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 방해 잔혹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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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방해 잔혹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감독 : 경소영
제작연도 : 2023
장르 : 다큐멘터리
언어 : 한국어 한국어자막해설
상영시간 : 62분

상영일시 : 2024.11.30. (토) 오후 8:00
상영장소 : 
영화공간 주안 4관

기획의도

2000년 서울에서 시작된 퀴어문화축제는 15년간 전국으로 퍼져갔다. 2014년 신촌에서 시작된 ‘동성애 반대’라는 교리로 무장한 개신교인들의 축제 방해 행동 역시 10년간 지속되었다. 이런 행위가 어떻게 조직되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대화의 시간 기록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경소영 감독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진영(수어통역)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문자통역)

장예정

여러분, 영화 잘 보셨나요? 오늘 영화는 잘 본다는 게 어떤 마음일까 좀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면서 매우 괴로운 마음이 드는 분도 있으셨을 것 같고, 어떤 사람들이 눈에 밟히고 마음에 밟혀서 찡한 마음이 드는 그런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오늘 시간을 준비하면서 먼저 작품을 봤는데도 또 이렇게 크게 보니까 더 힘들고, 크게 보니까 또 더 그립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 볼 두 분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오늘 우선 진행을 맡은 저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고,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박수]

그리고 오늘 진행에 수어통역으로는 진영 통역사님, 문자통역으로는 AUD사회적협동조합에서 함께 해 주고 계십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박수]

그리고 오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 볼 두 분 소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제일 끝쪽에 앉아 계시는 <퀴어문화축제 방해 잔혹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감독이신 경소영 님.

[박수]

그리고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변호사로 소개가 나갔는데요. 저와 함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으로 하고 계시고 성소수자 무지개 행동 집행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박한희님 모셨습니다.

[박수]

제가 두 분에게 질문을 하나씩 드리고 여러분이 아까 티켓 받으신 오픈채팅방에 남겨주신 이야기를 나눠 보면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두 분 말씀 들으면서, 오늘 영화를 보면서 느끼셨던 점, 그리고 감독님도 계시니 작품 보면서 좀 궁금했던 점, 남겨 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에게 먼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경소영 감독님에게 먼저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도 ‘뉴스엔조이’ 한 번씩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실 교계언론 중에서 정말 많이, 그리고 열심히 혐오 선동을 비판하고 관련 내용을 열심히 취재를 하는 언론인데, 매년 퀴어문화축제에 가시기도 하고요. 이 작품을 책으로 엮고 영화로도 이런 영상물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결심하신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 영화로 내겠다는 결심. 언제부터 그렇게 고민을 하고 이 작업을 하게 되셨는지 먼저 질문을 합니다.

경소영

2014년부터 개신교에서 조직적으로 반동성애를 외치면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공간에 나온 것이 작년으로 10년이 됐어요. 그래서 10년을 기점으로 해서 꼭 좀 기록으로 남기고 싶기도 해서 일단 기자들과 함께 취재를 시작했고, 이걸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드는 것은 저의 몫이었는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제가 축제를 매년 참여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것들을 한 번쯤은 영상으로 담고 싶었는데 그렇다면 내가 어떤 것을 좀 담고 싶은가라고 했을 때 현장에서 가장 제가 많이 생각을 했던 것을 담고 싶었어요.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주제거든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피켓과 구호가 무엇이냐 하면 사랑해서 반대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기독교가 사랑을 그렇게 외치고 있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모순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그렇다면 우리가 외치고 있는 이 사랑이 도대체 어떤 이에게 닿고 있는가? 정말 공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진짜 전달해야 하는 사랑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장예정

한희 님에게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작품에 나오는 장면들이 꽤 익숙한 장면일 것 같아요. 퀴어문화축제 뿐만 아니라 제가 이동환 목사님과 함께 하고 있듯이 한희 님은 이동환 목사님 변호인으로도 함께 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사 교회 안의 혐오 공세를 바로 가까이서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희님께 종교, 특히 기독교란 어떻게 다가오는지가 궁금합니다. 요즘 기독교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궁금합니다.

박한희

저는 종교가 없어요. 제가 교회를 간 건 군대 훈련소 있을 때 성당을 한 번, 교회 한 번 간 게 다고, 한 번도 간 적이 없는데, 영화에도 나오지만 예수님이 성소수자와 함께 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수님이 종교인으로서도 굉장히 훌륭한 분이지만 당시에는 인권운동가이기도 했고, 차별과 구조적인 문제에 맞서서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독교의 정신에는 소수자, 다양성, 인권 이런 것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주는 것과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성소수자들이 그렇게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면서도 신앙을 유지하는 힘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같이 해야 할 대형 교회들. 여러 교회 목사들이 끝없이 혐오를 조장하고 있고, 저도 여러 사건들을 계속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신대 무지개 사건에서 징계를 당한 학생들 대리인을 하기도 했었고, 이동환 목사님 변호인과 사회 재판 대리인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기독교의 구조나 한국 교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정말 저는 종교와 같이 운동을 하고 싶어요. 성소수자 운동, 차별금지법 운동을 종교가 가지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함께 운동을 하고 싶고. 이게 나아가야 할 기독교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장예정

두 분 말씀 듣는 동안 저희 채팅방에 두 분이 말씀을 남겨주셨어요. 직접 말씀해 보고 싶다고 하신 분이 있는데 손을 들어주시면 마이크가 가는 동안 질문 남겨 주신 걸 먼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혐오세력 중 개신교만 작품에 나오는데 다른 종교는 반대 세력이 없나요? 개신교만 혐오하고 있다면 왜 그런 걸까요?’ 질문을 주셨는데요. 감독님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경소영

전문가는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일단 천주교에서 그렇게 조직적으로 반대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고, 불교도 마찬가지고, 오히려 불교는 작년에 퀴어문화축제에서 굉장한 환대의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원불교 쪽에서도 굉장히 환대하시는 그런 분위기가 훨씬 더 많고요. 기독교가 유독 좀 이렇게 혐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거의 80%, 90%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예정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른 종교에서는 이렇게 조직적으로 우리가 거기에 가야 한다고 해서 나오는 모습은 좀 잘 못 본 것 같은데 분명히 그 안에서도 성소수자 좀 잘 모르겠다, 아닌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유독 이렇게 개신교만 밖으로 나오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한희 님께서도 보태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박한희

아마 사실 조직화된 세력을 할 수 있는 건 개신교는 어떤 교회단위로 움직이다 보니까 개별 교회에서 어떤 조직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천주교에서는 공식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해서 반대를 하거나 차별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동성 문제 관련해서 강경한 반대 입장을 하고 있고, 사실 낙태제 폐지 헌재에서 결정을 내릴 때 천주교에서 서명운동을 반대하는 것들을 하기도 했거든요. 어떤 사안들이 걸리면 꼭 개신교뿐만 아니라 종교에서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이 움직일거라 생각합니다. 불교도 조계종 대부분의 불교는 조계종이니까요. 전체적으로 성소수자 관련해서 하고 있지만 안에도 다양한 역동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럼에도 개신교가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고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여러 종교인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개신교인이 가장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나오거든요.

그건 결국 종교의 가르침보다는 계속 정치화될 문제 같아요. 대형교회들이 자기들이 어떤 신도가 떨어지고 세력이 약하지는 걸 외부의 적으로 계속해서 하고 낙인을 찍고 이걸 통해서 결집한 흐름이 있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악마를 시키는 논리에 세뇌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런 게 넘어가서 나오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장예정

그리고 말씀해 주시는 중에 채팅방에 샘물님께서 ‘저는 두 번째 영화를 보는데요. 인천에서 사는 성소수자 그리스도 당사자입니다. 볼 때마다 울음이 터지네요, 영상으로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로 직접 말씀을 나눠 주고 싶다고 남겨주신 분, 마이크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플루어

안녕하세요? 저는 기독교인이자 엘라이고요. 교회는 아무래도 동성에 반대에 대한 설교를 한 적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교회는 안 나가게 되는데 제가 전도사님인가, 목사님인가 기독교인에게 성경에 대해서 질문을 한 게 있었어요.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인간을 만드셨는데 지금까지 역사로 보면 전쟁이나 폭력이나 그런 게 너무 많아서 신이라고 하면 미래를 다 예측하시고, 인간들이 아플 그런 게 많은데 왜 만들었을까?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제가 제일 궁금했던 건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간으로 만들었고, 선악과를 동산에 심어서 결국 선악과로 인해서 다 모든 게 어그러지고, 잘못된 건데 그러면 인간을 만들고, 선악과를 안 만드셔서 평화롭게 살면 되지 않을까? 왜 만들었냐고 물어보니까 주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이 무엇인가 선택할 자유도 주셨기 때문에 선악과도 거기에 심었다고 하신 것 같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 주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우리에게 사랑할 마음도 만드신 거고, 그 선악과를 만드신 것처럼 선악과나 이것저것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를 많이 주셨고, 저희 하나님은 그런 분 절대 아닌데 막 그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혐오를 하시는 걸 보니까 마음도 너무 안 좋고, 그냥 하나님은 그런 분 아니라는 이야기도 하고 싶고요.

저런 기독교. 혐오 세력들은 주님을 잘 아신다고 하면 주님은 이제 저희가 죽고 나서 심판을 하는 분인데 감당할 수 있을까? 혐오하는 것을 죄를 저렇게 대놓고 지었는데 저걸 어떻게 감당을 하시려고 저러지? 그런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장예정

네, 말씀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서 말씀 주신 것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 채팅창에 남겨주고 계셔서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어려운 질문을 주셔서 질문을 말씀을 드리고, 소감을 듣는 동안 생각하실 시간을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질문이고, 정답은 없겠지만 가족 중에 개신교도들이 있는데 그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개신교인으로서 하는 혐오 발언을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많은 사례를 보시면서 혹시 참고가 될 만한 사례가 있으셨을까요?’ 질문과 함께 ‘영화 잘 봤습니다. 보면서 눈물이 많이 흘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두 분의 답변을 고민하시는 동안 또 ‘영화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도 있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랑이 이기는 미래가 곧 올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이 나중에는 그래, 이런 때도 있었지. 그런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남겨 주셨습니다. 두 분 혹시 질문에 조금 생각을 해 보셨을까요? 감독님 먼저 끄덕하셔서 감독님 말씀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소영

가족과의 그런 갈등은 저도 있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편집하고 있을 때 저희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굉장히 크게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인이고요. 제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왜 그런 것을 만드느냐는 질문을 하시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으셨어요.

사실 대화를 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반면 좋은 경험은 제 동생도 이제 기독교인인데 다큐멘터리를 처음 상영회를 했을 때 와 줬어요. 다큐를 보고 내가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해 줬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포인트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그거는 대화의 어떤 물꼬를 트는 일인 것 같아요.

쉽지는 않지만 그리고 되게 지난한 과정인 것 같고, 내가 저 사람의 생각을 바꾸겠다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예정

저도 제 일화를 하나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외동이라 사촌들과 되게 친한데 저희 사촌 언니가 지금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어요. 아예 이민을 생각하고 이민해서 정착하기 위한 작업들을 계속 하고 있는데 그중에 저희 조카가 태어났고, 조카는 지금 32개월 정도 됐는데 대사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사실 한국에 돌아와서 살기에는 인프라가 안 좋기 때문에 그냥 네덜란드에서 살 생각이 있는데 그 언니가 모태신앙. 정말 아주 강력한 모태신앙과 지금 거기에서도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거든요.

그런데 또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덜란드가 동성혼 법제화 1호 국가이고, 언니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기로는 거기는 시민권 획득을 위한 여러 가지 시험을 볼 때 사회적인 수용도에 대한 시험도 같이 보는데 되게 여러 항목이 다양한 모습의 가족. 그리고 당신이 길을 가는데 앞에 손을 잡은 남성 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되게 이런 여러 단계를 둔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언니와 이야기를 나눠 볼까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좀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제가 차별금지법 운동을 하고 있고, 아주 많은 성소수자 친구가 있다는 걸 굉장히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언니를 만나러 갔을 때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한 것 같아요. 언니도 사랑의 교회를 오래 다녔고 한동대를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대충 감이 오시더라고요.

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퀴어문화축제는 왜 하는 거냐부터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언니가 갔던 생애 첫 퀴어문화축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벤쿠버였나? 유독 또 굉장히 좀 노출과 이런 게 세게 나오는 축제라고 하더라고요. 언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 본 축제에서 너무 충격을 받았던 거예요. 그런데 네덜란드에 가서 로테르담에 정착을 했는데 집 앞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는데 사람들이 너무 옷도 다 입고, 그렇게 이제 너무 그냥 평범한 어떤 축제의 부스 같은 모습을 보면서 그때부터 궁금해졌다고 언니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막 반대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언니도 이제 지인들이 다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야기를 했어요. 사람들이 1년에 한 번 정도 내가 내 모습을 이야기할 수 있고, 이런 축제가 왜 시작이 되었고, 그게 직접 나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이런 이야기부터 하면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언니의 친오빠는 저 집회에 나가는 오빠예요. 자녀와 함께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녀요, 조카가.

그 정도로 아주 강성이고, 오빠가 언니를 만났을 때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예정이가 너무 무섭다, 차별금지법 검색을 하니까 걔가 나오더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저도 사실 오빠하고는 이 이야기를 좀 못 해 보겠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아마 가족분들 중에서도 분명히 어떤 지점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분들이 한두 분 정도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분들과 조금씩 이야기를 해 나가면서 가족들과는 어떻게 문제를 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 이런 저의 경험도 떠올랐습니다. 혹시 한희 님도 더 보태주실 말씀 있을까요?

박한희

저는 경험을 이야기할 건 없고요.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어쨌든 우리가 운동. 인권운동은 누군가 설득하고 바꾸는 건데 여러 연구도 있지만 결론은 사람은 지식으로 설득되지 않아요. 지식을 주입한다고 해서 설득되지 않고 감정입니다. 감정이 있기 때문에 감정이 끌리기 때문에 동하기 때문에 바뀌는 거거든요. 혐오 발언을 할 때 이걸 팩트 체크로 짚어도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면 더 반발을 하죠. “네가 뭔데 날 가르치냐, 나이도 어린 것이…” 그렇게 하겠죠. 공감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감독님도 그렇고, 예정님도 그런 것 같아요. 좀 더 공감이 될 수 있는 것. 살아오면서 가족이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 것도 있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같이 하는 생각이 있잖아요. 그런 것부터 출발해서 물꼬를 트는 게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장예정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아까 말씀해 주셨던 분이 또 이어서 채팅방에 이야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혐오세력은 주님이 잘 심판하셔서 벌을 내려 주실 것이다, 기독교 이미지가 저런 식으로 망가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말씀 남겨 주셨고, 아까 기독교 이야기만 나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오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처럼 의견이 다르면 대립하고 혐오하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 개신교는 목사가 결혼을 중시하는 남성의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어서 한국사회와 역사를 생각하면 엄청 의아한 현상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언젠가 존중과 포용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말씀까지 남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에게 제가 좀 사전에 작품을 보고 들었던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한희 님한테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영화에서도 점점 더 많은 지역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짚어지는데요. 서울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처음 개최가 되고 사실 서울만 놓고 봐도 규모가 진짜 지금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아지고, 전국에 많은 지역들로 뻗어나갔잖아요. 감독님이 작품을 만들어 주실 때는 대전이 아직 열리기 전이라 못 들어갔는데 올해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 열리기도 했고요. 이 작품에서도 그렇고, 현장도 방해 세력들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데 저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퀴어문화축제에 직접 간 적은 많지 않았거든요. 차별금지법 운동도 하다 보니까 저런 분들을 어쩌다가 마주하게 되면 새삼 다큐를 통해서 얼마나 쉽지 않은 공생인가를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국이 좀 이런 방해 공작 수위도 세고, 사람도 많이 오고, 그러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은 더 많이 오고, 점점 더 많은 지역들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박한희

제가 올해는 서울, 인천, 대구 이렇게 갔었네요. 대구는 이슈가 있다 보니까 자주 가게 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전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광주도 한 동안 못 하다가 다시 할 예정이고, 부산도 이제 여러 가지 방해 때문에 지금은 못 하는데 열릴 거라 생각합니다. 퀴어문화축제를 왜 나가느냐고 하면 영화에 나온 것 같아요. 정말로 하루라도 내가 나로서 있는 경험들. 그게 정말 소중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성소수자라는 걸 드러내지도 못하고 평생을 같이 살아온 가족 혹은 계속 보는 얼굴을 마주보는 직장 동료, 친구, 선생님들 앞에서도 절대 내가 나로서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못 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 공간에서 퀴어문화축제 그 공간, 하루. 그 날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을 하고 입고 싶은 옷을 입더라도 나를 환영해주고, 웃을 수 있는 해방감을 주거든요. 또 다시 그날이 끝나고 일상으로 가서 차별을 마주하더라도 지속할 수 있는 어떤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까 지역마다 생기는 거 같아요. 우리 지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이 가장 크고, 오래되었지만 또 이제 지역에 사는 비수도권 지역에 사는 퀴어들한테 우리 지역에 이런 사람이 없을까? 그런 갈증, 욕망이 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이제 고향이 삼척이거든요. 강원 퀴퍼를 열어야 하는데 “네가 조직위원장을 해라” 이렇게 해서 나 말고 누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혹시 강원 퀴퍼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서포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예정

강원 퀴퍼 열리면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그리고 또 영동과 영서에 그런 미묘한 긴장 관계가 있잖습니까? 영서 지역에서 열려도 괜찮으신지 영동의 딸인 한희 님은 어떤가요?

박한희

영서는 춘천이 있으니까요. 동해에서 열려야죠.

장예정

강원 퀴퍼는 있는 건데.

박한희

강원은 동해안입니다.

장예정

그리고 이어서 질문이 있는데 감독님께 먼저 여쭤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차기작이 궁금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두 분에게 공동으로 주신 질문은 마지막 배경 음악 ‘사랑이 이긴다’ 꼭 집회 같은 곳이 아니더라도 사랑이 이기고, 평화가 이기는 현장을 경험하신 예가 있다면 나눠 주실 수 있을까요? 말씀하셨습니다.

경소영

차기작에 대해서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개신교는 목사가 결혼을 중시하는 남성인 경우도 많아서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거와 관련된 내용을 준비 중이고요. 얼마 전에 12.7 기도회라고 한국에서 크게 반동성애와 함께 여러 가지 혐오적인 구호를 섞어서 몇십만 명의 교인들을 대동해서 연 집회가 있었어요. 가부장적인 뿌리깊은 가부장의 구호들을 저희가 분석하고 문제와 반동성애 그들이 외치는 반동성애 구호들의 관계가 굉장히 깊다는 생각을 하고, 그에 대해서 파헤치는 단계로 지금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이기고, 평화가 이기는 현장은 사실 이동환 목사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목사님께서 오랫동안 고통을 당하시면서 재판을 하고, 이런 과정이 있었지만 사실 열매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서울 퀴어문화축제 축복식에 굉장히 많은 목사님들께서 축복식을 참여해 주셨어요. 그분들도 이동환 목사님의 뒤를 이어 고난의 길을 겪고 계세요.

그런 길에 동참해 주시는 목사님들과 교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거. 저는 그게 되게 희망의 불씨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어떤 평화의 단초.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싶고,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아직 물론 소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소수가 역사를 바꾼다. 우리의 역사 가운데 대중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닌 의인 몇 명이 바뀐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 말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한희

올해 정말 사랑이 이겼다고 외쳤었죠. 올해 7월 18일 피부양자 사건이 대법원 선고가 났고, 기자회견에 나와서 사랑이 이겼다. 같은 날에 이동환 목사님 출교가 이제 가처분이 되어서 복직을 하셨습니다. 정말 같은 날에 정말 두 법원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사실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닐 것이고, 판사들, 변호사들이 재판해서 만든 게 아니라 당사자들이 계속해서 투쟁하고 목소리를 내고 그걸 함께 지지하게 되서이지 않을까.

항소심을 할 때는 우리 사람들이 많아 법정이 좁아서 나중에 대법정으로 옮겼는데도 꽉 차고. 선고 때 전부 다 함께 기뻐하는 일이 있었고, 이동환 목사님도 감독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계속 재판을 하고 있는데, 사회적 재판을 할 때마다 함께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사랑이 이길 거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사랑이 이겼던 장면이 떠오르는 데, 선고를 하면서 어떤 나이드신 여성분이 정말 악에 받친 목소리로 “그래, 남자끼리 잘 살아봐라!” 그래서 다들 ” 잘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사랑이 이기는 거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장예정

감독님에게 마지막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작품 속에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성소수자 혐오에 앞장 서는 교회 권력에 맞서서 성소수자 옹호 활동을 하는 분들이 나오잖아요, 이동환 목사님 이야기도 나오고, 임보라, 자캐오 목사님도 나오는데 언뜻 봐도 소수의 사람들인 것 같아요. 반대 세력에 비하면.

그런데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저런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뚫고 그런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분들, 감독님도 기독교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 임보라, 자캐오, 이동환 목사님들과 같은 소수자들 곁에 서는 신앙인들의 활동이 가지는 의미가 뭐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소영

그건 너무 자명한 일 같아요. 기독교인이라면. 그리고 교회에서 정말 예수님의 사랑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의 어떤 가르침이나 이런 분위기들이 그런 것들을 방해하는 것 같지만 결국 정말 제대로 된 사랑, 진정한 사랑을 정말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존재함을 성소수자분들,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에게 알립니다. 존재함이라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영상에서도 나왔지만 한 활동가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말만 소수자다. 굉장히 많이 있다. 그래서 그걸 가시화를 하기 위해서 퀴어 축제는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신 거와 비슷한 결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다, 당신 옆에 우리가 있다’는 걸 가시화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존재를 하고요. 그분들의 어떤 존재감은 점점 커질 것이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장예정

두 분 오늘 많은 말씀 나눠 주셔서 감사하고, 이 영화를 두 분과 함께 봐서 또 교회의 의미에 대해서 잘 짚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분 오늘 오신 분들과 마지막으로 나눠 주실 말씀 있다면.

박한희

사실 영화를 보고 걱정을 했어요. 자칫하면 너무 답답하고 ‘뭐 저런’ 그런 생각도 들테고, 사실 내년이 퀴어문화축제 열리면 저런 분들과 마주치겠죠. 사실 하도 봐서 정이 든 사람도 있어요. 중간에 몇몇 분 보면 ‘또 왔네’ 그러면서 반갑더라고요. 안 보이면 또 걱정이 됩니다. 저는 그래도 중요한 건 영화가 주는 메시지, 오늘 저희가 이야기한 모든 것들은 이런 현실이 결국 바뀔 거라는 점인 것 같아요. 10년의 기록, 2014년 처음 퀴퍼 이후 10년 간 계속 도돌이표처럼 도는 것 같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거든요. 제도일 수도 있고, 정치, 사람일 수도 있고 계속해서 세상은 점점 바뀌어 나가고 있고 바꾸는 건 계속 모이고 말을 하는 사람들의 힘인 것이고요. 끝없이 좀 이렇게 함께 모이고, 서로를 확인하면서 세상을 바꿔나가면 좋겠습니다.

[박수]

경소영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변화는 반드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런 자리, 같이 영화를 보고 같이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러한 자리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고, 저도 이 다큐가 끝이 아닌지라. 사실 이슈를 이 문제를 알면 알수록 더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만들고 싶고, 더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 보시는 많은 분들도 주변에 이런 말씀을 많이 해 주시고, 이런 영화도 있다. 이런 걸 만드는 이런 것도 취재를 하는 뉴스엔조이 메체가 있다는 것도 주변에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수]

장예정

사실 차별금지법 운동을 하는 저에게도 올 한해 특히 화두였어요. 기독교를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교 국가와 같은 대한민국에서 차별금지법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특히 좀 많이 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되게 착잡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영화를 보면 2014년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때 등장한 사람들이 있었고, 또 그 이후에 함께 만들어가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 있구나. 훨씬 많은 시간 동안 등장을 했던 혐오세력들. 사실 비중을 보면 그렇죠?

그런데 그들보다 더 눈에 들어온 게 임보라 목사님, 자캐오 신부님,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을 좀 더 깊게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침 이 작품을 보고 저희 영화제 홈페이지에 가면 인권해설을 저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님이 같이 작성을 했거든요. 둘이 따로 썼는데 쓰고 보니까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 제가 고민을 하고 있던 시점에 2024그리스도 평등주간 행사를 4일 간 진행을 했는데 마치고 제가 작성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이 혹은 그들이 심었던 이런 활동의 발자취가 씨앗이 돼서 이제 올해 우리가 2024년 10년 만에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뭉클해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활동 한 가지를 또 광고를 드리자면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평등신호등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두 달 동안 아예 전제가 교회 안에 있어 봤던 그리스도인들 대상으로 설문을 받았거든요. 조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말이 특히 힘들었는지, 어떤 이야기에 대해서 좀 대답할 수 있는 언어를 찾고 싶은지,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 그에 대한 저희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가 함께 지금 찾고 있는 답을 정리한 자료집을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차별금지법 재정연대 SNS를 구독해 주시면 발간 이후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의 기타 내용 중에 이런 설문을 어디에서인가 누군가 애를 써서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이런 말씀을 남겨 주신 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시는 길에 혐오세력들이 내던진 그런 모진 언어가 아닌 그에 맞서서 묵묵히 사랑의 편에 섰던 그런 사람들의 따뜻한 자리가 더 마음에 남는 길이길 바랍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