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인천인권영화제 웹소식지 3호-①상영회 스케치]콜트콜텍 현장상영회 스케치

콜트콜텍 현장상영회 스케치

정리 : 밍(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인천인권영화제 6월콜트콜텍 현장상영회가 지난 6월 28일에 콜트 부평공장 농성장에서 열렸습니다. 선철규라는 한 사람이 시설을 나와 자립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을 담은 “선철규의 자립생활 이야기-지렁이 꿈틀”을 상영하였습니다. 상영 후에는 바래미 야학 대표이면서 실제로 시설에서 나와 체험홈을 거쳐 현재 자립생활 중인 안명훈 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일상의 평화가 무너져내리고 국가폭력에 의해 공동체가 파괴되어 가는 아픔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폭력”, 그리고 “군사주의”, 얼마나 많은 아픔과 참상을 가져다주고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 나누며 함께 살기 위한 “평화의 연대”의 필요성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아와 제주 강정마을 뿐만 아니라 용산, 대추리, 포이동, 쌍차 등, 많은 곳에서 국가폭력에 의한 참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많은사람들은 군대를 유지해야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들 생각하고 있지요 하지만 군대를 유지하는 것만이 평화를 유지하고 모든 것의 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요. 때문에 앞으로도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노력들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군사주의를 넘어 평화의 연대로~” 6월 정기상영회는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을 막아내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꼭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은 왜 힘든 것일까요?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일이 장애인들에게는 불가능한 현실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장애인이라 불리우는 한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장애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장애인들이 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게 하는 이 사회 환경적 요소가 그들이 자립생활하는데 불가능한 현실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었지요. 안명훈 님은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이 사회의 인식을 바꿔내는 일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누구 하나 배제 되거나 시설이라는 공간으로 분리 되는 일이 없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장애는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닌 사회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과 함께 누군가에게는 쉽고 편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