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소식 10호(폐막인사)




18회 인천인권영화제(INHURIFF)가 많은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날, 올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이들의 깜짝 방문에 모두들 기뻐했죠.
폐막날이라선지 첫 GV부터 폐막식까지, 활동가들의 참고 참았던 눈물이 빵빵 터졌습니다.

인권은, 연대는, 공명은 마주보기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을 고통으로, 당신을, 나를 직면하면서 놀란 심장박동을, 가시지 않는 서러움을, 고통에 잦아 들 줄 모르는 피의 온도를……
주파수 맞추듯 서로 울림을 만드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작품을 이어주신 감독들과 영상활동가들
쓰라린 기억과 메시지를 기꺼이 내놓으신 당사자들과 활동가들
쫓기는 시간에도 귀한 인권해설 써주신 많은 분들
어려운 발걸음 해주고 박수를 보내주신 관객들!
언제나 잊지 않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분들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엮어준 활동가들!
모두 감사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대안영상 발굴과 인권감수성 확산이라는 영화제의 목표를 위해 힘껏 달려가겠습니다.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 저항의 스크린은 꺼지지 않는다!

인천인권영화제 드림 –






<잔인한 나의 홈> GV

친족성폭력을 주제로 다룬 <잔인한 나의, 홈>은 주인공인 돌고래의 용기가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다른 이의 믿음 한 자락을 얻고 싶다는 마음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그녀는 고통을 그대로 안은 채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가족 안에서 침묵하는 일 대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가해자의 처벌보다도 중요했던 것은 누군가 자신을 믿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친족 간의 성폭력은 낯선 이로부터의 성폭력보다 훨씬 더 피해자를 괴롭게 합니다.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하는 기분은 아마 발 아래 땅이 꺼지는 기분일 거에요. 가족의 존속을 위해 피해사실을 감추고 부정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피해자들은 아마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아오리 감독은 카메라를 든 감독으로서, 보호자로서 돌고래의 옆을 지켰고 그의 마음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번 작품과 대화는 성폭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과 수 많은 고민들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생각해 볼 기회를, 그리고 우리가 생존자의 고통을 공감함과 동시에 그/그녀의 평온한 일상이 오히려 곧 우리의 치유과정임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미루 & 희우


<이주 인권> GV

인천이주노동자미디어교육 ‘발언하다’를 진행하면서 만들어진 네 작품, ‘좋은사장’, ‘언젠가는’, ‘빡구’, ‘크레이지’ 상영을 마친 후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과 대화의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이야기손님으로는 작품을 만들어주신 소민탄 감독, 떼쟈 감독, 신라이 감독, 싸이 감독과 인천이주노동자미디어교육단의 수목 활동가, 그리고 이번 미디어교육에서 통역을 맡아주신 윈라이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주일에 하루를 쉬며 일을 한다고 합니다. 고된 노동으로 쉬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진행했던 미디어교육.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가족에 대한 그리움,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어려움, 취미생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이주민과 선주민들이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작은 힘을 더 보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2월 15일에 영화공간주안에서 인천이주노동자미디어교육 ‘발언하다’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두 만나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 두인 –


<탐욕의 제국>GV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의 밀폐된 공장에서 죽어간 젊은 노동자들의 은폐된 삶과 죽음을 기록한 영화. 다소 무거운 주제의 작품이기에 상영 내내 객석에서 분노의 목소리와 함께 마음 아파하는 관객이 많았습니다.

상영이 끝난 후 홍리경 감독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죽고 고통당하고 그래도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희망의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고, 계속해서 이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작품을 함께 보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분노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닌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연대가 아닐까요.

감독과의 대화가 끝나고 객석에서 보내진 함성과 박수가 이후 삼성에서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신들 뒤에 그리고 앞에 우리가 있다고.. – 두찬 –


<폐막작> GV

제18회 인천인권영화제는 긴 투쟁을 이어가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이야기로 막을 내렸습니다. <향로>와 <하늘을 향해 소리쳐>, <대한문 투쟁이야기 ver 2.0> 세 작품의 상영을 마친 후에 장동훈 신부를 비롯하여 감독들과 쌍용차지부의 김득중 지부장과 문기주 지회장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이곳저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끊이질 않아서인지 분위기는 조금 무거웠지만 서로에 대한 응원과 공감의 따뜻함이 자리를 메우고 있어 불편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가의 폭력과 사회구조의 부당함 앞에 개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좌절케 하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는 이유와 이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누구에게는 삶이고 누구에게는 스스로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고 또 누구에게는 관심 밖의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아직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기록하는 이들, 마음에 함께 아파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그 순간의 바로 그 공간은 너무 따뜻했습니다. 큰 울림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해도 기꺼이 마주 볼 수 있는 약속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숫사슴 –


야! 폐막이다!!!

올해는 상영작이나 GV진행 모습등을 보면서 인천인권영화제만의 독특한 색깔이 점점 진해져 간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언제든 다른이들과 공명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개성넘치고 재주많은 활동가들과 일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미니미

어느때보다도 울컥하고 서러웠던 해에, 서로에게 온도를 맞추려는 활동가들과 함께 준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타인과 주파수를 맞추려 영화제를 찾은 발걸음에 인간의 온도가 더해졌길 바라며, 올해도 반갑습니다:)넝쿨

평소 게을러서 밖에 나가는걸 싫어라했던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인권영화제 기간 내내 너무 즐거웠어요. 창피하게 펑펑 울기도 하고 배 찢어져라 웃기도 했는데, 영화제 내내 생각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은 ‘사람’들 덕분이었어요 🙂 정말 영화제를 계기로 만나게 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당 😀 숫사슴

저에게 이번 영화제를 관통하는 의미는 진실을 마주하는 데엔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를 직면할 때라야 비로소 딛고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활동가들 사이에서 ‘나는 역시 평범하구나’ 하는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죠.
내년에는 좀더 밝은 모습의 영화제로 찾아뵐 수 있길 바라며, 영화제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은하수

충동적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성격이 조심스럽고 낯을 많이 가려서 사람들과 즐겁게 해낼 수 있을까 늘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모두들 열린마음으로 절 받아주셔서 저도 영화제를 즐겁게 마쳤어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더 많은 인권현장에 마음을 열 수 있을 자신감을 얻어갑니다! 만나서 공감할수있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모두 이 마음 잃지 않길 바라요~! 신석

춥고 비 내리고 광풍이 불어도 뚜벅뚜벅 영화제를 향해 걸어온 사람들. 그들의 발걸음에 공명해 보는 영화마다 울었네요..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두찬

스크린을 통해 마주한 세상을 함께 바라본 관객들께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세상을 인간의 온기로 채우는데 영화제가 작은 보탬이 되었길 바랍니다. 인간의 삶을 꾸준히 살아가는 이들과 손잡을 수 있는 인천인권영화제가 되겠습니다.

묘한게 마음에 남아 기억을 더듬으며 우리의 처음을 복기해봤더니 마치 꿈이라도 꾼양 기분이 그렇더라구. 그러고 보면 시간, 참 애석하다 싶어. 우리가 처음 만났을땐 다들 짧고 얇은 옷차림이었는데… 이렇게 이불을 두겹이나 덮고 누워 꺼진 형광등이나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거 분명 오래간만일텐데.
그 냥반 말처럼 내가 떠나보낸것도, 떠나온것도 아닌데, 왜 자꾸 떠나온것 같고 왜 자꾸 돌아온것 같을까. 그러고 보면 참 지독하면서도 고약해, 삶은.남생이

스크린에 비친 낯익은 사람들의 모습, 익숙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보면서 울고 웃고 화냈던 시간만큼이나 여기서 만난 활동가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무척이나 좋았어요. 스크린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도. 여러사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직도 울컥울컥하고 두근두근하고 그러네요.미루

인권 영화제를 치를 때마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나는 왜 계속할까?라고 나에게 물어보면 그냥 좋으니까… 음 이번 영화제 치르면서 새삼스레 느낀 점은 우리가 트는 작품 속 이야기들은 우리와 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결국 가족 얘기 나의 얘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들어 그냥 모든 것이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인권 영화제 식구들 너무 사랑하고요♥우리 계속 계속 오래오래 만나요:) 도토리

인천인권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관객분들을 만나는 시간동안 인천인권영화제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확인하게 됩니다. 인천인권영화제가 있어야 하는 이유들을 하나씩 삭제해보아요! 형택

영화제 마칠때마다 두가지 감정을 느낍니다.
하나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 다른 하나는 인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인권영화제가 필요없는 세상을 위해 인천인권영화제가 하나의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그 길에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머큐리

누군가를 바라본다, 마주본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되돌려받는 것도 크다는 걸 느꼈어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의 긍정적 버전?:^) 작품으로, 이야기로, 잡은 손으로 희망의 파동이 점점 더 커지기를,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두들 고맙고 사랑해요♡ 희우

올해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영재특별전형을 보고, 내년에 있을 신체검사를 두려워하며 안톤의 여름방학을 보고, 가족들과 투닥투닥 하는 삶을 살아가며 잔인한 나의, 홈을 보고… 돌아보면 제 이야기가 아닌건 없었던 것 같아요. 모두가 나의 문제이고 모두의 문제이기에 서로 조금은 잔인하지만 함께 그 사실을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전 엄청 겁쟁이라 그런거 잘 못하는데, 인천인권영화제가 겁 많은 제가 현실을 바라보는데 힘을 보태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깨알같이 소중한 서로의 고민과 역사를 공유하고 공명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내년엔 더 많은 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년엔 후원도 왕창 들어오길! 아리데




18회 인천인권영화제(INHURIFF)는 폐막했지만 인천인권영화제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주제를 가지고 찾아뵙는 정기상영회와 인권의 현장에서 함께 지키는 현장상영회 등 상영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말아주시길. 본 소셜펀치는 상영활동을 위한 빔프로젝터 스크린 편집컴과 플레이어 등을 장만하기 위함입니다! 올해 영화제에서 칭찬 많이 받은 기념티셔츠와 지난 기념품이 여러분을 애타게 기둘리고 있습니다. 인천인권영화제와 저항의 스크린을 위한 지지와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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