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인천인권영화제


세상의 모든 비를 만나다


일시 : 2007년 12월 6일(목)~9(일)
장소 : 주안미디어센터상영관(인천)
주최 :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상영작 : 개막작 ‘2007 이랜드’, 폐막작- 관객이 선정한 올해의 인권영화, 총 32편

12회 인천인권영화제는 사람을 차별하고 인권을 위협하고, 우리 삶을 척박하게 만들며 인간다운 삶을 가로막는 수많은 우리의 ‘일상’에서의 억압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또한, 무엇이 우리 삶을 위협하며, 무엇을 바꾸어야하는가를 함께 찾아내고, 함께 일상에서부터 저항하고자하는 ‘교류’와 ‘연대’의 의미를 전하고자 하였다.


12회 인천인권영화제 포스터



세상의 모든 비를 만나다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라는 인천인권영화제의 정신으로, 1996년부터 인권의 소중함과 그것이 박탈당하는 현실과 저항을 스크린을 통해 함께 목격하고 더 나은 세상을 찾아온 11년.
몇 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간절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램으로, 스크린을 넘어선 공감과 교류, 인간다운 삶을 향한 연대의 장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올해 12회 인권영화제를 맞이합니다.

세상의 모든 비를 만나다

우리 일상 곳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말들,
비정규직, 비주류, B급, 비정상, 비상식, Be, 비호감…….

사람을 차별하고 인권을 위협하고, 우리 삶을 척박하게 만들며 인간다운 삶을 가로막는 수많은 말들, 이 셀 수 없이 많은 말들만큼이나 많은 상황과 현실들은 특정한 누구의 것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일상입니다. 온갖 ‘비’를 맞으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한 채, 외면과 거부와 차별로 존재를 부정당하고, 생존의 위협을 받거나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의 비명과 저항을 보며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우산’ 이 아니라 그들이 바로 누구라도 함께 우산 없이 이 땅에서 살아가야할 ‘우리’ 라는 ‘공감’입니다. 무엇이 우리 삶을 위협하며, 무엇을 바꾸어야하는가를 함께 찾아내고, 함께 일상에서부터 저항하는 ‘교류’와 ‘연대’입니다.

이번 12회에도 노동, 반전?평화, 반신자유주의, 성, 장애, 환경 등 많은 주제들을 가진 인권현실들이 스크린을 통해, 기획전을 통해, 감독 및 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관객과 만날 것입니다.
올 한해 인천인권영화제는 현실과 저항의 ‘단편’이 아니라 그것을 진정으로 가능케 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감과 소통, 진정한 교류와 연대에 주목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는 척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애도하는 한가한 감상의 시간, 그저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부정하는 가르침의 시간, 혼자라도 어서 뛰어가보라는 위협의 시간이기 보다는 스크린을 넘어선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인천인권영화제가 우리가 서로 다르더라도 같은 인간이라는 공감의 장, 그래서 어깨걸이하고 다른 세상을 가능케 해야 한다는 저항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저항의 스크린은 꺼지지 않는다

2007.12 인천인권영화제를 일구는 사람들 드림



상영작

개막작 ‘2007 이랜드’, 폐막작- 관객이 선정한 올해의 인권영화, 총 2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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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이랜드 / 2007 E-LAND | 개막작
감 독 : 김미례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130분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대형마트들이 생겨났다. 이들 중 뉴코아 아울렛, 홈에버(구 까르푸), 2001아울렛은 이랜드 계열사이다. 이곳에서 판매직, 계산원, 고객센터 상담원 여성들 400여명은, 7월 비정규법안 시행을 앞두고 해고되었고, 정규직원 3500여명을 1500명으로 감축하고 아웃소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노조가 없는 일부 점포에서는 이미 용역전환이 이뤄졌다. 6월 10일 뉴코아-홈에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시작한다.
유통서비스업인 대형마트의 계산직과 판매직은 여성이 하는 일로 분리되어 저임금과 고용불안의 대상이 된다. 또한 주되게 감정노동을 하면서 모니터링 제도에 의해 감시를 받아 왔다. 이와 더불어, 그녀들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무시와 감정적인 억압은 그녀들로 하여금 폭발적인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게 하였다.
진보운동 진영의 열광적인 연대와 지지, 매장 점거, 무기한 파업선언, 침탈, 매장봉쇄, 매출제로투쟁, 재점거 등 역동적인 그녀들의 투쟁은 노동운동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고 있다. 이제 ‘아줌마’, ‘어머니’, ‘주부사원’이라고 불리웠던 그녀들은 당당한 노동자로 이 사회를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도의 구조 속에서 새롭게 인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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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KTX 승무원입니다 / We Are Railway Crew of KTX
감 독 : 공현숙, 서효정, 옥유미
제작연도 : 2006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30분

서비스 직종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항공기 스튜어디스에 견줘 그 명성이나 대우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KTX승무원. 그 명예와 자부심을 쫓아 전국의 능력 있는 젊은 여성들이 모여든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곳에는 명예나 자부심 따위는 없었다. 오히려 고된 노동과 임금착취, 인간적 모멸감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300Km의 아득한 속도로 절망을 향해 하염없이 추락하는 그녀들을 잡아주는 곳은 없었다. 2006년 2월, 파업과 동시에 해고통고를 받은 승무원들은 용산에 숙소를 정하고 기나 긴 합숙 투쟁에 들어간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오마이뉴스 PD로부터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찍어보라는 제안을 받고 서효정, 공현숙, 옥유미, 세 명의 승무원들이 카메라를 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30분짜리 영화는 왜 그녀들이 낯선 투쟁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이 아닌 그녀가 기록한 그녀들만의 이야기는 그래서 스스럼이 없다. 도대체 그녀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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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 / The First Train
감 독 : 남정애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62분

철도공사의 직접고용 비정규직이었던 새마을호 승무원들(전국에 115명)은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된 지 한달 뒤인 2006년 12월 30일자로 전원 계약만료되고 (주)ktx 관광레저라는 외주회사로 내몰리게 된다.
비정규직 법안 통과 직후 정규직화에 부담을 느낀철도공사에 의해 정리해고 되었지만, 이들은 외주화 방침 앞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사측이 한명씩 개인면담 식으로 승무원들을 회유하고 분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80%의 승무원들이 외주회사로 가게되고, 22명의 승무원들만이 전적동의서 작성을 거부하고 투쟁을 선택하게 된다. 이미 1년 전부터 외주위탁 철회 투쟁을 벌여온 KTX 승무원들에 비해서 ‘직접고용’이라는 다소 유리한 입지를 지녔던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하루 아침에 외주회사로 내몰리게 되자 그제서야 외주위탁의 부당한 현실에 눈뜨게 된다. 그리고 외주위탁 철회를 한목소리로 외치게 되는데…
다큐<첫차>는 투쟁경험이 부족했던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서울역 노숙농성에 들어가면서 사측과 싸우는 과정을 통해 노동 현실에 눈떠가고 자신들보다 먼저 외주화로 입사했던 KTX 승무원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리고 그 누구도 쉽게 풀지 못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를 호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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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선경 오피스텔을 찾다
감 독 : 민중언론 참세상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10분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선경 오피스텔은 지은 지 14년 된 25층 건물이다. 17명의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고 이 중 9명이 정규직, 8명이 계약직이다. 최근 사측은 시설관리를 용역으로 넘기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용역 전환 철회를 위한 파업을 이틀 앞둔 6월 27일, 구로선경 오피스텔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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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쫓겨난, 그 후
감 독 : 민중언론 참세상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13분

시청에서 쫓겨난, 그 후 – 광주시청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그 130여일의 기록|해고 하루를 앞두고 시장 면담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광주시청 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했던 광주시청 비정규직노동자들은 3월 8일 새벽, 길거리로 내쫓겼다. 그리고 3월 9일 그들은 집단 해고 되었다. 그 후 현재까지 130일이 넘게 그들은 광주시청 앞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돌려달라며 싸우고 있다.
그들은 단지 사람답게 살고 싶은 광주시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이 영상은 그들이 해고되기 전 날부터 6월까지의 투쟁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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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이랜드 투쟁 보고서 / Non-regular workers’ struggle in NewCore & Eland
감 독 : 민중언론 참세상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8분

이 영상은 민간서비스연맹과 뉴코아-이랜드 공동투쟁본부의 요청으로 민중언론 참세상이 함께 제작한 것이다. 아직 진행 중인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싸움을 중간 정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해외 노동단체들에게 이 싸움을 알리기 위해 영어자막으르도 제작되었다. 이랜드 그룹의 탄생과 인수합병,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지를 보여주며 현재진행형인 싸움과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노동자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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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비정규 20년 차별철폐를 외치다
감 독 : 전국증권산업노조 코스콤 비정규지부 선전팀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27분

짧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20년 코스콤에서 근무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07년 5월 어느날 ‘회사가 매각되었으니 다른 용역업체와 계약하라’는 이메일 한 통을 받는다. 이른바 ‘비정규직 보호법’시행을 앞두고 차별시정 조항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성실히 일했던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사측과 기본합의서를 체결했지만 사측은 일방적으로 합의서를 파기한다. 노동자들은 칼바람이 부는 여의도 한복판에서 사측의 일관된 ‘모르쇠’태도와 용역의 폭행, 경찰의 과잉진압 등에 맞서 ‘차별철폐’의 내일을 위해 꿋꿋하게 투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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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씨의 하루 A Day With Mr. 00
감 독 : 이미지파워|박정훈|박정훈|최광식|김미영|김은천, 박현철, 강방식|이원경|김도현|박정훈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극영화 | 한국
상영시간 : 34분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문씨,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아내를 터억 마주치고.. 그렇게 노동자 문씨의 하루는 씁쓸하고 또 서글프게 시작하는데… 서울 영등포일대 금속가공업체들이 모여있는, 흔히 마찌꼬바라 불리는 공장지대… 철야를 밥먹듯이 하면서도 사람좋은 웃음을 머금고 오히려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허씨와 일하기 싫어하며 땡땡이칠 궁리만 하는 강씨와 더불어, 문씨는 노동자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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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여우 / Ordinary People
감 독 : 안혜윤|이유림|이유림|신민재|이영림|이규회, 오대환, 최경만, 이안나, 홍석만, 염재승, 김시정, 김수환 외|개화만발스튜디오|이은지|이유림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극영화 | 한국
상영시간 : 28분

기나긴 파업투쟁의 끝, 해고 노동자 박종모는 2년 만에 회사로부터 복귀하라는 연락을 받는다.
별거중인 아내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동료들은 자신들을 버리지 말라고 말한다.
현실과 원칙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사랑과 상처를 기억하는 기자가 찾아온다. 생존을 위해 현실을 살아가는 기자와 마찬가지로 현실을 저버리지 못하고 끝내 회사로 복귀하는 그. 그는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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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는 겨울 두 번째 이야기
감 독 : 대우자동차 영상패
제작연도 : 2001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52분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졌다. 사회자가 눈에 눈물을 머금고 영화를 출품한 대우차 영상패 이춘상씨를 소개 하였다. 이미 몇몇 사람은 영화가 끝나기 무섭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눈물은 금새 여러 사람에게 전염되고 있었다. “어제 인천에서 시사회를 했는데 다 울더라구요”라는 이춘상씨의 한마디에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이춘상씨도 같이 울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말을 하지 못하던 이춘상씨는 잠시 밖으로 나가 마음을 달래야 했다. 안에 앉아 있던 관객들 역시 흐르는 눈물을 진정 시키며 영화제는 잠시 중단이 되었다. “다음 영화 시작 하기 전에 담배 한대 피고 합시다”라는 누군가의 말 덕분에 장내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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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든 노동자
감 독 : 김명희, 조혜연, 김수목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58분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인 GM 대우 DYT 언니들이 카메라를 처음 접하게 되고 직접 자신의 일상과 투쟁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녀들의 영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왔다가 ‘우리’가 되어버린 한 영상 활동가와 함께 만들었다. 어려울수록 굳게 연대하며 모두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GM대우 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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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파업투쟁 정당하다” 외치며 분신
감 독 : 민중언론 참세상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2분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노동자들은 사람 대접도 못 받고 하루에 12시간, 13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린다. “사람 대접 해달라, 근로기준법 지키라”고 사용자들에게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사측이 동원한 직원들의 폭력이었다.
힘들고 억울하지만 분노조차 표현할 수 없었던 현실.
파업 131일째,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긴 한 노동자의 외침과 절규. 과연 노동자에게 1970년과 2007년의 가을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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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싸울테니 하늘에서 꼭 지켜봐 달라
감 독 : 민중언론 참세상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4분

“인천전기원 파업 정당하다! 유해성을 구속하라!”라고 외치며 지난 10월 27일 분신, 사망한 고 정해진 열사의 장례가 치러졌다. 인천 전기원 노동자로 추모사에 나선 한 조합원은 “해진이 형, 이렇게 부르면 어디선가 나오실 것 같은데 먼저 하늘로 가버려서 마음이 아파요… 인천 전기원들이 정말 일하기 좋은 현장이 되도록 열심히 싸울테니 하늘나라에서 꼭 지켜봐줘요”라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힌다. 이렇게, 우리는 그를 떠나보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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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감 독 : 박재현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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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하라
감 독 : 다큐인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30분

한국사회 성폭력 범죄 발생 비율은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심각하다. 이 가운데 장애여성성폭력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야 전국적으로 장애여성성폭력 상담소가 설치되면서 비로소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성폭력문제는 장애여성에게든 비장애여성에게든 일생에 걸쳐 후휴증과 상처를 낳는 심각한 문제이다. 성폭력이 권력관계에서 발생한다고 했을 때 비장애여성에 비해 훨씬 적은 권력과 자원을 가진 장애여성에게 일어나는 성폭력은 그 심각성을 말하지 않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장애여성성폭력, 그 중에서도 정신지체 장애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법원에서 성폭력으로 판결 받지 못하고 많은 경우 피해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 이는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법원이 성폭력에 대해 관대한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장애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관점이 낳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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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닮아 기분 좋은 우리 아이들
감 독 : 김선영
제작연도 : 2006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13분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장애여성이 애를 낳았다는 사실도 놀라워 하는 세상이다 보니,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하면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찢어지게 가난한 단칸방 오막살이, 끼니를 걱정하며 기초생활대상자로 후원금을 지원해주십사 하는 장애인 가정을 떠올리시나?
그런데, 우린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나가면, 아이들은 엄마의 무릎에 앉아 함께 휠체어 타는 것을 즐거워한다. 우리는 수다를 떨며, 함께 공부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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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랑께 2006 노들야학
감 독 : 노들카메라
제작연도 : 2006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8분

# 오랜 시간 야학을 지켜온 김명학. 93년 야학이 문을 열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떠나 본 적이 없다. ‘노들의 오빠’를 자청하며 웬만한 신입들은 그와 술 한잔해야만 진정한 노들사람이 된다는 설이 있다. 그의 삶에서 노들은 가장 큰 존재이다. ‘노들은 내 전부야’라고 말하는 노장 김명학의 야학이야기와 지나온 야학의 자취를 뒤짚어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 수업하는 모습, 반과 진도에 따라, 다양한 수업의 모습들을 담고, 야학의 수업에 대한 고민들을 들어본다.
# 야학 학생들의 삶에서 ‘투쟁’이란 부분은 빠질 수 없다. 힘들다. 괴롭다. 욕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투쟁해야만 하는지,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본다.
# 꿈. 모두가 희망하는 소망이 있듯, 나에게도 꿈이있다. 한낱 꾸고 가슴에 묻어두고 마는 꿈이지만은. 개인의 꿈과 야학에서의 희망을 짧게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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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 Ghosts
감 독 : 닉 브룸필드
제작연도 : 2006
장르/지역 : 극영화 | 영국
상영시간 : 96분

중국 푸지엔에 살고 있는 에이 퀸은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여성 가장이다. 아들과 부모를 먹여 살리기 위해 그녀는 영국행을 결심한다. 2만 5천 달러를 빌려 이주 브로커에게 건넨 그녀는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몽고를 거쳐 모스크바 그리고 동유럽을 통해 영국의 어느 항구로 밀입국한다.
관보다 더 작은 상자에 담겨서 짐짝처럼 도착한 영국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두 칸짜리 좁은 아파트에 11명이 모여 사는 이주노동자들의 숙소였다. 칠면조 공장, 농장 날품팔이 등 돈이 되는 일은 닥치는 대로 하지만 비싼 숙박비와 부채를 갚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 영국인의 신고로 이들의 숙소는 쑥대밭이 되고 많은 동료들이 연행된다.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수 없게 된 이들은 모캄베이 해안으로 조개잡이에 나선다. 그러나 조개잡이 역시 영국 어부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쫓겨나고 만다.
숙박비와 빚을 갚기 위해 다급해진 이들은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어두운 해변에서 다시 조개잡이를 하게 된다. 죽기 살기로 조개를 캐는 이들은 승합차의 바퀴가 잠길 때까지 자신들의 죽음의 한 복판에 서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2004년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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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녀들
감 독 : 주현숙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62분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만들어 온 주현숙 감독이 이번엔 또 다른 이주민인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에 관한 작품을 만들었다. 그들의 인권은 고려하지 않은 채 마치 컨베이어 벨트 위의 상품처럼 이주 여성들을 다루는 대중매체와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 또 그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 19살의 나이에 62세의 한국 남성과 결혼해 상습적 구타와 강제 유산을 당한 후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출신 띠엔, 십 년간 한국에 살면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필리핀 출신 멜로디, 한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하고자 혼자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선 필리핀 출신 멜린다. 하나같이 고되고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이지만 촬영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감독이 그녀들에게서 인생 사는 법을 배우고 다큐멘터리를 계속 만들어 나갈 힘을 얻게 된다. 예기치 못했던 임신이 혹여 작품에 지장을 줄까 걱정하던 감독은 그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밝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운 멜로디 씨를 훌륭한 선배 엄마로 받아 들이고, 같은 시기에 임신한 멜린다 씨는 친구가 되어 감독이 출산 전에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준다. 사회적인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다큐가 어느새 감독의 사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용감히 맞서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그녀들과 결혼, 임신, 출산을 매개로 소중한 자매 애를 맺게 된다.

2007상영작_로띠와-신라면_스틸컷

로띠와 신라면
감 독 : 인권찾기미술행동프로젝트팀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20분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문화와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해 즐겁습니다.

2007상영작_Out-이반-검열-두-번째-이야기-Out-Smashing-Homophobia-Project_스틸컷

Out: 이반 검열 두 번째 이야기 / Out: Smashing Homophobia Project
감 독 : 여성영상집단 움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110분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는 10대 레즈비언들의 삶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우리 사회의 호모포비아를 뒤집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꼬마, 천재, 초이 세 명의 10대 레즈비언들이 호모포비아가 가하는 물리적 정신적 폭력에서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레즈비언 정체성과 레즈비언으로서의 자기 긍정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2007상영작_사랑의-정치-Politics-of-the-Heart_스틸컷

사랑의 정치 / Politics of the Heart
감 독 : 낸시 니콜
제작연도 : 2005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캐나다
상영시간 : 68분

캐나다의 퀘벡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차별 금지를 법으로 명시한 곳이다. 캐나다 정부는 그 사실에 너무나 당당했지만 동성애에 관한 차별은 몇 년 전까지 여전히 존재해왔다. <사랑의 정치>는 그 차별에 맞서 싸웠던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기록의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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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감 독 : 지혜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95분

노숙, 단식, 고공농성 등 몸을 사리지 않고 치열하게 싸워온 시그네틱스 여성노동자들. 그녀들은 2001년 회사가 공장을 이전하면서 투쟁을 시작했다. 노동자이자 여성이었던 그녀들은 투쟁 속에서 이중삼중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녀들의 투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시선이 고스란히 있었다.
일하는 노동자지만, 그녀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가정이기에 엄마와 아내의 역할에 충실하기 바라는 가족들, 여성노동자들의 치열한 투쟁을 폄하하는 남편이나 가족들. 그리고 투쟁하느라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는 것에 그녀들이 갖는 죄책감. 투쟁이전의 일상에서는 잠복해 있던 모순들이 투쟁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그녀들은 그런 사회적 시선에 타협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하면서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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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되다 / Ser isla (Island being)
감 독 : 임은희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67분

오랜 시간동안 소외되어온 소록도 한센인들의 일상을 통해서 극도의 번뇌와 역사적인 시련기를 겪어 내며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삶을 조명해본다.
우리가 가지고 사는 편견, 이기심, 공포, 무지가 가지고 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한센인들의 삶을 통해 생각해보고자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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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감 독 : 권보람, KDBS (검단중학교 방송부)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 한국
상영시간 : 62분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세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들은 그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각각 ‘퍼즐’ ‘수면제’ ‘고지(高地 – 높은 곳)’에 중독되어 있다. 아마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이상하다’라고 반응할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며, 또 그들의 ‘아픔’은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헤쳐 보자.

2007상영작_황새울-방송국-들소리_스틸컷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감 독 : 들소리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30분

대추리, 도두리의 들판에 철조망이 쳐지고, 논밭이 파헤쳐지던 작년 5월을 기억한다. 태어나서 처음 봤던 그 넓은 들, 대추리 작업반장님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던 그 들판이 좋아서 우리는 대추리, 도두리로 향했다. 그리고 그 너른 들판을 지키고 싶어서 아니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그렇게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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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미래 그리고 개방
감 독 : 한미 FTA 독립영화 실천단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30분

정부의 지속적인 신자유주의 정책과 최근 한미 FTA 협정으로 한국의 농업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 농업 기반은 붕괴되고 수입 농산물은 더욱 범람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 몰려들 수입 농산물은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안전하지 않은 GMO(유전자 변형 식품), 농약과 방부제 범벅, 그리고 부실한 수입 검역이라는 문제가 여기저기서 계속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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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 Not Guilty
감 독 : 김희철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다큐멘터리 | 한국
상영시간 :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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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상생
감 독 : 전승일
제작연도 : 2007
장르/지역 : 애니메이션 | 한국
상영시간 : 27분

1980년 5월,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계엄해제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자행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도도한 물결이 핏빛 주검으로 처참하게 압살 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계엄군의 잔인한 살육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싸운 사람들이 있었다. 5·18 민중항쟁은 도청 최후의 진압으로 비록 패배하였지만 헌신적인 희생과 저항 정신,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살아남아 있다.

<오월상생>은 5·18의 참혹한 슬픔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투쟁의 무기가 되어 희망을 노래했던 80년대 민중가요 5곡과 함께 만남과 죽음의 이미지로 5·18의 기억과 상처를 성찰하고 복원한다. 그리고 우리들 가슴 속에 새겨야 할 한 송이 꽃과 총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