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스케치 Day 2 : 두 번째 날 대화의 시간들

<3학년 2학기> 대화의 시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고민과 성장을 현장실습과 담담한 일상을 통해 다룬 [3학년 2학기]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대화의 시간에는 이란희 감독, 노용래 전국특성화고 인천지부 활동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래봄 이현진 님이 수어통역을,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이종환 님이 문자 통역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대화의 시간에는 영화를 보며 드는 공장에 대한 다양한 단상, 등장인물을 통해 투영해 본 직업계고 학생들의 실상과 현장실습 제도에 대한 의견, 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일상을 다루게 된 연출 의도, 현장실습을 통해 근로계약을 하게 되면서 바뀌게 되는 사회적 위치와 그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의미를 영화 속 에피소드와 실제 직업계고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관객들이 오픈채팅방을 통해 다양한 소감과 궁금한 사항에 대한 질문을 남겨 주셔서 이야기 중간 소개하며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회의 보편선이 아닌 최저치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놓인 사람들이 평등한 권리를 인정받으며 살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이란희 감독은 창작자로서 그들이 실제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작품에 넣어 드러내는 방식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는 의견을, 노용래 활동가는 현장실습이나 노동 문제 대한 논제들을 지겨워하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사람들이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어서 대화의 시간 이후에도 오픈채팅방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란희 감독은 ‘영화가 다루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 귀했다’는 소감과 함께 관객들이 남겨준 질문과 소감에 하나하나 답변을 달아주셨습니다.

[ 3학년 2학기 ]
이란희 | 2024 | 극영화 | 105분 | 한국어 한국어자막해설
https://inhuriff.org/6836/

링크로 들어가시면 작품해설과 인권해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에 앉은 여성과 세번째 않아 있는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대화중이다.
무대 뒤 스크린의 무지개색 배경에는 3학년 2학기 대화의시간이라고 적혀 있고, 상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2 29회 인천인권영화제 <3학년 2학기>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관객석 맨 앞줄에 앉은 여성이 마이크로 질문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의 무지개색 배경에는 3학년 2학기 대화의시간이라고 적혀 있고, 상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2 29회 인천인권영화제 <3학년 2학기>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관객석에는 많은 관객들이 앉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의 무지개색 배경에는 3학년 2학기 대화의시간이라고 적혀 있고, 상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2 29회 인천인권영화제 <3학년 2학기> 대화의 시간 풍경

<어나더 바디> 대화의 시간

딥페이크 성폭력을 다룬 영화 [어나더 바디]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나더 바디]는 온라인에 유포된 자신의 딥페이크 포르노를 발견한 테일러가 다른 피해자 동료들과 함께 직접 해결에 나서는 이야기가 담긴 영화입니다.

이날 대화의 시간에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여파 활동가와 영화제 희우 활동가가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래봄 명혜진 님이 수어통역을,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조용기 님이 문자통역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여파는 닉네임이 여성 파워!라는 뜻이라는 유쾌한 말로 자신을 소개해 주었는데요, 소속단체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줄여서 한사성은 2017년도부터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곳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으로 테일러의 얼굴에 대한 반전을 꼽은 여파는 기술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에 대해 이 영화는 테일러를 주어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이 기술을 오히려 이용하는 테일러의 저항을 더 많이 보고싶었다는 소감을 남겨 주었습니다.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한국에서는 급히 딥페이크 관련 처벌법이 만들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여파는 우리 사회가 법을 만들었다는 것은 최소한의 선언적 의미일 뿐, 오히려 법의 지위가 너무 높아지며 법망을 빠져나갈 방법이 무엇인지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습니다. 또 조주빈 등 특정인만 악마로 만들 것이 아니라 모두가 책임을 가지고 성찰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화의 마무리에 여파는 무엇을 어떻게 처벌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어떻게 사람을 동등한 인간으로 존엄하게 대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사회 전반적인 구조와 분위기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여파와 한사성은 앞으로도 법의 언어로 설명이 안 되는 피해자들의 사회적 고통에 관해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플랫폼 사업자들의 책임을 묻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질문이 ‘우리가 이들과 연대해 함께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였는데요, 이에 대한 여파의 대답을 전하며 계속해서 관심가져주시길 바랍니다.

“피해자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정말 중요하다, 완벽한 삭제는 없고 여성주의 네트워크만 있을 뿐이다”

[어나더 바디]
소피 캠튼, 루벤 햄린 | 2023 | 다큐멘터리 | 80분 | 영어 한국어자막해설
https://inhuriff.org/6834/

링크로 들어가시면 작품해설과 인권해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맨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말하고 있고, 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은 수어통역중이다.
무대 뒤 스크린의 무지개색 배경에는 어나더바디 대화의시간이라고 적혀 있고, 상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2 29회 인천인권영화제 <어나더바디>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두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말하고 있고,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은 수어통역중이다.
:D-2 29회 인천인권영화제 <어나더바디>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고, 무대 맨 오른쪽에서는 문자 통역중이다.
관객석에는 많은 관객들이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의 무지개색 배경에는 어나더바디 대화의시간이라고 적혀 있고, 상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2 29회 인천인권영화제 <어나더바디> 대화의 시간 풍경

https://inhuriff.org/category/상영작보기/29회-상영작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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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목~1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