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스케치 Day 3 : 세 번째 날, 대화의 시간들과 애도와 기억의 시간

<딸에 대하여> 대화의 시간

인천인권영화제 셋째 날이 <딸에 대하여> 상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상영 후 인천인권영화제 미니미 활동가의 사회로 이미랑(감독), 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관객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문자화된 소설과는 달리 영화가 가진 시각적 언어를 통해 관객들이 체험하고 공감하길 바랐다는 연출 의도에 부응하듯 여러 관객분이 자기 경험과 고민을 보탠 감상과 궁금한 점에 관해 이야기 나눠 주셨습니다. (다름, 나이 듦, 돌봄, 관계, 이름 없음, 퀴어함 등) 여기에 감독님의 공감의 말과 김영옥 선생님의 해석이 더해져 영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곱씹어 볼 수 있는 밀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극장 개봉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소중한 발걸음으로 인권영화제를 지켜주신 관객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이 대화의 기록은 영화제 이후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딸에 대하여> Concerning My Daughter
이미랑 | 2023 | 극영화 | 106분 | 한국어 한국어자막 자막해설
https://inhuriff.org/5790/

링크로 들어가시면 작품해설과 인권해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고, 객석에는 여러 사람들의 의자에 앉은 뒷모습이 보인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라고 적혀 있고,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가장 오른쪽의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흰 상의를 입은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가장 왼쪽에 앉은 긴 단발 굽슬한 머리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도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라고 적혀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회색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검정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라고 적혀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큰 미소를 띠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갈색 단발머리에 검은색 후드를 입은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라고 적혀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딸에 대하여> 대화의 시간 풍경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화의 시간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투쟁을 담은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상영을 마치고 인천인권영화제 희우 활동가의 사회로 영화를 만든 민아영 감독,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형숙 공동대표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일 수 없다는 점에서 지하철이라는 곳은 정치적인 공간인데요, 이
러한 곳에서 투쟁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형숙은 ”이 시민들을 바꾸지 않으면 세상을 못 바꾸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또한 투쟁 장면을 본 관객들이 활동가들을 걱정하는 소감을 남긴 것에 대해 오히려 형숙은 쏟아지는 혐오에 맞서며 건네는 ”반갑습니다“라는 말이 오히려 저항의 의미라는 단단한 말도 전해주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에 맞서 이제 또다시 지하철 투쟁을 시작한다는 예고로 대화의 시간이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시민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가 앞으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고, 공동체 상영도 가능하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아영 | 2023 | 다큐멘터리 | 85분 | 한국어 한국어자막 한국수어 자막해설
https://inhuriff.org/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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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앉은 안경을 쓴 짧은 머리의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라고 적혀 있고,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화의 시간 풍경
안경을 쓴 짧은 머리의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화의 시간 풍경
앞머리 없는 단발머리에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안경을 쓴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짧은 머리의 안경을 쓴 사람이 활짝 웃으며 자신을 그린 메모지를 손에 들고 보여주고 있다. 뒷편 멀리서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사람은 왼쪽을 보며 웃고 있다.




<또 바람이 분다> 대화의 시간

인천인권영화제 셋째 날 영화공간주안 3관 에서 첫 상영작 <또 바람이 분다>를 상영했습니다. 상영 후 가족프로덕션 ‘상구네’ 김태일, 주로미 감독과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뎡야핑 활동가가 함께 관객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포화 속의 삶과 전쟁같은 일상을 살아내는 여성의 삶의 의미와 함께 지금 우리가 마주한 거대한 폭력들 속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실천할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촬영이 아닌 다름의 벽을 허물기 위한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노력과 팔레스타인의 현재가 지금 내 삶에 어떻게 가깝게 다가오는지 느낄 수 있는 이 대화의 기록을 영화제 이후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더하여 뎡야핑의 자세한 소개로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 할 수 있어 오늘 이후 폭력을 이겨낼 실천을 기약하며 헤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 바람이 분다> Again the Wind Blows
김태일, 주로미 | 2022 | 다큐멘터리 | 104분 | 한국어 캄보디아어 아랍어 보스니아어 한국어자막
https://inhuriff.org/5787/

링크로 들어가시면 작품해설과 인권해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다섯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또 바람이 분다 라고 적혀 있고,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또 바람이 분다> 대화의 시간 풍경
무대 위에 다섯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앉은 목도리를 하고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사람은 마이크를 들고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또 바람이 분다> 대화의 시간 풍경
무대 위에 다섯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에서 첫번째 앉은 아주 짧은 머리의 사람은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무대 뒤 스크린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또 바람이 분다> 대화의 시간 풍경




임재춘1주기 애도와 기억의 시간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2022년 12월 30일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난 기타노동자 임재춘. 그를 애도하고 기억하는 시간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가 진행되었습니다.

100여 장의 임재춘의 사진으로 시작한 자리는 그리움의 눈물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했지만, 카혼 실력만큼이나 아슬아슬한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임재춘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기억을 나누기 위해 무대로 나온 6명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이어졌습니다. 기타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 인천인권영화제와 함께 했던 이란희, 김성균 감독. 동료로 동지로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기타노동자 장석천. 어느 날 동네주민으로 등장해 우정의 연대를 이어갔던 상일. 기타노동자들이 기댈 품을 내어준 인천교구 노동사목의 주현서. 함께 투쟁을 만들어 갔던 문화연대 박선영.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기억을 담은 자기 작품과 이야기를 전해준 치명타, 전진경, 상덕 작가.

임재춘의 부재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우리는 그가 없는 이곳에 모여서 그의 행동과 말투와 그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기억이 포개지고 넓어져 임재춘이 점점 또렷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는 듯했습니다. 놀리고 웃고 장난치고 맞장구쳤던 그 언제가처럼.

오늘 우리가 임재춘과 함께 한 이 순간도 기억의 저장소에 남길 바라며 모든 사람이 스크린의 임재춘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쳤습니다.

12월 27일, 임재춘의 카혼에 조마조마하면서도 벅수를 보냈던 그곳, 클럽 <빵>에서 임재춘 1주기를 진행합니다. 다시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나기를 기다립니다.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 두 사람은 상체를 돌려 뒤쪽 스크린을 보고 있고, 한 사람은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 순간이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임재춘이 연기 디렉팅을 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비추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아홉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 왼쪽에는 임재춘이 공장 안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사진을 비추고 있고, 오른쪽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풍경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 두 사람은 상체를 돌려 뒤쪽 스크린을 보고 있고, 한 사람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바로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 중앙에는 임재춘이 사인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 사진을 비추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풍경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 두 사람은 상체를 돌려 뒤쪽 스크린을 보고 있고, 한 사람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바로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 중앙에는 천막 입구로 보이는 거리 풍경과 함께 '나를 알기를 띄엄띄엄 알아'라는 글자를 그린 그림 사진을 비추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풍경
스크린 앞 무대에 아홉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 왼쪽에는 임재춘이 부추를 다듬고 있는 사진을 비추고 있고, 오른쪽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아홉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 왼쪽에는 임재춘과 콜트불바다 공연 사진을 비추고 있고, 오른쪽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기억으로 이어지는 삶의 노래> 풍경




<내 몸이 증거다> 대화의 시간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된다는 발표로 촉발된 생리대 파동과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내 몸이 증거다>TA는 유혜민 감독과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나영 활동가, 인천인권영화제 센 활동가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생리대 파동과 관련한 투쟁을 아카이빙 하는 한편 교육용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기에 23분의 짧은 시간안에 담아야 했던 <내 몸이 증거다>는 그만큼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담지 못한 많은 이야기거리를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TA는 그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에코페미니스트, 쓰레기덕후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유혜민 감독은 당시 생리와 자신의 몸, 여성의 몸에 대해 달리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역시 기업의 이윤이 먼저인 정부앞에 무기력하게 느껴졌던 당시에 비해 승소의 경험과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담는 과정이 힐링의 과정이기도 했다는 마음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예전 인천인권영화제 기념티셔츠를 세심하게 챙겨 입고 나와준 나영활동가는 생리대 문제가 여성의 몸, 건강권, 재생산권으로 이어지며 최근 낙태죄폐지이후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한 활동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혜민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두개의 새 영화 소식에 기대감으로 TA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 몸이 증거다> My Body My Proof
유혜민 | 2023 | 다큐멘터리 | 23분 | 한국어 한국어자막 자막해설 화면해설
https://inhuriff.org/5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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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내 몸이 증거다 라고 적혀 있고,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내 몸이 증거다> 대화의 시간 풍경
두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다.
짧은 검은색 머리의 오른쪽 사람이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다른 손으로는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고, 왼쪽 짧은 노란 머리의 사람은 수어 통역을 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내 몸이 증거다> 대화의 시간 풍경
두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다.
주황색 자켓을 입은 짧은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사람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다. 왼쪽 옆 사람이 미소를 띠고 바라보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내 몸이 증거다> 대화의 시간 풍경
네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앉은 사람이 가장 오른쪽의 사람을 한 손으로 가리키며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사람들 뒤 스크린의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내 몸이 증거다> 대화의 시간 풍경




<오류시장> 대화의 시간

인천인권영화제 셋째 날 영화공간 주안 3관에서 정비사업의 미명하에 부동산개발업체의 횡포와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쇠락하는 오류시장에서 40년간 성원떡집을 운영해 오신 김영동, 서효숙 부부의 삶을 통해 지역상인과 주민들의 투쟁을 다룬 <오류시장>을 상영했습니다. 상영후 <오류시장> 의 최종호감독님과 함께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년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촬영한 영화였고 상인들과 밀접하게 일상을 함께 하면서 작업한 영화였기에 오류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성원떡집 사장님들과의 인연, 영화속에서 보이던 ‘금요일 2시 라디오 방송’의 사연들, 감독님이 영화에서 표현되는 시장개발은 자본의 이익보다는 시장을 보존하고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의 이해를 반영하는 공공개발로 이루어져야 함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대화의 시간 나눠주시기로 한 서효숙 사장님은 개인일정으로 참석하시지는 못했지만 감독님을 통해 “의협심으로 고된 세월을 보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싸움을 지속할 수 있었고 싸움의 결과와 상관없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남녀노소 서민들 누구나 애용하고 사랑받는 오류시장, 사람냄새 풀풀 풍기는 활기찬시장, 풍성한 먹거리와 아이들이 뛰놀던 추억의 장소로 남는 오류시장”이 되기를 소망하셨습니다.

오류시장의 개발문제는 현재진행 중입니다. 일부 보수신문들은 마치 개발이 결정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곁에서 지켜본 감독님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싸움으로 많이 지쳐있지만 상인들과 주민들은 싸움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전해주셨습니다. 영화를 함께 본 관객들도 상인들의 요구와 싸움에 공감을 표하고 서효숙 사장님의 소망대로 사람냄새 물씬나는 시장으로 남기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연대의 감상을 나누면서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류시장> Oryu Market
최종호 | 2023 | 다큐멘터리 | 72분 | 한국어 한국어자막 자막해설
https://inhuriff.org/5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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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오류시장 이라고 적혀 있고,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오류시장> 대화의 시간 풍경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과 오른쪽에 앉은 사람 둘 다 마이크를 들고 있고, 오른쪽 짧은 머리의 사람이 말하고 있다. 가운데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세 사람 뒤 스크린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오류시장> 대화의 시간 풍경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왼쪽에 앉은 안경을 쓰고 짧은 머리인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있고,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가운데 앉은 사람은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세 사람 뒤 스크린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오류시장> 대화의 시간 풍경
극장 공간 앞 무대 위에 세 명의 사람이 나란히 의자 위에 앉아 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상단 무지개색 배경으로 대화의 시간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오류시장 이라고 적혀 있고, 하단 검정색 배경에는 실시간 문자통역 글자가 흰색으로 비치고 있다.
:D-3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오류시장> 대화의 시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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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8회 인천인권영화제
영화공간주안
2023.11.16.목~19.일
당신과 나의 기억·애도·투쟁
원-마주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