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인천인권영화제


피어-닿다


일시 : 2016년 11월 18일(금)~20(일)
장소 : 영화공간 주안(인천)
주최 :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상영작 : 개막작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폐막작 ‘공동정범’, 총 22편

21회 인천인권영화제 포스터



피어-닿다


피어 : 연대가 피어나

유난히 죽음을 마주 보게 되는 시절입니다. 차별과 배제, 폭력으로 황망히 스러져 간 삶을 보며
살아남은 사람들,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은 무엇인지 자꾸 되짚어보게 됩니다.

900일이 넘도록 진실을 인양하라 외치는 광화문에도,
비좁은 삶의 자리에서 안간힘 쓰며 버티다 떠나간 빈자리에도,
찬바람과 소음에 오랫동안 들썩이는 길거리 농성장에도.
아귀같은 권력의 모욕적인 칼끝으로 어느 하나 온전하고 성한 곳 없이
길고 오랜 추위에 시달리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노조파괴 현장에서, 강남역에서, 구의역에서, 신발 끈 고쳐 신는 오래된 농성장에서.
우리는 하나둘 피어나는 연대를 마주합니다.
당신의 삶과 닿아있던 나를 확인하며 나의 목소리로 덧붙여진 당신의 삶을 읽어내려 갑니다.
결국 나의 곁에 당신과 우리가 서 있음을 확인하며,
각자의 목소리가 피어나 엮이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닿다 : 경계에 닿다

심연에서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배제와 폭력에 대한 날 선 감각을 구호뿐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고, 그리하여 서로 약속한 존엄한 인간으로 살고자 합니다.
이렇게 안으로 단단해지며 분리돼 있던 경계를 가로지릅니다.
경계는 각자의 목소리로 피어나 엮이는 ‘우리’로 뒤덮여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색과 향으로 연대가 피어난 세계는 지금과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권력이 통제하려 갈라둔 경계가 연대의 목소리로 뒤덮이길 바라며.

매 순간 피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 권리와 존엄을 만들어나가는 당신들이 있어,
올 해에도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의 기치를 걸고 또 한 걸음 나아갑니다.
이렇게 나아가는 스물한번째 길에 여러분의 발걸음을 기다립니다.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저항의 스크린은 꺼지지 않는다.

2016년 11월 인천인권영화제를 일구는 사람들 드림


이미지 제작 : 치명타



상영작

개막작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폐막작 ‘공동정범’, 총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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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 We Are Not Alone | 개막작
감 독 : 뻬레 호안 벤뚜라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다큐 | 스페인 | S KS
상영시간 : 78분
상영일시 : 2016-11-18 (금) 19:30

영화는 2013년 다양한 인권 운동을 벌이는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은 국가와 자본이 휘두르는 폭력이 개인의 고통으로 고립되도록 놔두지 않고 함께 손을 잡고 방법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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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범 / The Remnants | 폐막작
감 독 : 김일란, 이혁상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KS ES
상영시간 : 130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8:00

2009년 용산참사 당시 망루에 올라가서 저항했던 철거민들. 경찰의 폭력진압 과정에서 일어난 화재로 동료들과 경찰이 죽고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되어 세상에서 격리되었다. 영화는 망루에 있다 기소되어 4년 이상의 징역을 살고나온 철거민 5명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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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 A Tent | 인천, 사람이 산다
감 독 : 이란희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극영화 | 한국 | K KS
상영시간 : 25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9:30

이 영화는 천막으로 퇴근해, 천막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실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연기한 것은 물론 그들이 지내던 천막을 배경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영화 ‘천막’은 다큐멘터리스러운 극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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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서서 / Standing There | 인천, 사람이 산다
감 독 : 김수목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상영시간 : 40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9:30

기나긴 투쟁으로 복직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달라지지 않은 현장, 함께하는 사람들. 공장 안에서도 공장 밖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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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의 권리와 연대
감 독 : 김수목, 문창현, 신정연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상영시간 : 16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7:30

유령 같은 회사는 노동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갈라놓았다.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회사 안에는 두 개의 노동조합이 있다. 복수노조가 만들어 진 후 노동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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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ere | 노동의 권리와 연대
감 독 : 김상패, 김정근, 손경화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상영시간 : 19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7:30

회사의 노조파괴 공작의 일환으로 시행된 복수노조 설립으로 인하여 기존의 보쉬전장금속노조 지회의 조합원들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있다. 공동체가 파괴된 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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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 | 노동의 권리와 연대
감 독 : 문성준, 조영은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상영시간 : 10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5:30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의 조합원들은 2011년 5월 18일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각각 다르게 이야기 하지만 그 날의 기억은 그들에게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노조파괴라는 괴물이 지나간 폐허 위에 남겨진 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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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그리고 살인자들 / Who Killde Eloá? | 성 높낮이 없는 새땅을 위하여
감 독 : 리비아 뻬레스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다큐 | 브라질 | P KS ES
상영시간 : 24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6:10

누가 엘로아를 죽였나. 15세 브라질 소녀 엘로아는 20대인 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을 당하다가 납치돼 인질극 끝에 살해당했다. 영화는 브라질 사회가 여성 범죄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또 다른 살인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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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 Itaewon | 성 높낮이 없는 새땅을 위하여
감 독 : 강유가람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KS ES
상영시간 : 98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5:00

이태원이라는 공간에 터를 잡고 살아온 세 명의 여자가 있다. 영화는 해방 후 미군기지가 들어선 뒤 이 공간에 찍힌 낙인의 기록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녀들과, 그 흔적 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비춘다. 그 곳의 과거를 지우고픈 사람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공간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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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마리아나 / Call Me Marianna | 성 높낮이 없는 새땅을 위하여
감 독 : 카롤리나 비엘라프스카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다큐 | 폴란드 | P KS ES
상영시간 : 75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8:00

MTF(Male to Female) 트렌스젠더로 현재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남성이었던 시기에 자신의 곁을 지켜주었던 아내와 아이들도 사랑하는 마리아나. 마리아나의 삶을 여성인가 남성인가, 동성애자인가 이성애자인가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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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당신 / Troublers | 성 높낮이 없는 새땅을 위하여
감 독 : 이영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KS
상영시간 : 98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6:00

1945년생인 성소수자 이묵 씨는’바지씨’로 평생을 살아왔다. 2010년대 이들을 불온한 세력으로 여기며 광장에 나와 끊임없이 혐오를 재생산하는 극우 세력들. 세월호 추모 집회 역시’종북’이라고 비난한다. 영화는 소수자들을 불온한 존재로 취급하는 혐오 세력의 민낯을 여과없이 기록한다. 이들 눈에 비친 너무나도 불온한 당신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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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 Sick | 성 높낮이 없는 새땅을 위하여
감 독 : 호르보예 마비치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다큐 | 크로아티아 | H KS ES
상영시간 : 95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4:00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전환치료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아나. 영화는 사계절을 지나오며, 더 이상 계절을 느낄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다는 아나의 기억을 새로이 덧칠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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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 차이에 대한 권리 장애인권
감 독 : 강민지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극영화 | 한국 | K KS
상영시간 : 21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3:00

발달장애인 영우에게 세상은 좁은 단칸방과 할머니 그리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강아지 복순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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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퍼스트 | 차이에 대한 권리 장애인권
감 독 : 장호경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KS
상영시간 : 31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3:00

자폐성장애인 수진은 동료와 함께 ‘피플퍼스트대회(자기권리주장대회)’를 준비한다. 대회를 통해 수진은 “나는 지능이 낮은 이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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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 Day by Day | 다름을 딛고 더불어 살기 이주인권
감 독 : 섹알 마문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B K KS ES
상영시간 : 25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3:30

미등록 이주노동자 샤인은 출입국 관리소 단속반에게 쫓기다 다쳤다. 다친 후에도 병원이 아닌 출입국 관리소에 가야했던 이유는 샤인이 테러리스트라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관리소는 말한다. 영화는 검은 피부,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폭력적 단속을 당한 샤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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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어 / Why not, Shanta | 다름을 딛고 더불어 살기 이주인권
감 독 : 산타 모니카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B K KS ES
상영시간 : 39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3:30

이주노동자 2세들은 체류자격 문제로 의료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언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마석 가구공단을 배경으로 방글라데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이웃의 모습과 이주노동자 2세인 산타 모니카 가족의 꿈과 희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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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떨어진 날 / The Day the Sun Fell | 인간과 자연 공존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감 독 : 아야 도메닉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다큐 | 스위스, 핀란드 | J D KS
상영시간 : 80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14:20

1945년 히로시마 원폭을 겪은 생존자들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마주한다. 역사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진실을 숨기려 하는 힘이 존재한다고 생존자들은 말한다. 영화는 우리가 겪은 공포와 그 시간은 언제든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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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출근했었는데 | 이어지다 안산공동체와 함께
감 독 : 김미애, 박미령
제작연도 : 2015
장르/언어 : 모큐멘터리 | 한국 | K
상영시간 : 16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4:00

평소처럼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해고통보를 받는다면?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안산 반월공단 00산업에서 80여명 중 절반이 해고됐다. 해고기준이 뭐냐는 질문에 “내 마음이다”라고 일관하는 사장. 노동자들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고 싶고, 평소처럼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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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이 | 이어지다 안산공동체와 함께
감 독 : 김미애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상영시간 : 22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4:00

“예진이 아빠는 에이플러스지!”라며 예진이 엄마가 칭찬한다. 예진이네는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집근처 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2014년 4월 16일, 고등학교 2학년인 예진이가 수학여행을 떠나며 예진이네 일상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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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프로젝트망각과 기억 – 도둑‘ | 존엄을 묻다
감 독 : 김재영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KS
상영시간 : 37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5:30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달려왔지만, 정작 청문회 자리에 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 아직도 진실은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 진실을 훔쳐간 ‘도둑’은 누구인가.

2016상영작19_망각과_기억-선언_스크린샷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선언’ | 존엄을 묻다
감 독 : 최종호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 | 한국 | K KS
상영시간 : 22분
상영일시 : 2016-11-20 (일) 15:30

야만의 사회, 그 속에서 우리는 수 많은 세월호를 마주한다. 우리는 깨달았다. 이 사회가 언제 가라앉을지 모를 세월호라는 것을. 숨겨진 진실 앞에 서 있는 우리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풀뿌리 토론에서 4.16 인권선언을 만들어 간다. 그 과정을 통해서 함께 인간의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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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 / The Backward Lands | 존엄을 묻다
감 독 : 태준식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상영시간 : 100분
상영일시 : 2016-11-19 (토) 7:40

사람을 거리로, 죽음으로 내몰았던 대추리와 쌍용차, 그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평택. 4.16 세월호참사의 기억을 담고 있고, 여전히 담아가고 있는 안산. 살아남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더 넓은 인간들의 연대를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