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진 1호




1996년 첫발걸음을 떼어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정부의 탄압과 인권영화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고 된 시간도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과 지지의 손길로 기쁘게 지나며 이제 19회를 맞이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를 기치로 합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않는 사회,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모두 귀기울이는 사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다른 세상을 위한 기본적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천인권영화제는 사전 심의, 영화등급분류제도, 상영등급분류면제추천을 비롯한 어떠한 종류의 검열도 인권의 이름으로 거부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인권감수성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차이 때문에, 힘없음 때문에, 자본과 권력에 저항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인권탄압의 현실을 드러내고 인권과 다른 세상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삶과 저항에 주목합니다. 인간이 이 땅에서 참된 공존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함입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위해 노력합니다.

세계 곳곳의 인권을 위한 투쟁과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 알리려 합니다.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지고 팔리는 영상을 지양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인간을 위해, 다른 세상을 위해 담아 내는 영상과 함께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사회의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예술을 감상할 권리를 갖습니다. 인권영화제는 문화와 예술이 돈으로 향유되는 방식을 거부하고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상업성을 배제하고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력을 사고팔며 이윤을 위해 인권을 유보하는 자본이 인권영화제에 스며들지 않도록 기업후원을 거부합니다.

변하지 않는 인천인권영화제의 원칙, 그 19번 째 길에 여러분과 함께 하고싶습니다.




매년 인천인권영화제가 열리는 11월은 참 빠르게 돌아오고, 빠르게 지나간다. 스무 살 새내기는 어느새 사회인이 되었다. 그렇게 영화제와 함께한지 햇수로 7년이 지났다. 영화제 사무실에 처음 들어가던 순간이 기억난다. 내가 소속되어 있던 동아리에서 독립영화제를 주최하기 위해 도움을 얻으러 간 길이었다. 햇살은 따뜻했지만 낯선 분위기, 낯선 것들이 어려워 내내 도망치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 사무실은 내게 익숙하고 따뜻한 공간이 되었다. 저녁이 되면 각자 학업이며 일에 지친 상태로 부랴부랴 영화제 사무실에 모여서 밥부터 배불리 먹는다. 영화보고 울다가 웃다가, 토론하다가, 홍보물을 만든다며 색종이를 오리고 색칠하다가… 밤을 꼬박 새우고 나면 나 내년에는 안 할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도 한다. 준비하는 3개월은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은 또 얼마나 쏜살같은지. 생각해보면 갑자기 개막식 사회를 맡기도 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울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도망치고 싶은 기억들도 잔뜩 난다.



사실 처음엔 인권영화를 보는 일이 어찌나 어렵던지, 매 장면마다 정지버튼을 누르고 싶었다. 보기 싫은 것이 아니라 안 볼 수 있다면 안 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직접 겪고 있을 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게도… 아직까지도 쉽지 않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추격전이나 오열 씬 처럼 감정을 건드리는 장면이 나오면 못 보고 마는 내가 매년 인권영화를 보고 영화제를 준비하는 이유가 뭘까? 아직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나에게 인천인권영화제는 도망치고 싶어 하는 나를 붙잡아 마주보도록 하는 곳이다. 항상 내 맨얼굴을 마주하게 만드는 곳이다. 외면하지 않고, 기억에 새겨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곳이다. 그렇게 내 안에 쌓여간 것들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고,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폐막식 때는 꼭 나, 내년에도 할래… 라고 말하고 마는 것이다. 이제 19회 인천인권영화제가 꼭 한 달이 남았다. 이번에도 새로운 활동가가 많이 들어왔는데, 그들도 아마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5년, 10년 영화제와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나, 내년에도 할래…하고.

희우 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인천인권영화제는 조직, 기획, 홍보, 영상, 분야에서 반디와 소금활동가들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 갑니다. 19회 인천 인권영화제를 만들어 갈 소금·반디활동가들이 7월 26일 첫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서로의 소개와 18회까지 인천인권영화제가 걸어온 길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이번 영화제 준비체계와 일정을 확인한 후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지원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무실에 모여 리스트에 오른 영화들을 보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상영작을 선정하고 각 팀별 모임을 통해 평소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한 워크숍을 하거나 재능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영상팀은 스타케미칼 희망버스에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촬영하고, 공동 편집과 나레이션 작업을 통해 워크숍 결과물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팀별회의, 전체모임, 기조토론 등 자주 모이고 논의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지만 고된 작업 뒤에 이어지는 소탈한 뒷풀이를 통해 좀 더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인권영화제는 매년 활동가들이 인권에 대한 기본 감수성을 바탕으로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인권활동가들을 초청해 함께 학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첫 학습에서는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인 박래군활동가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 조건인 인권의 역사를 설명하고, 사회를 인권의 가치로 재구성해가자는 내용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번째 인권학습에서는 해박함을 기본으로 매력적인 입담을 선보여 영화제 활동가들을 매료시킨 인권연구소 창의 김영옥활동가와 함께 성평등·반성폭력·성문화 등 성과 인권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여전히 틀 안에 갇혀 있는 것들을 밖으로 꺼내자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세 번째는 리슨투더시티, 수유너머 N의 박은선활동가가 건네주는 생태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생태와 인권에 대한 인권학습을 진행했고, 이어 경계를 너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까밀로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의 이면을 설명하고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시간동안 더 많은 인권관련 분야를 다루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번 인권강연을 통해 우리 활동가들이 느낀 생각들을 어떻게 영화제를 통해 풀어낼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두찬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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