멋있다, 멋있다고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응원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작품의 방향을 잡게 되었고 표현까지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잘 됐는지 모르겠어요.

보시면 지금 오픈채팅방에 올라왔는데 원래 끝나고 공유를 하려고 하는 게 저도 보다가 울컥해서 보시다 눈물바다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돌아가시는 길에 보려고 했었습니다. 말씀을 드린 것처럼 고민과 생각을 했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잘 담아주신 것 같아요. 두 분 서윤 님께 궁금한 점 있을까요?


신호선

저는 스토리를 구성하실 때 이야기를 기반으로 어쨌든 구성을 하실 때 그림으로 그릴 때는 막상 그릴 때 되게 필요한 부분이 있잖아요.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지기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셨고 채워나갈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오서윤

웹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각적인 거고, 그런 부분을 독자에게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들은 이야기는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이었고, 영수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없었어요. 피해자분을 만나보지도 못했고, 그래서 그런 재구성의 과정에서 조금 더 드라마틱한 부분도 필요했었고, 결국 영수님이 이야기가 아닌 제가 창작한 이야기가 될 뻔했는데 (웃음) 그래서 그걸 채워나가는 과정은 어쨌든 제가 영수님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응원하는 과정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이건 영수님의 이야기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카톡방에 올라오는 질문이 비슷할 수 있는 질문일 것 같긴 한데요. <참사와 애도>라는 것으로 한 컷의 대사. 만화, 대사로 표현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를 그리면서 집중을 했던 부분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서윤

이거 진짜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부분인데 절대 나래이션으로 감정을 표현을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제가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고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 컷 하나를 다룰 때도 인물이 어디 서 있느냐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거든요. 구석에 있으면 불러오는 감정이 있고, 중앙에 있을 때 불러오는 감정이 있고, 그걸 말풍선 위치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만화라는 매체에 대해서.


말씀 감사합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사와 피해자라고 하면 보통 피해 당사자, 유가족분들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에서 감독님이 말씀을 하시는 것처럼 참사 현장에서 겪은 이태원 참사처럼 수 많은 사람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동시대 살아가면서 참사를 이렇게 저렇게 접하면서 슬픔의 감각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 당사자 이야기도 묵살되기 쉽잖아요. 그러면서 당사자도 아닌 분들의 이야기들은 더 묻혀버리거나 아니면 스스로 이제 조용히 침묵을 하게 되거나 이런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반갑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 랜턴의 경우도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감독님에게 여쭤볼게요. 미디어팀 활동.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 활동을 하셨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영화에서 말씀을 하신 거와 다르게 유족분들과 혹은 대책위와 밀접하게 닿아서 활동을 할 수밖에 없고 직접 건네는 작업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때는 주로 어떤 부분에 주목을 하셨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신호선

저는 이태원 참사 미디어팀 생기기 전에 이제 감독님과 다른 촬영으로 이태원역에 제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가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날 저도 모르게 포스트잇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단 말을 쓰고, 그때 울고, 저도 혼란스러운 와중에 미디어팀 제안을 현장에 계속 있으니까 받게 되었고, 같이 하게 되었는데 사실 미디어팀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당시에는 너무 2차 가해가 심하다 보니까 카메라들이 굉장히 유가족분들에게나 희생자분들에게 너무 공격적인 카메라라고 할까요? 그런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다들 이렇게 카메라가 있는데 그중에서 저희 미디어팀 카메라를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우리가 안전한 카메라라는 것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
우리의 존재가 가까워지는 데 되게 노력을 했던 부분이 진짜 커요. 그게 굉장히 오랜 시간 걸렸어요. 그래서 미디어팀 활동을 하면서 그 고민. 클로즈업을 언제 할 것이냐. 어디까지 우리가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대한 저희 내부에서는 그런 논의가 굉장히 있었고, 이야기를 건넨다는 것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가족분들과 어떤 관계를 쌓아가는 데 많은 노력을 했고, 일원들 중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거리감을 되게 유지를 하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제 감정도 너무 무겁고, 저도 너무나 힘들고, 카메라 없이는 사실 저도 거기를 못 가겠거든요, 지금도. 그런 트라우마가 어떻게 아직 저도 남아 있던 상태라 유가족분들 이야기를 듣는 게 또 치유의 과정도 되었고, 한편으로는 나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 이야기를 언제 하지? 그런 고민들이 굉장히 오랜 시간 있었던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치유의 과정이기도 했지만 스스로 말을 삼키는 시간이기도 했던 그렇게 하다가 이제 영화를 만드시게 되셨는데요. 이번 영화는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이런 참사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주신 것 같아요.
나래이션에도 담겨 있지만 좀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좀 더 어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나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더 많이 하셨고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으셨는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 좀 더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신호선
미디어 팀 활동을 하는 거와 별개로 활동은 활동이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고민과 힘듦이 있었고,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끝난 거 아냐?” 우리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날 당시에 그곳에 있었던 친구들도 이제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고, 지나가 버린, 안고 가는 것 같은데요. 그게 자신의 어떤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그게 너무 무겁고, 이걸 같이 이야기할 공간도 없고, 이런 것들이. 그리고 이야기를 꺼내는 거 자체가 굉장히 다들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평소 본인의 힘든 것, 슬픈 감정도 꺼내지 못하는데 이런 일들. 그러니까 내가 당한 일이 아닌데 더 힘들어하는구나. 그리고 이게 나에 대한 무관심인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한 무관심,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얽혀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우리들의 일인데 우리 일이 아니라는 친구, 끝난 거 아니냐. 어쨌든 가족들은 제가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아는데도 이제 다들 비슷할 것 같은데 고립되어 있다. 각자 고립되어 있구나. 그런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었고, 침묵을 하는 게 익숙한 사회다.
그게 참사뿐만 아니라 너무 어렸을 때부터 너무 예전부터 우리 사회의 어떤 그런 감정을 꺼내고 공감하고 연결이 되는 것이 정말 안 되어 왔던 사회라서 이런가보다. 그런 거 아닐까. 그런 생각에 이제 접근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무심코 뱉은 정말 2차 가해, 그런 말들도 다시 되돌아서 보니까 사실 우리 이야기인데 우리 일이 아니라고 하는 그 감각도 자신에 대한 무관심 같은 거예요. 그런 것들이 이제 다시 보면서 사실 우리가 모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거 아닐까? 그런 이야기를 좀 담고 싶었어요.

카톡방에 들어온 이야기 나눠 드리겠습니다. 한 분이 ‘참사가 지나고 나면 떠난 사람에게 집중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살아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외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과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어 준 게스트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전에 한 분이 첫 번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남겨주셨는데요. ‘작년 세월호 잠수자분들을 다룬 로그북을 보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서로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날에는 그날 만큼 잠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던 게 떠오릅니다.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듣는 자리가 있어야 하고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씀을 나눠 주셨습니다.
이상민 님이 저희 인권해설에 보내 주셨는데요. Don’t Look Again 영화를 보시고 하나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던져 주시는 것 같다는 말씀을 남겨 주신 게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는 감독님에게 드리려고 했는데 말미에 보면 침묵할수록 불행해진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만큼 침묵하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거 같아서 갑자기지만 (웃음) 혹시 어떤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상민

Don’t Look Again 관련해서요? 저도 감독님에게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저는 이제 침묵이라는 게 참사 이후 살아오면서 말을 삼키는 일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지금 2년 지나가면서 다른 언어들을 막 접하고 처음 내가 뭘 느꼈는지 잊어가는 상태라는 것도 들어요. 침묵이라는 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못 하는 상태가 아니라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 그런 조바심도 저는 활동을 하면서 드는데 감독님에게도 의도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맨 마지막 Don’t Look Again이라는 타이틀이 나오면서 Don’t에는 룩 어게인이 강조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싶다가 어떻게 이제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시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는지 그런 말씀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호선

어려운 질문인데, 일단 자기 스스로 감정에 다들 집중을 해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그날 내가 뭘 느꼈지? 그날 뭘 느꼈는지 기억이 안 나면 뭔가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는데 왜 그런 거지? 그런 걸 스스로 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우선 되어야 내 감정이 먼저 정리가 되고 느껴야 이야기를 하고 싶고, 서로 나눌 수 있는 거잖아요. 그 과정이 안 되면 뭔가 무거운 거 같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외면을 하고 싶고, 그런데 또 외면을 하자니 마주쳐야 할 것 같고, 그런 과정들이 모두 다 사실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더 자신의 감정, 마음에 더 집중을 해서 왜냐하면 자기 거니까 자기 거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서로 나눌 수 있는 자리가 굉장히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리가 되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좀 생기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있어요.


네, 완전히 개인적인 말씀 조금만 드리면 영화를 보면서 짧은 시간 안에 나래이션 하나 하나 음악 까는 거 하나 하나, 화면 하나 하나 다 말씀하시고 전달하는 내용을 잘 살리는 연출을 하셨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잘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럼 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상민 님에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 랜턴이라고 소개를 하셨는데 저도 참사 1, 2주기에 추모문화제가 아니라 할로윈 때 퍼레이드를 함께 해 주셨어요. 그때 저도 분장을 하고 영화 코코 아시죠? 분장을 하고 기타를 치는 장면 저도 보고 오늘은 분장을 안 하는 모습을 보고 몰라뵀는데 기타를 잘 치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좀 더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 랜턴 활동 어떻게 기획을 하시게 되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민

사실 엄청 기획된 활동보다는 이태원 참사 이후 참사를 계속 고민하고 싶으신 분들이 알음알음 모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모임 안에는 연구자도 계시고, 저같은 경우 지역 주민이자 활동가로서 참여를 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참사를 직접 겪은 생존 피해자분도 계시고, 목격하신 분도 계시고, 아니면 21대 국회에서 비서관 일을 하시던 보는도 계시고, 다양한 분들이 각자 필드에서 생긴 고민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였는데요.
그래서 이후에는 말씀을 하신 것처럼 할로윈 때 이태원에서 같이 축제를 즐기는 방식으로 뭔가 애도를 수행해 보자는 의미도 있었고, 그리고 이태원 역사, 문화가 참사를 이해하는 데 되게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는 의미에서 세미나를 계속 진행을 하기도 했었고, 얼마 전에 2주기에는 할로윈 액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면서 그동안 내부에서 이어나가온 고민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네, 말씀 들어 보면 보통 우리가 참사를 겪으면 하는 진상을 규명하고 이런 활동들과는 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추모, 애도를 표현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을 해요. 이태원이 가졌던 공간적인 의미에 집중을 하고, 피해자들도 함께 했던 당시 축제나 이런 즐거운 당시를 재현하면서 추모, 애도를 표현을 하기도 하고, 이 과정이 한편으로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사용을 했던 사람들의 슬픔에 대한 치유의 과정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함께 활동하는 분들과 진행을 하고 난 이후에 서로 나넜던 이야기나 소감 혹은 전과 달라진 것들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상민
일단 제일 큰 건 그런 거 같아요. 물론 우리는 이제 1주기, 2주기, 3주기, N번째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보다는 사실 더 지난한 일상이 우리한테 있잖아요. 그 일상을 함께하는 동료들을 만났다는 게 되게 큰 기쁨이긴 했어요. 참사에 대한 생각이 어떤 주기가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 외로운데 그 시간들을 함께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되게 기뻤고, 그게 가장 컸던 것 같고, 2주기 행사를 진행을 하면서는 그런 소감을 많이 나눴습니다. 이런 자리들이 필요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구나. 느꼈고요.
특히 할로윈 때 이태원에서 퍼레이드를 하다 보면 가끔 먼저 와서 나 사실 2022년 10월 29일 현장에 있었다는 걸 먼저 밝혀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만큼 어떤 분들한테는 내가 그때 현장에 다시 돌아오는 게 너무 중요한 일인 거죠. 이후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가 다시 올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게. 그런데 그때 다시 돌아왔을 때 누군가 이제 기다려 주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작업들을 우리가 그래도 잘 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태원에서 퍼레이드 이야기를 하자면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유족분들에게 아픈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통을 하기 어렵다거나 힘들게 느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지나가면서 다가가고 달라진 그런 부분도 있으셨나요?

이상민

사실 제일 핵심은 유가족분들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지었어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가까워지지 않는 게 되게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게 유가족분들 잘못이라기보다 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요.
인권해설에도 적었는데 유가족분들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먼저 나서서 이야기를 해요. 하기도 하고, 특별법 재정 운동에 대해서 난 하나도 모르는데 과연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요? 이렇게 지역 주민과 어떻게 참사를 직접 겪어낸 피해자들이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을 때 사실 거리두기가 되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이렇게 따로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염두에 두면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좀 계속 기획해 나갔던 것 같아요.

혹시 두 분 이상민 님께 궁금한 점 있을까요?

오서윤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씀하시는 거 들으면서 생각이 들었던 게 진짜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왜냐하면 저희가 첫 수업 때 가장 말을 하기 힘들었던 게 ‘나는 피해 당사자도 아니고, 깊은 슬픔을 가진 적도 없는데 이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걸까?’ 그런 마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너도 그런 걸 느꼈냐’ 퍼레이드하시는 걸 사실 처음 알았는데 좀 말을 하기 쉬운 공간이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스타 들어가시면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 랜턴 검색하시면 다양한 정보가 나옵니다. 함께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관객분들 중에 직접 하시고 싶은 말씀 있을 분 한 분만 시간을 잠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없으세요? 딱 한 분.
네, 카톡방에 조금 대화의 시간이 끝나고도 더 열어 두도록 할 테니까 나누시고 싶은 못다한 이야기 있으면 남겨 주시면 전달도 드리고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답변도 건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점점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와서요.
마지막으로 건네고 싶은 말씀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오서윤 님, 호박랜턴 활동가님이나 작품 활동이나 어떤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싶은지 그런 말씀 마지막으로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서윤

아까 연출적인 부분에서 질문을 주신 거에 대해서 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일단 저는 피해자분들을 불쌍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거에 굉장히 집중을 해서 작품을 작성을 했고요. 교수님께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이야기를 하고 싶은 작품은 공감을 그리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더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신호선

저는 상민 님한테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그날 퍼레이드했던 날 저는 그날 되게 차분하게 그냥 일상을 보냈거든요. 그게 저한테 위로였어서 그렇게 보내고 있다가 전날에 스토리를 보는데 너무 여기에서 뭐가 올라오는 거예요. 너무 뭐랄까, 기쁨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 에너지가 되게 전달이 돼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 기획해주셔서 기뻤고요.
내년에도 (웃음) 가능하면 또 보고 싶고 그리고 저는 Don’t Look Again을 사실 봄바람 프로젝트 안에서 하려다 보니까 그렇게 짧게 먼저 된 건데 길게 좀 작업을 해보려고 지금 생각 중에 있어요. 중편 정도로 해서 일단 제가 관심이 있게 보고 있는 건 우리 일상. 일상 속에서 개인적인 참사라든지 사회적인 참사라든지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건데 우리 일상에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것들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한테도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한테도 관심을 가지고 우리 주변 환경부터 궁금해지더라고요. 거기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계획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박수]

이상민


호박 랜턴은 계속 고민하고 있기는 합니다.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할 수 있을지. 기존에 해 왔던 것처럼 할로윈 때 지금은 되게 작은 모임 차원에서 많이 기획을 했는데 이태원 상인회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고민도 하면서 아까 말씀을 하신 것처럼 유가족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아니면 지금 이렇게 작업을 하는 분들과 점점 넓어지고 싶은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고요.
그리고 이미 다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모임을 하면서 그냥 정말 시간이 흐른다고 느꼈는데 결국 쌓이더라고요. 각자 했던 이야기가 서로의 목소리 안에 담겨 있고, 영향을 주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남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 분이 어떤 작업을 이어갈지도 궁금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래서 그걸 나중에 확인을 하면 되게 반갑고 기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수]

세 분 너무 감사드리고요. 평소에 삼켰던 이야기들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던 것 같고, 앞으로 이런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감독님은 내년에 장편으로 이 자리에 다시 뵐 수도 있겠네요?

신호선

열심히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오서윤 님도 작품 만드시게 되면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른 활동 함께 하겠지만 내년에는 또 퍼레이드를 할 때 다 같이 분장하고 만나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대화의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