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소식지 #3(셋째날)

26회 인천인권영화제 데일리 소식지 #3(셋째날) 2021-12-18
공존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26회 인천인권영화제
The 26th Incheon Human Rights Film Festival
2021.12.16.목~19.일
영화공간 주안 3·4관, 컬처팩토리
“ 셋째날 현장스케치 ”


<섬이없는지도> 상영 후, 그레이스(감독)와 영화속 친구들 중 한 명인 에밀리(평화활동가)와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의 시작인 야스민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나누었습니다. 그레이스는 야스민으로 부터 흔들리는 서로의 삶을 지켜봐 주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고, 에밀리는 이주민의 문제에 집중하여 활동을 해나가게 된 이유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만의 이유들로 이주, 혹은 이동을 경험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인식하고, 공감하고, 관계 맺는다는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이 관계들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 에밀리의 말처럼, 스스로에 대한 타자화를 멈추고, 같은 선상에 있는 친구들에 대한 대상화를 멈추어 평등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감각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섬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다른 섬과 연결되는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모두가 섬이지만 동시에 고립된 것이 없는 지도를 그려보았습니다.
그동안 나와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고 너무 쉽게 믿은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영화 속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평등한 연결의 감각이 관객분들께도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글 :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지혜


오랜만에 인천의 이야기를 다룬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상영 후 조은성(감독), 이의중(건축가)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공간재생을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공간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으며 감독이 느꼈던 감정들을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흡사하게 공감하며 중구에서의 공간재생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영화가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의 개발 모습은 정책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위에서 정해진 방향을 가지고 진행되는데, 우리보다 먼저 공간 재생을 고민해온 일본의 사례들처럼 지역의 사람이나 자원들을 찬찬히 살피고 그것들을 어떻게 살려낸 것인지 같이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면서 도시를 자연스럽고 천천히 위화감 없이 변화를 시켜나가는 작업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간을 재생할 때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그 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상상력을 가질 수 있게 최소한의 세팅을 해야 또 다른 연결이 이어지고 사람들이 만나서 작업의 영역이 확장되는 경험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공간 재생에 대한 고민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그 공간을 어떤 해석과 시선으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작업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양한 공간을 상상할 수 있는 밑 작업을 많이 해놔야 그 공간에 대한 시선들이 모여져서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고 공간 재생에 대해 공감하며 확장해 갈 수 있을 거란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재생된 공간을 매개로 사람들의 경험이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공감하고, 개발(재생)이란 변화의 시간을 겪고 있는 공간들을 어떤 언어로 읽어낼 수 있을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글 :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미니미


영화 <위안> 상영 후 이혜린 감독과 이은진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위한 센터 셰어 SHARE 두 분 게스트와 함께 영화를 기획하면서 가졌던 고민과 함께 우리 사회가 ‘미군 위안부’, ‘기지촌 여성’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의 한계는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눠보았습니다.

이혜린 감독은 이번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면서 느꼈던 고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감독은 당사자가 등장해서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다시금 옛 기억을 되살리고 그 과정에서 당시의 상처를 다시 느끼게 하는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직접 당사자가 드러나지 않아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의 구성을 고민한 끝에 이번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은진씨 역시 지금의 ‘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이분법적 구조의 장 안에 있는 법정 투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분법을 넘어 법정 밖에서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이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은진 씨는 영화 <위안>이 제시하는 ‘누가 위안부 인가’하는 질문이 미군 위안부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두 분 모두 ‘미군 위안부’, ‘기지촌 여성’ 등으로 호명되는 당사자들을 단순히 피해자의 자리에 위치시키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독립적인 주체로서 그들을 대하고 대화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나 여성 서사에서 당사자가 피해자임을 증명하도록 하게 하는 방식, 피해자성을 부각시키는 방식의 담론들에 대해 문제 제기가 많아지는 것이 바람직한 변화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태도에 대해 심화된 고민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글 :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미루


“ 넷째날(19일) 상영작 안내 ”

성덕 (Fanatic)
오세연 | 2021 | 다큐 | 86분 43초 | 한국 | 한국어/ 한국어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3:1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4관
상영 후 대화의시간
오세연 감독, 손희정 영화평론가, 랑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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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민구 | 2021 | 다큐 | 30분 | 한국 | 한국어/ 한국어자막/ 수어통역영상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3:3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
춤추는 혼잣말
이진희 | 2020 | 극영화 | 33분 | 한국 | 한국어/ 한국어자막/ 수어통역영상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3:3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A Tale of Old Cities)
조은성 | 2021 | 다큐 | 82분 | 한국 | 한국어/ 일본어/ 한국어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5:0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
세월 (Life Goes On)
장민경 | 2021 | 다큐 | 98분 | 한국 | 한국어/ 한국어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6:0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4관
상영 후 대화의시간
장민경 감독, 유해정 인권연구소 창, 신석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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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Comfort)
이혜린 | 2020 | 다큐 | 65분 32초 | 한국 | 한국어/ 한국어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7:00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
평등길 1110
김정근 장은우 김설해 정종민 장민경 김일란 | 2021 | 다큐 | 50분 | 한국 | 한국어/ 영어/ 한국어자막
상영일시 : 2021.12.19(일) 19:00 폐막식 후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4관
상영 후 대화의시간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인권운동사랑방, 나비 성소수자부모모임, 랑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영화 정보 보러가기


“ 26회 인천인권영화제 컬처팩토리 (18,19일) ”

손으로 빚는 몫소리
사람을 생각하는 한땀한땀, 마음을 이어주는 한코한코, 다르게 만드는 뚝딱뚝딱 전시와 만들기!
차강 바느질작가, 신유아 문화연대활동가와 함께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환대의 향기
[평화를 기원하는 와하캔들], 아랍·난민 여성들을 위한 오아시스 쉼터 와하와 함께

자연과 공존하는 일상
직접 만든 친환경 비누와 샴푸, 립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허브 영상활동가와 함께

책으로 만나는 인권
인천인권활동가들이 권하는 다양한 인권서적들을 만날 수 있는 인권책방

선전, 서명 및 전시
여러 인권 현실과 대안에 대한 선전과 전시 등
“ 26회 인천인권영화제 상영시간표 ”
아래 시간표에서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상영작의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 영화공간 주안 4관
16일/목 영화공간 주안 4관
7:00


개막식 시간의 겹, 당신의 곁 : 돌아보다 〉
개막영상 26회 인천인권영화제 트레일러
개막사회 
개막작  [사라지지 않는] 206: Unearthed 
(K KS TA 93′)
* 대화의 시간 
허철녕 감독
안경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희우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17일/금 영화공간 주안 4관
7:20
[젠더레이션] Genderation (E KS TA 88′)
* 대화의 시간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법
터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역사문제연구소
넝쿨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18일/토 영화공간 주안 4관
1:10 [그럼에도 불구하고] (K KS KSL 30′)
[춤추는 혼잣말] (K KS KSL TA 33′)
* 대화의 시간
이진희 감독
서지원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꼬비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3:30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A Tale of Old Cities (K KS TA 82′)

* 대화의 시간
조은성 감독
이의중 건축가
미니미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6:10
[위안] Comfort (K KS TA 66′)
* 대화의 시간
이혜린 감독
이은진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미루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8:30 [젠더너츠] Gendernauts (E KS 87′)
19일/일 영화공간 주안 4관
1:10

[성덕] Fanatic (K KS TA 87′)
* 대화의 시간
오세연 감독
손희정 영화평론가
랑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4:00 [세월] Life Goes On (K KS TA 98′)
* 대화의 시간
장민경 감독
유해정 인권연구소 창
신석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7:00

폐막식 시간의 겹, 당신의 곁 : 돌아보다〉
폐막사회 : 나비 – 성소수자부모모임
띵, 아름 –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폐막작  [평등길 1110] (K E KS TA 45′)
* 대화의 시간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나비 성소수자부모모임
랑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폐막인사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
폐막선언
12월 영화공간 주안 3관
16일/목
17일/금 영화공간 주안 3관
8:00 [세월] Life Goes On (K KS 98′)
18일/토 영화공간 주안 3관
2:00 [섬이 없는 지도]
Map without Island (K E KS ES TA 92′)

* 대화의 시간
김성은 감독
에밀리 평화활동가
지혜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와 함께
5:00 [206: 사라지지 않는]
206: Unearthed (K KS 93′)
7:00 [봉명주공]
Land and Housing (K KS 84′)
19일/일 영화공간 주안 3관
1:30 [그럼에도 불구하고] (K KS KSL 30′)
[춤추는 혼잣말] (K KS KSL 33′)
3:00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A Tale of Old Cities (K J KS 82′)
5:00 [위안] Comfort (K KS 66′)

* 원어
K 한국어 Korean, E 영어 English,
J 일본어 Japanese

* 자막
KS 한글자막 Korean Subtitles
ES 영어자막 English Subtitles
KSL 수어통역이 삽입된 영상
Korean Sign Language
interpretation included
TA 대화의 시간 Talk with the Audience

장애인접근권을 위해 모든 상영작은
한글자막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은
문자통역, 수어통역과 함께 진행됩니다
* 영화 제목을 누르시면
해당 상영작 정보로 이동합니다.

26회 인천인권영화제 소셜펀치 후원함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영상 발굴을 목표로 합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무료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싶습니다.

“꺼지지 않는 저항의 스크린을 함께 펼쳐주세요”
https://www.socialfunch.org/inhuriff26th
이 후원함은 2021년 12월 20일에 종료됩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641-815834 김랑희
인천인권영화제 www.inhuriff.org inhuriff@gmail.com
공존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인천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 032-529-0415