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인천인권영화제 (2017)



선 위에서


일시 : 2017년 12월 1일(금)~3(일)
장소 : 영화공간 주안(인천)
주최 :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상영작 : 개막작 ‘일상의 촛불’, 폐막작 ‘플레이온’, 총 21편

22회 인천인권영화제 포스터
22회 인천인권영화제 포스터



선 위에서


당신은 지금 어떤 선 위에 있습니까?

지난 겨울 우리는 동료 시민과 함께 불의한 정권을 무너트렸습니다.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마주한 일상의 부조리들은 굳건합니다.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기에 이 순간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생겨납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복잡한 선 위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 맞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고 나아가야 할 지 계속해서 상상해 봅니다. 수많은 들숨과 날숨처럼 당연하게 또 다르게 존재하는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는 거듭 고민하고 또 움직일 것입니다. 다 함께 내딛는 한 걸음, 그로 인해 길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인천인권영화제 역시 표현의 자유와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위해 올해도 한 발짝 나아갑니다. 부디 더 많이 상상하고 질문하는 자리가 되길, 그리고 시린 현실에 저항할 힘을 얻는 자리가 되길 바라봅니다.

스물 두 번 째 발걸음에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저항의 스크린은 꺼지지 않는다.

2017년 12월 인천인권영화제를 일구는 사람들 드림


22회 인천인권영화제 포스터 수록 그림
이미지 제작 : 최수연



상영작

개막작 <일상의 촛불>, 폐막작 <플레이온>, 총 21편


개막작_일상의촛불_스크린샷

일상의 촛불 / Candle of life | 개막작
감 독 : 김수목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39분
상영일시 : 2017-12-01 (금) 19:30

광장에 켜진 촛불. 그리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 본 옥임,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집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미순, 주말마다 광장에 나갔던 선영, 광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영욱. 영화는 네 사람의 일상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꺼지지 않은 촛불과 박근혜 퇴진 그 이후에 우리의 현실의 촛불은 아직 켜져있는가.

폐막작_playon_스크린샷

플레이온 / PLAY ON | 폐막작
감 독 : 변규리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83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9:00

SK브로드밴드 하청노동자 용호, 진환, 봉근, 준홍, 훈은 정규직 전환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참여한 파업을 알리기 위해 ‘노동자가 달라졌어요!’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함께 한다. 사람대접을 받기 위해 노조를 만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파업에 참여하지만, 첫 노조와 첫 파업의 경험은 보람만큼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일하다 다치면 산재치료를 받고, 가족들과 부담없이 휴일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조차 사치인 이들은 스튜디오 안에서, 파업현장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아프게 가감 없이 전달한다. 이들이 건네는 이야기는 단절된 벽을 허무는 손길처럼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상영작01_광장_스크린샷

광장 / Candle in the Wave | 잊지 않기 위한 5개의 선
감 독 :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제작팀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111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4:30

박근혜정권 퇴진비상행동 미디어팀에 참여한 10개 팀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1700만 명이 다녀간 ‘촛불-광장’은 다양한 요구와 의견이 공존한 토론장이기도 했다. 여성, 청소년, 노동자, 동물권, 세월호, 싸드 등 한국 사회의 오랜 담론과 현안, 촛불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담아 제작되었다.

상영작02_승선_스크린샷

승선 | 잊지 않기 위한 5개의 선
감 독 : 안창규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27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7:30

누구도 그렇게 빨리 가라앉을 줄 몰랐던 세월호에서 생존한 김성묵씨. 그는 동승자들이 함께 탈출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치열하게 도왔지만 배는 결국 가라앉았고, 알 수 없는 마음의 짐이 점점 떠오른다.

상영작03_잠수사_스크린샷

잠수사 | 잊지 않기 위한 5개의 선
감 독 : 박종필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50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7:30

항상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아가는 성공한 삶을 살던 김관홍 잠수사는 침몰한 세월호에 승객이 남아 있다는 말을 듣고 참사해역으로 달려간다. 그와 동료 잠수사들이 달려간 참사해역은 아비규환이었고 참사 이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열정만으론 이겨낼 수 없던 삭막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생각한다.

상영작04_박종필_감독_추모영상_스크린샷

故박종필 감독 추모영상 | 잊지 않기 위한 5개의 선
감 독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추모영상 | 한국 | K
상영시간 : 6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9:50

거리와 현장에서 함께 카메라를 들었던 우리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 박종필 감독을 위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영상과 영화를 만들었던 박종필 감독이 그립습니다. 그가 하고자 했던 마음을 이어받아, 우리는 여전히 기록하며 기억하고 있습니다.

상영작05_버스를타자_스크린샷

장애인이동권투쟁보고서:버스를 타자 / Get On The Bus! | 잊지 않기 위한 5개의 선
감 독 : 박종필
제작연도 : 2002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58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9:50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를 계기로 본격화 된 이동권 투쟁. 지하철 선로에 눕거나 버스를 점거하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사다리와 쇠사슬에 온몸을 묶을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들의 역사적인 투쟁을 담은 故 박종필 감독의 대표작.

상영작06_말해의사계절_스크린샷

말해의 사계절 / The Whispering Trees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허철녕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ES KS
상영시간 : 103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6:30

과거 보도연맹 학살부터 현재 밀양 송전탑 투쟁까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온 말해의 이야기다. 영화는 우리에게 아흔 먹은 할머니의 옛날이야기가 아닌 비극적 역사의 주체로 살아 온 한 여성의 고백을 들려준다.

상영작07_버블패밀리_스크린샷

버블패밀리 / Family in the Bubble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마민지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ES
상영시간 : 77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5:50

70년대부터 이어진 한국경제 호황은 97년 IMF를 기점으로 급격히 추락한다. 연속된 대기업의 몰락은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지고, 감독의 가족 역시 아파트에서 작은 빌라로 이사를 하게 된다. 대출 이자가 밀리는 현실에도 가족들은 부동산 불패신화만 믿으며 살고 있다. 부동산 신화라는 거품 위 위태롭게 서 있는 가족의 이야기.

상영작08_벼꽃_스크린샷

벼꽃 / Rice Flower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오정훈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80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8:40

볕 좋은 봄날 농부가 거름을 주고, 못자리를 하고, 모를 심으면 겨우내 황량했던 논에 활기가 넘친다. 여름내 자연과 공존하고 투쟁하며 농부는 묵묵히 노동을 하고 벼꽃은 숨을 틔운다. 벼꽃과 함께 현실적 고민을 마주한 농부는 벼꽃이 잡초와 다투며 만개하는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며, 늘 그렇듯 추수를 하고, 또 논 앞에 선다.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상영작09_소성리_스크린샷

소성리 / Soseongri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박배일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89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4:00

전쟁의 잔혹함을 잊지 않고 있는 소성리의 주민들.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정부는 싸드 배치를 통해 불안하게 만든다. 소성리 주민들은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외친다. ‘싸드 가고, 평화 오라!’

상영작10_시장이있던자리_스크린샷

시장이 있던 자리 / The Free Market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마를렌 판데르버르프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네덜란드 | N KS ES SL
상영시간 : 53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3:30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 상인들의 삶은 거대한 마켓홀의 개발로 위협받기 시작한다. 새로운 시장시스템의 신화로 위용을 갖춰가는 마켓홀은 흔들리는 삶의 기반 속에서 불안한 일상을 이어가는 상인들에게 절망이 될 것인가, 희망이 될 것인가…

상영작11_스물다섯번째시간_스크린샷

스물다섯번째 시간 / The Memory of The 25th Hour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김성은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78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7:00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기록이자, 그 투쟁이 만든 밀도 높은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이다. 어쩌면 위령제나 살풀이 굿처럼 보이기도 하는 영화는 서로 공유하고 복원하여 함께 기억해야할 스물다섯번째 시간을 묻는다.

상영작12_어떤_점거_스크린샷

어떤 점거 / The Occupation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젤리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상영시간 : 104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15:00

강제 철거 위기에 놓여있던 칼국수집 두리반. 사람들은 밥을 지어먹고 공연을 여는 등 꾸준히 농성을 이어간다. 전기마저 끊어버려 춥고 불편한 농성장이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할 일을 찾아내며 불편을 즐거움으로, 침묵을 희망으로 만들고 서로의 재능과 경험을 나눈다. 을씨년스러운 건물, 하지만 그 안은 세상 어디보다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상영작13_안산줌인_우리들의_이야기_스크린샷

안산줌인, 우리들의 이야기 / Ansanzoomin, Our story | 서로의 마음을 잇는 선
감 독 : 안산줌인 공동제작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37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3:10

처음에는 영화를 보는 게 좋아서 모였다. 그 다음엔 우리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바로 영상제작 동아리 ‘안산줌인’ 이야기다. 이들은 안산을, 사람을, 삶을 영상에 담기 위해 오늘도 퇴근을 서두른다. 영화에 빠진 초보 영화인들은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해외 워크숍을 떠나는데… 성별, 연령, 직업도 제각각인 직장인들의 영화제작 분투기.

상영작14_노웨어맨_스크린샷

노웨어맨 / Nowhere Man | 벽을 허무는 선
감 독 : 김정근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E KS
상영시간 : 17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4:50

발루치스탄 분쟁으로 한국에 이주하여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A는 얼굴을 보이지 않고 목소리로 이 땅에서의 삶을 이야기 한다. 겨우 목소리로만 존재를 가늠할 수 있는 A와의 짧은 만남은 지워진 존재로서의 난민을 우리 곁으로 소환한다.

섹스, 설교 그리고 정치 / Sex, Sermons and Politics | 벽을 허무는 선
감 독 : 오드 슈발리에-보멜미카엘 기메네즈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브라질 | B KS ES SL
상영시간 : 71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3:00

임신중단 수술을 하러 갔다 사망하게 된 잔디라의 죽음을 놓고, 복음주의 기독교 정치인들은 낙태는 살인이라고 말한다. 살인자로 내몰린 여성들과 소수자로 차별을 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가 그녀를 죽였다고 말하는 정치인은 거리와 의회에서 투쟁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묻는다. “누가 잔디라를 죽였는가.”

상영작16_신스인발리드_스크린샷

신스 인발리드 / Sins Invalid: An Unshamed Claim to Beauty | 벽을 허무는 선
감 독 : 퍼트리샤 번
제작연도 : 2014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미국 | E KS
상영시간 : 32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4:50

퍼포먼스 그룹 신스 인발리드 Sins Invalid팀은 “우리의 아름답고 섹시한 몸은 왜 찬양되지 않는가?”라고 우리에게 질문한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장애인의 삶과 섹슈얼리티 그리고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영작17_씨씨에게_자유를_스크린샷

씨씨에게 자유를! / Free CeCe | 벽을 허무는 선
감 독 : 재클린 잭 개리스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미국 | E KS SL
상영시간 : 87분
상영일시 : 2017-12-02 (토) 20:15

씨씨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남성을 막고자 들고 있던 가위로 그를 찌르게 된다. 정당방위라고 진술하지만 경찰과 언론은 인종과 지정 성별에만 주목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다. 결국 씨씨는 트랜스 여성임에도 ‘그He’로 지칭되며 남성 전용 감옥에 갇힌다. 씨씨를 통해 유색인종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에 맞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상영작18_있는존재_스크린샷

있는 존재 / Being | 벽을 허무는 선
감 독 : 박시우
제작연도 : 2016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17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4:50

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고 살아가던 김도현은 FTM트랜스젠더라는 용어를 알게 되고 자신을 정체화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없는 존재 취급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말한다. 나는 여기 있다고. 성소수자는 ‘있는 존재’라고.

상영작19_친구들_스크린샷

친구들 / Friends | 벽을 허무는 선
감 독 : 김민서, 김남주, 이성재
제작연도 : 2017
장르/언어 : 다큐멘터리 | 한국 | K KS
상영시간 : 10분
상영일시 : 2017-12-03 (일) 13:10

하자작업장학교의 공연음악팀에서 까이샤를 연주하는 청각장애인인 소라의 일상들을 친구들과 함께 화면에 담아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라가 소리를 듣는 방식이 비장애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한다는 것은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친구들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너와 나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