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인천인권영화제 2호] 종로의 기적 /인권기사



최근 ‘인생은 아름다워’란 드라마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다뤄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자 보수단체와 기독교단체가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드라마를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내 아들이 게이가 된다며, 그래서 게이가 된 아들이 AIDS에 걸려서 죽으면 방송사가 책임지라는 광고가 신문지면에 버젓이 등장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 광고를 낸 단체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 반대 입장을 피력한 인권위원회 사무실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감옥에서는 문제가 된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모포비아가 창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강도 높은 동성애 혐오현상은 현재 법무부가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에도 차별금지법 입법을 준비하면서 성적 지향을 비롯해 병력, 출신 국가, 언어, 가족 형태 및 가족 상황, 범죄 전력 및 보호처분, 학력을 이유로 한 차별금지를 삭제했고 결국 차별금지법은 무산되었습니다.
이때도 기독교단체들은 차별금지법을 동성애 차별금지법이라 부르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들은 동성애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말합니다. 동성애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이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임을 왜 알지 못하는지 안타깝습니다.



반차별공동행동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열린 <올바른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쟁점포럼> 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다섯번째 포럼에서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을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에서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 갖는 위상은 ‘그 법이 반차별적 법이냐, 그냥 금지만을 위한 법이냐’를 판가름할 만큼 대표성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종교적 근본주의적 원칙이나 도덕관과는 무관하게 호모포비아가 행해지는 현 상황은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 가지는 의미가 옅어지고, ‘동성애/반동성애, 혹은 퀴어 대 보수 기독교의 대립’만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하겠죠.

개인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이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표현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기대해봅니다.


  
한겨레 2010년 10월 29일
‘동성애 반대’ 광고 진짜 목표는 ‘차별금지법’ 저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46342.html

프레시안 2010년 10월 1일
우석균 칼럼 [김수현작가를 지지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001085808

인권오름 제233호 2010년 10월 20일
김준우 [기획 : 차별금지법-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⑤] 차별금지법 제정의 뜨거운 감자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
http://sarangbang.or.kr/bbs/view.php?board=hrweekly&id=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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