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소식지 #2(둘째날)



21회 인천인권영화제의 두번째 날에는 여러 작품들은 물론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기획되었습니다. 영화공간주안의 컬쳐팩토리에서는 차강작가와 함께 하는 ‘손으로 빚는 몫소리’를 통해 수를 놓기도 하고, 피스마크 뱃지도 만들었구요.
이 외에도 이번 영화제 포스터 메인이미지를 만들어 준 치명타 작가의 캐리커쳐도 만나 볼 수 있었답니다. 허브의 수제 숙성 비누와 샴푸는 단연 인기였구요. 이 외에도 정택용 사진작가의 사진집과, 노동가수 지민주의 3집 ‘힘내라 마음아’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영화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올 해는 함께하는 행사를 하루밖에 진행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일요일 폐막식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 살인자, 그리고 살인자들 ]스케치
영화가 끝나고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이윤소님과 대화의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브라질의 여성 범죄와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 일어났던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살인자 그리고 살인자들’에 맞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성차별적인 미디어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페미니스트들과 연대하는 것이 아닐까요!

글: 은하수(반디활동가), 사진: 넝쿨(반디활동가)





[ 선 ],[ Nowhere ],[ 사수 ]스케치
충북지역의 노조파괴와 그 이후 노동자의 삶을 그린 3편의 영화 상영 후에,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 지회장님과 조영은 감독님을 모시고 대화의 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조영은 감독님은 3편 중 유성기업의 이야기를 다룬 ‘사수’라는 작품을 공동으로 감독하셨는데요, 이 작품은 ‘미디어로 행동하라’ 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미디어로 행동하라’는 충북지역 이외에도 삼척, 밀양 등의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영상에 담아왔고, 조영은 감독님은 이 영화작업 이전부터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연대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청주에 있는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다른 영상작업자들과 공동작업을 통하여 사회문제에 대한 영상을 꾸준히 작업하고 있고, 현재 유성기업 노조에 대한 장편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민 지회장님은 20년 넘게 유성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노조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하시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011년 5월18일 이후, 유성기업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현장에서 노조탄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와 노조탄압의 문제는 결코 노조활동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 전체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양재에서 청와대까지 했던 오체투지와 양재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쟁에 대하여도 얘기하며, 마음을 통하여 연대해 주실 때, 가장 힘이 된다는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관객분들도 유성기업 노조의 투쟁에 많은 공감을 보여주셨고, 마음을 통한 연대를 약속하며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글: 성욱(반디활동가), 사진: 쉔(소금활동가)





[ 천막 ],[ 그 곳에 서서 ]스케치
‘인천, 사람이 산다’ 섹션을 통해 ‘천막’과 ‘그 곳에 서서’ 두 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게스트로 이란희 감독, 김경봉 조합원, 수목 감독과 이영수 동지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일상 속의 투쟁과 투쟁 속에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여년에 접어든 콜트콜텍 투쟁은 이제 이들에게 거리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리게 했고, 오랜 기간 복직 투쟁 끝에 현장으로 돌아간 한국지엠 비정규지회 조합원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부당함과 차별 등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꼭 농성장에 서야만 투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는 ‘여성, 청소년,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이유로 삶 속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 늘 부당함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투쟁을 벌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이들이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 이라는 것, 이들의 일상이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천막’의 경우 소송이 끝난 상황에서 이들은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출발한 질문은 결국 또 다시 투쟁의 일상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 곳에 서서’는 복직을 하고 투쟁이 끝났다는 것이, 마치 영화가 끝나듯 끝이 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다는 것, 그래서 그 일상을 다시 주목하고 싶어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매일을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 각자의 투쟁으로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미루(반디활동가), 사진: 꼬비(소금활동가)


21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웹진 2호 (2016-11-19)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1회 인천인권영화제
The 21st Incheon Human Rights Film Festival

2016.11.18(금) ~ 20(토)
영화공간 주안 3·4관, 컬쳐팩토리



셋째날(폐막식) 상영작 안내 4관
2:00
나도 출근했었는데(이어지다,안산공동체와 함께), 예진이(이어지다,안산공동체와 함께)
대화의 시간
상영 후 박미령 감독, 김미애 감독, 강경숙, 이재용 안산줌인 참여자과 함께
3:30
망각과 기억 – 도둑(존엄을 묻다), 망각과 기억 – 선언(존엄을 묻다)
대화의 시간상영 후 전인숙(단원고 故임경빈 어머니,416가족협의회), 416연대 활동가와 함께
6:00
폐막식 : 연대가 피어나 경계에 닿다
폐막작 : 공동정범
2009년 용산참사 당시 망루에 올라가서 저항했던 철거민들. 경찰의 폭력진압 과정에서 일어난 화재로 동료들과 경찰이 죽고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되어 세상에서 격리되었다. 영화는 망루에 있다 기소되어 4년 이상의 징역을 살고나온 철거민 5명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정확한 사인 대신 사고공간에 같이 있었다 는 이유로 공동정범이되었다가 5년 만에 진상규명을 위해 해후한 그들 사이에는 갈등이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의 치부를 다 내보이면 서까지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힘겨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7년이나 지난 사건을 집요하게 되묻는 참사 생존자에게 국가폭력은 참사당일에만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참사의 진실은 그들만의 것일까?
대화의 시간
상영 후 김일란 감독, 이혁상 감독과 함께
폐막공연(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폐막선언
셋째날(폐막식) 상영작 안내 3관
1:30
하루 또 하루(다름을 딛고 더불어 살기,이주인권), 날고 싶어(다름을 딛고 더불어 살기,이주인권)
3:00
이태원(성,높낮이 없는 새땅을 위하여)

스물한번째 인천인권영화제 상영일정표
11월 18일(금)
– 7:30 : 개막식(피어-닿다 ), 개막공연(416가족합창단), 개막작(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대화의 시간

11월 19일(토)
– 4관
– 2:00 : 투병
– 4:10 : 살인자, 그리고 살인자들, 대화의 시간
– 5:30 : 선, Nowhere, 사수, 대화의 시간
– 7:30 : 천막, 그 곳에 서서, 대화의 시간
– 3관
– 1:00 : 영우, 피플퍼스트
– 2:20 : 태양이 떨어진 날
– 4:00 : 불온한 당신
– 6:00 : 내 이름은 마리아
– 7:40 : 촌구석

11월 20일(일)
– 4관
– 2:00 : 나도 출근했었는데, 예진이, 대화의 시간
– 3:30 : 망각과 기억 – 도둑, 망각과 기억 – 선언, 대화의 시간
– 6:00 : 폐막식(연대가 피어나 경계에 닿다), 폐막작(공동정범, 대화의 시간), 폐막공연(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 폐막선언
– 3관
– 1:30 : 하루 또 하루, 날고 싶어
– 3:00 :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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