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소식지 4호-인권영화소식] 정동진 영화제 스케치

대안▪독립▪낭만의 영화제, 정동진영화제를 소개합니다.

정리 : 넝쿨(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여름 휴가들 잘 다녀오셨나요? 여러분께 여름의 시원한 영화제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던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매년 8월 초 첫 주말에 개막합니다. 올해에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모토로 정동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가히 휴가와 낭만의 영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편을 야외에서 상영하는지라 해가 지면 영화제가 시작됩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정동 초등학교에서 5분 정도 걸어 나가면 그 유명한 ‘모래시계’와 넓게 펼쳐진 해변이 나옵니다. 영화 상영을 하지 않는 낮에는 영화제 스텝들과 물놀이도 하고, 해변에서 자장면도 시켜먹고, 치킨도 시켜먹는 휴양지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고, 별이 뜨면 모기 퇴치용 쑥불이 올라오는 가운데(물론 자원활동가들의 힘입니다.) 편안한 자세로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4번째를 맞이한 올 해 정동진 독립영화제의 개막식은 <똥파리>의 배우 김꽃비, <은하해방전선>의 배우 서영주, <종로의 기적>을 만들고 <두 개의 문>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이혁상 감독이 맡았고, 허클베리핀의 멋진 공연으로 개막식을 열었다죠. 상영작은 총 스물 두 편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했습니다. 정동진 독립영화제 특유의 ‘땡그랑 동전상’ 은 매일 상영작을 보고 관객들이 좋았던 작품에 넣은 동전의 개수로 그날의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제가 끝난 후 정동 초등학교 강당에서 이루어지는 뒷풀이 시간에 바로 바로 시상이 이루어집니다. 올 해는 단편 극영화 <개와 열쇠>, <하루>, 단편 다큐멘터리 <오징어와 복면>이 각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 외에도 위안부 할머니의 육성을 사용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 2011년을 후끈 달군 희망의 버스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강릉 구정면에 예정되어 있는 골프장 건설과 그 삶터를 지키고자 하는 구정면 주민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시선으로 전개하는 다큐멘터리 <왜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찍는가?>, 쫓고 쫓기는 스릴러 뒤로 우울한 현실의 그림자가 보이는 등 많은 작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http://www.jiff.kr/

여름 휴양을 독립영화와 함께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내년부터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소식을 챙겨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